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4일 태안권으로 선상루어낚시를 다녀 왔습니다.
특별히 한 어종을 대상으로 출조한 것은 아니라
농어, 광어, 우럭, 참돔을 대상으로
상황에 따라 대상어를 선택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피싱을 시도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짙은 안개 때문에 비를 맞는 느낌으로 축축해졌고
얇은 옷을 입은 저는 한기에 몸을 떨어야 했습니다.
배에 승선한 일행 모두 참돔용 지그를 사용하여 바닥 어종을 노려 보지만,
기상 탓인지 참돔이 나온다는 지역에서는
작은 참우럭(누루시볼락)이 몇 수 보이고 놀래미만 간간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두 번 정도 승선한 일행 한 명이 참돔 비슷한 입질을 받고, 올리는 도중 아쉽게
터트려 미련이 남지만 작은 농어의 입질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선장의 설명이었습니다.
섬 주변의 35m 권 수중 암반지역에서 45cm의 우럭이 올라와 모두들 긴장하고
열심히 낚시 해 보지만 쓸만한 씨알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우럭도 낭창한 루어대로 올리기에, 손맛은 충분히 보고 있었습니다.
중들물 이후에는 농어 루어를 시도하였는데
초반 두 수의 농어가 히트되었다가 당찬 바늘 털이에 사라져 버렸습니다.
겁없이 싱킹루어를 물고 오는 광어 한 수와 5자가 넘는 놀래미의 앙탈진 손맛을 보았고,
몇 번 자리를 옮겨 보았으나 더 이상의 농어 소식은 없었습니다.
연안으로 이동하여 싱킹 루어를 사용하여 캐스팅하여 보니
당찬 농어의 입질 후에 제법 살이 오른 65cm의 점농어가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이후 만난 첫 농어는 왜 이리 이쁘고 탐스러운지
자꾸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농어를 만난 지역은 수심 5m권의 홈통지역으로 작은 바위가 연안으로 이어진 지역으로
클래킨랩(Clackin Rap)을 캐스팅 후 리트리브 시 릴링 속도를 늦춘 순간에 루어를 덮쳤습니다.
농어는 바닥권에서 히팅되었습니다.
바다 상황을 알아보기 위한 탐사 출조였기에 인공어초의 자원을 확인차 몇 번 낚시를 시도한 후,
이른 시간 철수하여 제법 살이 오른 농어 회를 즐기며 다음 출조를 계획하고
낚시도중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이번 첫 농어를 시작으로 제 개인적인 바다루어 낚시 시즌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기상이 안 좋아 많은 마릿수는 만나지 못했지만,
참돔, 광어가 가세하는 6월 중순 이후에는
손맛 입맛을 만끽할수 있는 시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당일 사용한 '클래킨랩' 리뷰는 별도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