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 두 생각 No.2

by 어부지리 posted Jul 0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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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인의 연필 : 컴퓨터에서 잠 자고 있다가 언젠가는 사라질 사진.
조만간 하드 용량 초과로 '휴지통'에 들어갈 사진.

단 몇 줄의 글이 더해졌는데, 사진 찍은 내게조차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다가왔습니다.
글을 곰곰이 읽어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간단하게 '아름다움'을 만들어 낼까!
문득 시인은 '마법 지팡이 같은 연필을 쥐고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사진은 뺄셈 : '사진은 프레임 속 또 다른 세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프레임은 디카의 액정화면에 해당됨)
사진만 보면 고요한 갯벌입니다. 정막이 흐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 사진 주변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재잘재잘... 시끌벅적.

어느 사진작가의 강의에서는 '사진은 빼고 잘라내고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둘이 걷는 바닷가를 그대로 찍으면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한 사람을 화면에서 뺀다면 고독한 느낌을 들게 하는 게 사진입니다.
혹시 사진에 관심있어 찍기 시작했다면 뺄셈을 한 번 해보세요.
이 또한 더 사진이 재미있어지기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