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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9.09.25 23:06

92마니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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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329 추천 수 1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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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자유로 근처, 가까운 곳에 사시는 김용학 님 댁을 다녀왔습니다.
낚시춘추에서 10월호 '낚은 고기 잘 먹기' 기사의 취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제가 한두 달 전 맛보고 올린 '열기구이 입맛 후기'가 계기가 된 까닭에
죄송스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자 일일 도우미로 참여했습니다.

++>사진이 20여 장에 달해 용량을 최대한 줄였으나,
컴퓨터 환경에 따라 느리게 뜨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먹기 시범 하루 전 왕돌짬에서 낚은 열기입니다.
날씨가 안 좋아 간신히 면피만 하고 돌아온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위 사진의 열기를 포함한 몇 수 때문에 '손질 시연'은 할 수 있었습니다.


막상 가보니 제가 할 일은 없더군요.
그냥 옆에서 구경만...


잡지 사진용으로 줄맞춰 준비.
비늘치기, 회칼, 어류가위의 세 가지 도구로 모든 손질을 마칩니다.


가위로 지느러미 다듬기


비늘 치기


가위로 머리 부분 짜개기


머리 부분만 짜갠 모습
이래야 등 짜개기가 쉽다고 합니다.


등 짜개기
포를 뜰 때처럼 쉽게 됩니다.


순식간에 준비된 모습


Tip::아가미를 잡아 떼어내면 내장은 몽땅 따라서 나옵니다.


흐르는 물에 (전용 솔) 깨끗히 닦아냅니다.


살이 두꺼운 부분은 칼집을 한 번 내어줍니다.


소금간을 하고(두꺼운 부분과 얇은 부분을 고려해서 차등을 두고 소금을 뿌려야 합니다)


1차 마무리 된 모습
(이대로 김치냉장고에서 하룻밤을 재웁니다)


소금간이 잘 된 열기를 꺼내어.
(다음날 아침)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줍니다.


물기가 흘러내려 빠지게 잠시 놓아두고.


베란다 건조망에 널고


창문을 열어두고 선풍기를 최강으로 틉니다.
양이 많을 때는 선풍기를 추가 배치.


금방 꾸둑꾸둑 마르기 시작합니다. 보통 두세 시간이면 된다고 합니다.
(반 건조에 약간 못 미치는 수분을 충분히 함유한 상태)


이렇게 적당히 마르면 비닐포장


그리고 냉동고에.
- 완료 -


냉동된 지 몇 달 된 열기를 꺼내봅니다.
갓 얼린 것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다 끝났으니 이걸로 시식~~


완성된 열기구이


어느 정도 촉촉하고 기름진 열기구이 표면


도우미하려고 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이것만 먹고 왔네요~~


아직 못 보았지만 아마도 본 내용은 낚시춘추 10월호에 있을 겁니다.
당시 김용학 님의 설명을 기억해서 제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더 자세히 귀를 기울였던 기자 분의 해석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의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위 사진의 냉동고에는 열기와 우럭과 갈치만 있습니다.
보이는 식자재 포장비닐은 김용학 님의 업무와 관련된 제품이고
그 비닐 안에 있는 것은 다 직접 낚은 물고기입니다.

바다낚시 후 먹을거리 하면 대부분 회를 첫번째로 꼽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엔 그 회를 두번째로 치고, 구이를 첫번째로 생각하는
생선구이 마니아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며...

세컨드 냉동고, 전문 구이용 화로 등...
이 정도면 재미있는 또 다른 취미생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