유난히 옹진군 소식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천 바다는 옹진군이고, 군 내의 100개의 섬이 구성원인 바다입니다.
어종을 불문하고 어느 바다나 어자원 가뭄이란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인천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표 어종인 우럭의 개체수 감소로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인천바다낚시의 테마 중 하나는 '선상광어루어낚시'였습니다
작년과 올해만을 놓고 보면 광어가
우럭의 자리를 넘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 격전지는 영흥도입니다.
다녀온 사람도 많이 늘었기 때문에,
'영흥도 & 광어'를 주제로 손가락 품을 좀 팔면 어렵지 않게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영흥도는 배가 떠나는 출항지이고 광어낚시가 이뤄지는 포인트는 자월도 근해입니다.
이곳의 광어는 섀드웜만(?) 물고 올라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곳 낚시인의 90% 이상이 섀드웜과 다운샷 조합을 사용하니까요.^*^
--> 버클리 섀드웜인 파워저크섀드입니다.
항상 영흥도 랜드마크인 영흥대교를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친근하기도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영흥도는 수도권의 대형 우럭배낚시 출항지의 하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명성에 수도권 루어낚시의 전초 기지라는 별칭을 더했습니다.
사실 그 시효는 광어가 아니라 참돔이었습니다.
작년에 팔미도에서 자월도에 이르는 해역은 참돔타이라바 낚싯배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물론 작년은 광어보다 참돔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해 그 많았던 참돔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 광어의 입질은 시원하고 강렬합니다.
--> 저항 후에 웜미끼는 바늘에서 완전히 이탈되기도 합니다.
꽤 늦은 시즌이었음에도 광어가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참돔에만 주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배 안의 분위기는 그리 활발하지 않았습니다.
대다수가 내년에도 참돔 파티가 열릴 것이라 믿었습니다.
올핸 루어낚시를 하는 배도 더 늘었습니다.
하지만 참돔은 기대와 달리 시들해지고 대신 광어가 득세를 한 한 해가 됐습니다.
어찌보면 더 나은 쪽으로 바다 상황이 전개된 것 같습니다.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꾸준히 손맛을 전해줄 수 있었기에 말입니다.
올해 인천 바다를 재미있게 만든 공로자 하나를 고른다면 단연코 광어입니다.
--> 주로 낚이는 광어 씨알은 40~50cm 정도이지만 간혹 빨래판 급이 올라오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듭니다.
지그헤드리그나 라이트메탈 혹은 타이라바를 사용해도 되나
다운샷 조과가 제일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다운샷리그가 인천 선상광어루어낚시의 표준이 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용하는 웜은 4~5인치 섀드웜,
거기에 어울리는 2/0~4/0 웜훅으로 채비도 고정되다시피 했습니다.
오프셋웜훅은 (바늘 폭이) 일반형이나 와이드 타입이나 다 사용됩니다.
--> 많이 다니는 몇 분의 의견에 의하면 여러가지 칼라의 웜이 상황에 따라 효과적이라고...
--> 다른 한 편에선 흰색 위주의 웜으로 먼저 준비하라는 조언도...
바늘 끝 방향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려면 위의 묶음을 한 후에
한 번 더 라인아이(바늘구멍)를 통과시켜주면 됩니다.
유튜브에서 검색된 매듭 영상으로, 더 쉬운 영상이 발견되면 교체하겠습니다.(아주 많습니다...)
내년이면 더 늘어나 인천 바다낚시의 한 테마를 이룰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내년에도 올처럼 조황이 이어진다는 전제 하에서.
혹시 풍성한 광어에 참돔까지 넉넉한 개체수로 흥을 돋운다면
인천바다는 남쪽바다 따듯한 물이 부럽지 않은 활기를 유지하게 되겠죠.
희망 사항이지만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원래 섀드웜은 민물 어종을 타겟으로 만들어졌지만 바다낚시의 주요 웜으로 자리잡았습니다.
--> 바다용이라면 사딘이나 뮬렛 류의 웜이 기본입니다만
민물 미꾸라지나 빙어가 바다낚시에 주로 사용되고 효과가 있듯이,
미끼는 바다와 민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용되는 추세인가 봅니다.
-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낚시를... 꿀꺽!(Gulp!) - :: Purefishing Report ::
가벼운 장비를 자주 잡다보니 우럭 로드와 전동릴의 무게가 왜 이렇게 무겁게 느껴지는지, 참 사람 손도 간사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버클리의 저크 섀드 5인치로 대물을 노리다가 히트시킨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유일한 약점은 웜의 눈알이 잘 빠진다는 것...ㅋㅋㅋ(조과에 영향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광어와 섀드 웜은 찰떡 궁합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광어 잡으러 인천으로 갈까 합니다.
사진을 보니 참을 수가 없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