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인천 먼바다 선상광어루어를 다녀 왔으며
구름에 가린 섬 풍경,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기암과 그 틈새에 꿋꿋히 해풍에 견뎌온 해송을 바라보는 멋도 함께 누려왔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통통히 살이 오른 광어를
고향의 가족들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갖고자 출조를 하였으며
마릿수로는 20마리 가까이 올렸고..
방생한 마릿수도 꽤 되었습니다.
고향에서 모인 대가족이 자연산 광어회를 맛있게 먹어줄 때는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추석연휴 첫째날 출조하여 보니
먼바다의 섬주변에 보이지 않던 학꽁치 무리와 멸치가
섬 주변에 몰려 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을은 광어가 살찌우고 힘을 키우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가을철 광어는 여름철보다 힘이 강해집니다.
간혹 모처럼 만난 대물을 눈앞에서 놓치는 아쉬움을 없애고자
채비의 간소화와 카본라인의 사용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저는 도래를 사용하지 않고 카본 4호 4m를 합사 1.5호와
직결하여 사용합니다.
하루 2m정도의 라인이 바닥걸림, 엉킴해소 등으로 소모될 뿐
낚시도중 쇼크리더 매듭을 추가로 한 예가 별로 없습니다.
미리 훅을 목줄형태로 채비를 준비해 오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훅을 팔로마 매듭으로 묶는 속도나 도래에 묶는 속도나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조류가 강하고 라인이 여러 개 발생 되었을 때에는 절단하는 것이 훨씬 수월한데
도래 부분이 엉킴이 더 심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가능한 도래없이 직결 매듭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쇼크리더(목줄)는 카본 4호를 표준화 하였으면 훨씬 효율적으로
광어 루어 낚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일반 모노줄은 보관 상태에서도 자외선, 물의 투습 등에 의한 강도가 저하되므로
상대적으로 라인을 굵게 사용하게 되고
대형광어의 바늘털이에 라인이 끊어 질수 있습니다.
가급적 카본라인을 쇼크리더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쇼크리더 용으로 쓸 때,
카본라인은 가격이 다소 부담 될 뿐 모노라인과 비교하여
장점만 있고 단점이 없는 라인으로 보입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여 가을 광어의 당찬 손맛과
빨래판 보다 훨씬 큰 대형광어를 만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