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잔잔할까?
낮에 너무 덥지는 않을까?
조황은 어떨까? 개우럭이 바글바글!
혹시 광어가 올라 오지는 않을까?
그것도 한쪽에는 5짜 개우럭과 나란히 쌍걸이로!
낚시가기 전날의 설렘.
오늘은 그런 상상의 즐거움을 모른채
밤새 뒤척이다가 남항을 찾았습니다.(시간이 워낙 많아서? ㅎㅠ.ㅠ...)
눈꼽만 대충 떨어내고 까치머리에 모자 푹 눌러쓰고...
남항의 새벽
그 즐거운 기다림
오늘도 태양은 구름너머로만 삐쭉 얼굴을 내민다.
붉은 빛이 감도는 잔잔한 거울같은 바다를 봤으니
이제 선실로 가서 좀 자야겠다.
어디론가 멀리 멀리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이 좋다.
풍도로 가는 길목의 부도
이 동네의 섬은 늘 '공사중'
이렇게 망가져 가다가는 '섬'이라는 이름을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초등학생 형제
부모와 같이온 첫 나들이일텐데
오늘 하루종일 그 누구보다 열심이다.
첫 손맛을 양보했다.
오징어 미끼를 써서 웬만큼 큰 씨알인줄 알고
입질과 동시에 낚싯대를 넘겨주고 감아올려 보라고 했는데.
자그만한 우럭이더라.
내 조과 #1
내 조과 #2
입벌리고 올라오는 삼세기는 너무 싫어
물저항 때문에... 꽤 큰넘인줄 기대 잔득 했는데
입이나 다물고 올라오지...삼세기란 넘은...
내 조과 #3
내 조과 #4
잔잔한 바다는 입질과 관계없이
오손도손 얘깃거리의 장을 만들어준다.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
요즘 항간에 오르내리는 행담도의 서해대교보단 작지만 운치있는 다리다.
선재도와 대부도를 멀리...귀항중
인천해상에 웬 요트... 우럭낚시하나?
막 내려 앉기 시작하는 석양을 뒤로하고...
지금 이순간 나는 어떤 설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