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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7.01.15 12:14

2전 3기 / 5판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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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379 추천 수 17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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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의
세계 무형유산의 도시 '강릉'을 다녀왔습니다.
낚시갈 땐 늘 그렇듯이 '오죽헌'을 비롯한 강릉의 명소는 근처에도 못갔지요.
초당두부촌은 관심이 있었는데...

그냥 깜깜할 때 도착해서 잠 자고,
백두대간을 먼발치에서 구경하고,
대해의 정기만 가득 받고 돌아왔습니다. 아~~상쾌


새벽녘 안인항은 아주 분주합니다.
낚싯배는 거의 없는 어항이죠. 동해니 당연히 여객선도 없고.
우리가 나가는 배 하나밖에 없어 보이는데...


2전 3기
동해바다는 제게 의미(?)있는 곳입니다.
2번의 대구 출조에 단 한번도 낚싯대를 펴지 못하고 돌아왔으니.
낚시 좀 하다가 포기한 것이 아니라, 두번 다 첫 포인트 도착 한참 전에 꼴까닥^^*
그런 면에서 이번 세 번째 출조에서의 즐낚은 제게...
비록 포인트가 초 내만권이긴 하지만.

5판 3승?
사실 그간 두 번의 동해 즐낚이 있었습니다.
한번은 오래전 가자미였고, 또 한번은 2년전 연어병치(바로 아래 사진)


어느 분은 연어나 병어를 잘못 말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연어병치' 맞습니다.
어로 작업에 잘 안걸리는 심해 어종인데 어떤 연유로 수면 가까이로 먹이 활동을 온답니다.

2년전 그 날은 최고 손맛의 날이었습니다.
흑돔이라고 현지에서 불릴만큼 날쌘 물고기가
바닷속이 훤히 보이는 5-10미터까지 급 상승하여 미끼를 채갑니다.
아무 낚싯대나 괜찮은데 목줄이나 대의 탄성이 받쳐주질 못하면 스트라이크 순간에 터져 버리는
부시리나 가다랭이류의 낚시같은 손맛이죠

그 후로 어쩌다 생각이 나곤해서 연락해봐도 안잡힌다는 현지 분의 얘기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2년전 그 후 지금까지 안되고 있다는 군요.
그때 튼튼한 대로도 강제 집행 못해서 쩔쩔매고, 줄 터진 생각에..


여기선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인항 이곳에선 방파제때문에 생각처럼 자연과 어우러진 일출 사진이 안나오네요
그래서 10분 거리의 정동진에만 그렇게 사람이 몰리나 봅니다.
무심히 떠오르는 해를 줄에 걸어 봅니다. 또 새해 소원 빕니다.


출발 준비를 마치고...
포인트가 가까운 곳에 있다하여 장비 세팅을 미리합니다.


안인항을 떠나며...
사진의 규모가 거의 전부인 작은 항입니다.


그야말로 눈먼대구가 첫입수에 올라옵니다.
메탈지그가 바닥에 닿기 전에 입질이 왔다는 군요.
마릿수는 별로라는 여기 요즘 조황은 대충 알고 왔지만 상쾌한 출발이죠.


저는 첫입수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인이 보조릴로 쓰던 전동릴을 빌려왔는데...
바닥까지 줄을 내릴 수가 없네요.
서해는 이정도 줄이면 할 수 있는데.
동행한 회원의 보조 릴이 없었다면 하루종일 전어낚시 할 뻔 했습니다.
중층에 전어 있답니다.^^


초반에 심심할만 하면 입질이 오더군요
씨알이 작네요.
좀 되는 씨알이 올라오자 선장님이 도우미 하시고.


부시리 전용이라고 불리는 학공치 형상의 롱지그로 한 수.
메탈지그는 해당어종에 잘 먹힌다는 최고를 쓰세요
이 동네 낚시에선 떨굴 일이 없습니다.
배 전체에서 하루종일 한 개의 손실도 없었습니다.


소문과 달리 작은 넘도 자주 보이네요
이 동네 포인트의 대구는 이동중에 잠시 머무르는 스타일이라 매일매일 조과를 예측을 못한답니다.
모여서 오랫동안 있는 침선과 같은 포인트가 아니라...


바로 여기서 하루 종일 합니다.
날씨가 쾌청하면 경치가 선명해 눈도 심심치 않을 거 같습니다.


강릉 경포권에는 대구지깅 배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우리가 탄 배는 안인항 해양호고 포인트에서 만난 배는 안인항 바로위의 안목항 동해호
당일 총 3대의 배가 안인-정동진 대구 포인트에 있었습니다.


선두에서 롱지그에 블레이드 꼬리 달아 한 수 올리셨지요.


너울이 좀 있어서 가끔 중심 잡기 힘들었고.


선장님이 잠시 한 수.... 작지요.
낚시후 대구회 맛보기용 할거라고...


저는 오늘 예뻐보이는 이 메탈지그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큰 넘들은 관심을 안갖고 작은 넘들이 더 좋아하네요


요 정도 씨알은 괜찮은데...
이거 올리는데 팔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앞으로 대구지깅에 스피닝릴은 쳐다 보지도 말아야쥐~~
우럭 장구통릴이 최곱니다. 전동릴이.


요즘 대구는 대물도 입질이 얕습니다.
따라서 설걸리는 경우도 많고...
가끔은 이렇게 꿀꺽 삼키는 예외도 있지만...


요건 몇 킬로쯤 나갈까요?
7,8킬로? 10킬로?


올릴 때는 대물인줄 알았는데...
퉤퉤 물 뱉는 삼세기... 허탈.
서해도 삼세기는 거의 입벌리고 딸려나와 묵직함으로 순간 희망을 주지요.


가슴 아픈 순간이 이때였습니다.
이 분하고 동시에 입질을 받았습니다.
팔이 아파서 몸을 비비꼬며 올리고 있었는데...(ㅎㅎ 미터급 대물이군!)
세 번째 잠깐 릴링 멈추던중에... 헐~렁
한 3-40미터나 남았으려나... 허탈
놓친 고기는 죠스급이 될거라는 상상의 나래가 되어 머리를 띠웅하게 만듭니다.

26,28호 바늘 쓰지 마세요.
최소 30호고, 32호면 더 효율적으로 설걸림을 예방합니다.


파도도 많이 심해졌고, 시간이 다돼 철수합니다.
이런 기상이라면 내일은 힘들 듯
정동진의 상징의 하나인 선크루즈(?)를 뒤로 한 채
(안가봐서 뭐가 있는 지 잘 모름)


귀항...


요즘 장난감 하나 장만했지요.
그런데 단위가 영 마음에 안드네요.
한눈에 감이 안와요.
11파운드 12온스면 계산이 어떻게 되나?

약 5.4킬로. 오늘 조과 1인 2-3마리 중 이런 크기 하나씩은 다 올렸을 겁니다.


대구회와 대구지리 맛보며...


브라보~~

오늘 안인항 동해호 다녀온 조과는 이렇습니다.
각자의 쿨러에는  2-3마리의 왕왕대구와 그 보다 더 많은 무게의 동해의 시원한 바닷 내음을 담고 돌아왔습니다.

작은 것은 계산에 넣지 않구요
왕왕대구의 기준은 각자의 맘속에 있는거죠~~^^*

집에 돌아와서는... 이렇게.
시원하고 매콤한 생대구 매운탕은 좀 드셨나요.
어두육미라고 꼬리쪽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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