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권 농어 시작되다

by 어부지리 posted May 21,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김밥나라인지 김밥천국인지 상호는 정확히 모르지요.
태안의 24시 김밥집이라고 하면 여기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새벽에 김밥집에서 만나지요!"
암호같은 이 말이 몇시에 어디로 오라는 만날 약속을 대신합니다.

눌리지 않을 정도로 쌓는 최대 김밥 갯수는 정해져 있는 듯.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부둣가 정리 정돈하는 날(?)
즐거운 마음으로 클린 운동에 동참하고.


캔커피 한 잔으로 새벽바다를 맞으며 출발합니다.
운 좋으면 포인트에 도착한 후 혈안(?)이 되어 물 마실 짬도 안 생기겠죠.



버튼(▶) 누르면 다시 Play 됩니다.

던지고 감기만 하면 되는 농어루어낚시
우럭낚시처럼 간단하죠.
바닥층 탐색만 하면서 당기면 됩니다.
우럭낚시 고패질 정도의 노하우면 OK~~


입질이 왔고 후킹이 됐습니다.
보통 씨알인 경우 낚싯대가 이 정도 옆으로 휘어집니다.
요즘 시즌에는 여기서부터 자기 농어가 될 확률이 40-50% 정도.
입질이 얕아 반 정도는 털려 나가더군요.


뜰채 대기 직전에 가장 심한 바늘털이
완전히 후킹됐다면 별 걱정 안 해도 되나,
루어에 달린 삼발이 바늘(트레블 훅)은 꿀걱이 안되고 대체로 설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대신에 이 트레블 훅은 스치기만해도 일단 걸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미노우에는 완벽한 후킹이 되는 외바늘 대신 이 걸 많이 쓰지요.


따오기까지 담아야 되기에 뜰채가 크죠.
내만권 중치급 담기에는 너무 과한 사이즈입니다.


사용된 루어하고 같이 한 컷(듀엘 바이브 스피너 테일)
입질이 뜸할 때 한 수 올라오면, 사용된 루어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당일은 루어 종류에 별 관계없이 입질이 오더군요.


이하 농어 올리는 장면과 그 농어에 사용된 무기(루어) 몇 장 정리합니다.
여러가지 색상 골고루 다 잘 먹힙니다.
시즌 초반이라서 그런지 완전히 바닥층에서만 물더군요.
따라서 요즘에는 밑걸림 각오하고 바닥 긁어야 조과가 좋습니다.


이건 마리아사의 아미고 싱킹 바이브인데.
몇 번의 바늘 털림에도 바꾸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드디어 한 수 올렸습니다.


오늘같이 작은 배의 경우에는 길이가 더 짧은 대를 사용하면 마무리에 좋을 듯
아니면 뜰채가 더 길거나.
뜰채 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건 블루님 조과 같은데
시마노 미노우인가? 라팔라 래틀인가? 잘 모르겠네.


블루님의 2007년 첫 농어
꽝없이 첫 출조에 손 맛 보신 거 축하합니다.


당일 최대어처럼 사진이 괜찮게 나왔습니다.(약간 뻥튀기 모드)
사실은 밑의 두 분 조과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자 대고 찍지 않은 고기의 실제 크기는 잘 모르죠.)


각자 먹을만큼만 손질해서 가져가기로.
이리 좀 와보세요. 블루는 이렇게 많이 먹는데요! 하하하!- ^둘리^


대충 한 물때 지나고 돌아왔습니다.
당일 씨알은 50-70급 정도. 그 중에서도 50-60cm 중치급이 많아요.
바다로 되돌려 보낸 작은 넘도 꽤 많습니다.


이 사진 정리하면서 후회 됐습니다.
농어가 너무 작게 나와서... 평소처럼 그냥 찍으면 됐을 텐데.
나 : "얼마나 작게 보이나 농어를 몸에 완전히 붙혀 보세요!" 찰칵.
6짜 농어가 이렇게 작게 보이네요...

실제 고기 크기와 사진에서 보이는 느낌이 어떨까요?
일반적으로 고기는 몸에서 떨어진 길이만큼이나 사진에선 더 커 보입니다.
최근 일부에서는 완전히 쭉 팔 뻗어 찍는 조황사진,
언듯 보면 실제의 두배 크기로 보인다는 얘깁니다.

너무 지나쳐도, 또 이 사진처럼 모자라도 안 좋죠.
죄송함다... 초라해 보이는 조황사진.
뭐 분명 올 시즌 중에 미터급 따오기 올리실 분이니...  

  


이 사진도 마찬가지 경우
태안권 동호회인 '팀 블루마린'의 블루마린님.
현지 정보에 훤한 동호회라 태안권의 재미있는 낚시를 많이 다니는 팀이죠.

흥미로운 것은 '팀 블루마린'의 최대 농어 조과는 태안이 아니라 인천권에서 있었다네요.
올해도 벌써 덕적도와 울도권 탐사를 다녀왔답니다.

덕적도, 문갑도, 굴업도, 백아도, 각흘도 등 인천권 농어 자원이 충남 못지 않다던데.
등잔 밑이 어둡다고, 인천에 가까이 있는 저는 오히려 정보가 없지요.^^



햇빛이 너무 세게 비쳐서 포즈 잡기 힘드네.
쿨러 안의 고기 손대지 말것!
이 건 ^둘리^ 집에 가져가서 한 번 먹을 것임^^  브이~~



아침 밥을 먹으러 식당에.
당일은 운이 따라줘 괜찮은 조과 있었습니다만
꽝조황도 종종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내만 농어낚시는 물때와 주변여건따라 조황 기복이 먼바다보다 훨씬 심한 편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우럭젓국(탕)
여기에 쓰이는 우럭포는 자연산일까요 아님 양식일까요?
생물을 포로 만든 걸까요 아님 냉동일까요?
국산 ? 수입산? 이 동네니 당연히 앞바다 우럭일거라구요!??

이 지역 분들이 옛날 어렸을 때 먹던 추억의 우럭젓국하고는 분명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너무 일러 집에 돌아가기 좀 망설여졌습니다.
시배스가 아닌 배스 구경하러 주변 저수지 탐사
낚싯꾼을 대비한 완벽한 방어 진지 때문에 진입 실패

꾼들이 얼마나 귀찮았으면 이렇게 해놓았을까!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쓰레기, 무질서.
낚싯꾼의 수준도 높아져야 하긴 하는데...


그래서 싱싱 농어회 맛 보면서(인천팀)
올 농어시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공략할 것인가
작전회의(?)하고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오늘 사진의 둘리님, 블루님은 '못 말리는 짱구^^' 카메라 모드로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