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만권 우럭이 떳다는 소문이 반가웠고,
개인적으로 우럭 손맛 본지도 꽤 지난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다음 달에는 낮이 가장 긴 하지가 있네요.
지난 물때까지는 한두 시간에 간간히 낱마리 구경할 수 있었는데.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Up 돼있습니다.
수시로 입질이 잦으니 먹는 거 등 다른 일에 신경쓸 새가 없습니다.
그러나 워낙 우럭 활성도가 좋아 어느 미끼나 다 잘 무는 편입니다.
오전에는 배가 많이 꼴랑거렸으나
이것 때문에 어렵다는 분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우럭이 주는 손맛나는 멀미약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런 날 처음 낚시하신 분은 정말 행운입니다.
우럭낚시 너무 쉬어 별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자리도 좋아서 남들보다 더 많이 잡으셨는데.
아마도 낚시에 푹 빠지게 되는 바다의 미끼를 덥석 문 결과가 되지 않을까.
사무장님이 우럭 갹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너무 많이 걷혀 보들보들한 우럭 살까지 들어간 매운탕을
1인당 한 그릇씩 먹었습니다.
내만 조황이 워낙 좋으니 먼바다 침선 배도 이곳에서 자주 보이네요
바다의 모든 생물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때인가 봅니다.
수온이 얼마나 됐는지.
올라 오면서 엉켜서 어느 걸 물고 왔는지도 모르겠네.
이하 웜 미끼를 사용한 조과 몇 장 올립니다.
침선채비에 바늘 많이 달면 옆사람과 엉킬 확률이 큽니다.
그러나 이 카드채비는 바늘 연결하는 가짓줄이 아주 짧은 기성품이라 오히려 엉킴이 적죠.
우럭낚시에 이 거 사용하진 마세요
짧은 가짓줄때문에 조과가 떨어집니다.
(저는 여러가지 웜 테스트 하느라 딱 오늘만 그냥 해봤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안쪽으로 포인트 이동하면서 했습니다.
제일 마지막은 신진도가 보이는 가의도 근해에서.
먼 곳 수심은 40-50미터인데, 가의도 근해는 80미터쯤 줄이 풀리네요.
- 귀항 중에 -
지루한다는 느낌 전혀 없는 알 찬 낚시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온이 13도를 넘은 요즘
바야흐로 내만 우럭배낚시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안흥이고 인천이고 내만에서 그리 어렵지 않게 조과를 챙길 수 있습니다.
겨울이 유난히 따뜻했다 어땠다하며 때이른 시즌을 추측하곤 했는데
이제서야 침선이고 여밭이고 포인트 가리지 않는
정말 우럭 시즌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