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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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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9400 추천 수 20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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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조지 기상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2. 도착하기 전에 비는 그칠 거라고 생각한다.
출발 하기 전에 비오면
보통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나요?


목적지인 서산에 도착했는데도 비는 그칠 줄 모릅니다.
이렇게 비오는데 낚시 가네?


이곳 지곡면까지는 서산에서 20분 정도 걸립니다.
거리상으로는 15킬로가 안되는데 신호등이 많고, 국도에서 빠져나온 후로는 꼬불꼬불해서...


여기가 좌대의 베이스캠프
비가 계속 오니 어찌 낚시를 해야할 지 망설여집니다.


우산도 낚시 소품이었습니다.
이렇게 빗속에서는.


대부분 낚싯대만 걸쳐 놓고
비 안맞는 곳에서 쳐다 보기만 합니다.
초릿대가 쿡쿡거리면 쪼로록 뛰어가서 낚시대 들고
다시 천막 밑으로 돌아와서 갈무리.


그 와중에 여유로운 분이 있었으니...
어디서 많이 보던 폼입니다.
민물낚시의 전형적인 포즈...
저 커다란 파라솔을 준비해 오는 센스.... 같이 간 일행중 한 분입니다.


씨알이라면... 요 정도. 쌍걸이는 기본.
다 방생이죠.... 미끼 갈기만 귀찮게...
이 넘들은 놓아 준다는 '학습효과' 때문인지 계속해서 무네요.


이런 씨알 좋은 도다리때문에 온거죠.
요런건 손 맛도 아주 좋습니다...


우럭도 이정도는 맛좋은 크기고.


아무 장비나 집에서 놀고 있는 장비 가져오면 됩니다.
사진처럼 배스용 베이트캐스팅 릴도 되구요
수심 5-7미터에 봉돌 편대채비 써도 되고, 우럭채비도 좋고, 외바늘 낚시도 OK!


참 낚시 열심히 하시네요
놀고 있는 왼손으로는 자새 고패질...


도다리 낚시도 어떤 노하우가 있을텐데.
낚시 끝날때까지 이유를 못찾았습니다.
올리는 분만 계속 올리고 아닌 사람은 계속 아니고.
도다리 자주 올리는 분이 정보공개를 하려 하는데도...  본인도 모르겠답니다.
미끼와 채비 운용이 비슷한데도, 같은 포인트에서 조과 차이가 계속 벌어집니다.


편광안경은 습관들면 어느 날씨에서나 OK
수면과 어우러진 가두리 풍경에서는 이런 날씨에도 시야가 션해서 좋답니다.


'"열낚"하면 바로 이 분입니다.
옆 동네 사는 분인데, 총 6대의 낚싯대를 펴놓고 부지런히 정말 열심히 하신 분
죙일 미끼 갈아주고 올리고 하니 당일 최고 조과입니다
역시 흘린 땀에 수확물이 비례하는 모양입니다.
이 모습이 도다리 올리는 장면, 잔챙이와는 확연히 다르고 대가 많이 휘청댑니다.


루어의 맛을 아는 분, 저처럼^^


제 루어채비에 올라오는 우럭
가두리 가장자리에서 멀리 캐스팅하고 수십미터 밖에서 입질 받은 터라 손맛이 짭짤합니다


비 안맞는 자리를 하루종일 지키신 분
조과가 좋습니다. "이리갈까 저리갈까" 왔다갔다한 저 보다도.
"여기서 비나 안맞고 할 걸" 하는 후회가.


요즘 저는 짐이 많아도 버너를 꼭 가지고 다닙니다.
이 날은 이게 난로 역할까지 하는군요.


김장철이죠
이 간식을 공수해오신 분때문에 입이 즐거웠죠.
사진으로 다시 봐도 또 먹고싶네... 우리집은 아직 김장을...


참! 좌광우도
이렇게 똑바로 마주봐서 구별합니다.
꼬리쪽에서 보면서 헷갈린다고 하지 마세요~~


끝날 무렵엔 루어 해보는 분이 늘어나네요
루어 연습하는데는 가두리가 제격일 것 같습니다.
밑걸림이 적어서 바닥 팍팍 긁어도 되니


멀리 떨어진 쪽에 볼일 보는 곳이 있습니다.
문도 달려 있으나 앞이 뻥뚫린 바다니 그냥...
정말 근심걱정 덜어내는 해우소일듯

해우소[解憂所]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이다. 번뇌가 사라지는 곳이라고도 한다.
사찰에 딸린 화장실로서 일반 화장실과는 달리 사용상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첫째, 머리를 숙여 아래를 보지 말아야 한다.
둘째, 낙서하거나 침을 뱉지 말아야 하며, 힘 쓰는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셋째, 외우고자 하는 게송이 있다면 외운다.
넷째, 용변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옷 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나온다.
다섯째, 손을 씻기 전에는 다른 물건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하루종일 쉼없이 이 내리던 비가 철수하자 마자 그칩니다. 언제 비왔냐는 듯이.
그것도 아주 환하게... 붉게 물들고 서쪽 저멀리는 석양까지 언듯 보이네요. 흐~~


가로림만 가두리 가기전에는 하루 물때를 꼭 확인해야합니다.
천수만이상의 깊은 내만이라 물이 완전히 빠지면 배가 못뜹니다.
당일 일찍 낚시 마치고 돌아가고 싶었는데... 1시간 반 정도 더했습니다.
그리고나서도 갈때와 다른 작은 선외기타고 귀항하고.
선착장 다와서는 배밑 수심 조절하느라, 사람들은 배 무게중심 반대편에 옮겨 앉고.
배바닥이 바다밑에 닿는 느낌 들 정도.

서해 가두리는 어디나 시즌 끝무렵이죠.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