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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6.09.21 10:33

잿빛 인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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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606 추천 수 1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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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항 나홀로 출조한 날입니다.



시원한 바다에서 기분전환차... 그런건 아니구요.
요 며칠 인천바다에서 광어가 꽤 많이 올라왔더군요.
올해 한번도 못잡은 광어를 잡을까 하고...



매년 터지던 반도골 가을 우럭 이벤트도
올해는 감감 무소식입니다.
그냥 지나간 듯.



에고... 오랜만에 우럭배를 탓더니만...
장구통릴이 안보이네.
3호 합사 감긴 스피닝릴에 100호 봉돌(추천 무게) 달아 썻습니다.
줄이 얇아 안흘러 80호 정도만 써도 되는데...
엉켰을 때 독박 쓸까봐^^



배를 둘러보니
오늘 구성원은 나홀로 출조 + 2인 출조.
3인 이상의 단체는 안보입니다.



오늘 조황은 이랬습니다.
기다리던 광어는 배에서 하나도 안나왔고
작은 우러기의 간헐적인 입질,
그리고 하품하는 제게 손맛과 기대감을 준건 힘좋은 장대.
  


가는 날이 장날, 머피의 법칙은
늘 제 주변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인 출조팀들 속에 빈대가 되어 입맛보며
잿빛 하늘 바다속에 그런대로 심심치 않게 보냈습니다.
날씨가 정말 이상했습니다. 안개도 아닌 것이...



'오늘은 큰 조과는 없었으나,
드실만큼 잡고 손맛과 입맛 고루 본 하루였습니다'
인터넷 조황 정보 클릭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문장.
특이 조황없는 날에
이보다 더 어울리는 말이 있을까?
새삼 조행기를 쓰며 동감합니다.



제 좌우의 동선에 위치한 분들의 조황 스냅 사진 정리합니다.
제가 낚시하던 곳 반대쪽 분위기는 잘 모르겠구요.
살펴보니 스냅 사진중에 고기가 안 보이는것도 있네요.







심심한 조황 스냅 사진을 주방장님이
'결정적 순간'으로 만들어 주시네. ㅋ--
셔터 누를 땐 안 보였는데...



입파도와 충남근해에서 주로 있었던 것 같은데
섬이 안보여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영흥대교 지나고 남쪽으로 곧장 갔으니 대충 맞을 듯.



두 내외가 각각 전동릴 쓰며 낚시 잘 하시는 분.
먹거리도 제일 많이 준비해 오시고^^
개인적으로 동호회 섭외담당이라면 초청 1순위에 놓고 싶었던 분들입니다.



아무도 관심두지 않아 바닥에 방치된 것.
주섬 주섬 모아 회 떠달라고 했습니다.



삼치회 썰어 놓으니
금방 없어지네요.



둘만의 오붓한 시간은 주변 사람들이 지켜줘야 할 듯!



해동스타호 선주님도 오늘은 장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 가서 어떻게 먹어야 할 지 몰라서... 장대는.







여러가지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와사비 간장도 가져오신다고 했으나,
그때도 삼치가 또 나와 줄지 의문입니다.





((오늘 베스트 샷으로 생각했는데... 물고기가 반쪽으로ㅠ.ㅠ))







이 배는 2층 공간이 펜션 앞마당처럼 넓습니다.
흔히 보기 힘든 구조죠.
야유회에 어울릴 듯.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타이타닉 폼의 기념사진이 될만한 공간인데.
오늘은 '황사 온 것 아니냐'는 얘기가 오갈 정도니...
그래도 다들 바다와 기념사진 찍느라 귀항시에는 북적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