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쌀쌀한 어은돌 새벽.
어느 신에게 비는 건지 잘 모름.
혹시 포세이돈^^
저희들은 낚시를 통하여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며, 어족 자원을 보호하며,
건전한 낚시문화를 이끌고자 모였으며...(중략)
풍파는 거두시고 물결은 잔잔히 해 주시고,
사랑과 행복과 건강함으로 가정의 화목을 이루게 해 주소서~~
이런 곳은 한여름 땡볕에도 시원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에,
농어까지 나온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 텐데.
격렬비열도. 그 중에서도 동격렬비도 동쪽의 부속섬과 여가 모여있는 곳.
찌낚시에 돌돔이 올라오고 가을이면 부시리가 회유한다는 명당입니다.
그 무엇보다도 경치가 끝내줍니다.
오늘은 어느 넘을 써볼까!
시간 넉넉하면 이 것들만 채취해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듯합니다.
향긋한 자연의 향기에 술이 술술 넘어갈 것만 같습니다.
한 잔 이상은 절대 안됩니다.(두 잔 까지만^^)
배하고 달라 아차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할 수없이 따끈한 커피와 홍합을 먹는 이상한 아점이 됐습니다.
그래도 노래미와 우럭 낱마리는 올라 오거든요.
재빠른 변신. 우럭 배낚시로 옮겨 탓습니다.
데코레이션에 사용해도 될 듯^^
점심때가 다 되어 만났습니다.
돗대기 시장 같은 분위기에 주거니 받거니가 시작됩니다.
저처럼 오장동 함흥식 회냉면을 좋아하는 분께 권합니다.
곧 바로 신혼여행이라니 더욱 축하드립니다.
배가 많이 늘었어요.
그 와중에 어디 간 분도 계시네요. 숫자가 모자라요.
버스 창 밖으로 노란색 유채꽃이 눈에 확들어옵니다.
그리고 쿨쿨~~
깜빡하는 사이에 화성 휴게소에 왔습니다. 멍~~
붉은 노을 속 제트 기류의 흔적.
그렇게 하루 여행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近興面) 가의도리(賈宜島里)에 딸린 열도.
태안반도 관장곶 서쪽 55 km 해상에 있다. 동쪽으로 석도(石島)와 인접하며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와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서해의 고도군(孤島群)이다.
북동쪽으로 백아도(白牙島)를 비롯한 덕적군도(德積群島)가 있다.
육지와의 정기적인 해상교통이 이루어지지 않으나 군사상 중요한 열도이다.
서해에서 이 섬을 가보지 않고 섬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는 건 무리입니다.
무덤한 편인 저도, 그저 바라만 보아도 '고독'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무수한 갈매기 떼의 비상이 수시로 섬의 모습을 이리저리 바꾸곤 합니다.
서해 중부 제일 끝에 있는 외로운 고도, 격렬비열도의 아름다움에 취한 어느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