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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조행[민어]

2006.03.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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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0265 추천 수 27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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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구경가느라 작은애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에구 힘들어...
자전거가 작아서 걷는 것처럼 힘드네요.
쉬엄쉬엄 고양 종합운동장까지.
휴일임에도 오늘만큼은 이 병원에서 심장전문의가 대기하고 있다는군요.



영원한 노 해병 한 분이 벌써 나와 계시고...



교통통제로 운동장 근처엔 행사차량만이.



새벽에 내린 눈때문에 좀 힘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라톤 동호회가 이렇게 활발한 줄 몰랐습니다.
동호회 베이스 캠프



이번 대회는 20킬로 남짓의 하프 마라톤 외에
5킬로 거북이 행사도 같이 했습니다.



이곳은 행사장 야외라커인데... 정신 없습니다.



트랙풍경
누가 뛰는 선수이고 가족인지 구별이 안 가고,
운동회 같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날씨가 차서 좀 그렇지...



운동장의 넓은 주차장은 참가자들의 차로 가득 합니다.
이럴 줄 알고 저는 자전거를 이용했지요.
좀 우스꽝스레 보이긴 하겠지만...


지역의 작은 행사지만
이날 자원봉사자가 수백 명은 돼보입니다.



인라인 동호회 자원봉사.
나중에 알고보니 인라인과 마라톤은 늘 서로서로 돕는다네요.




BC 490년 페르시아의 그리스 원정군(遠征軍)은 아테네를 공략하기 위하여 그리수 마라톤 광야에 상륙하였다.
아테네는 약 1만의 중장보병군(重裝步兵軍)을 급파하여 마라톤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산기슭에 포진하였다.
양군의 대치상태가 수일간 계속되고,
기회를 엿보던 아테네군은 즉시 공격으로 나서 페르시아군을 크게 무찔렀다.

페르시아군은 배로 달아났다가 해상을 통해 다시 아테네시(市)로 쳐들어가려 하였으나,
아테네군이 이미 육로로 해서 돌아와 있다는 말을 듣고 공격을 단념하고 본국으로 철군하였다
이 전투에서 페르시아군이 6,400명의 병사를 잃은 데 반하여, 그리스측의 전사자는 192명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그리스의 용사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전장에서 아테네까지 약 40 km를 달려,
승첩(勝捷)을 알리고 절명하였다는 고사(故事).




"왜 마라톤이 생겼는가?"의 기원이라는데.
왜 페이디페스는 그 먼거리를 쉬지않고 달려야 했는가?
개인적인 궁금증의 하납니다.
승전 소식이 조금 늦으면 어때서. 왜!



(최근 케이블 TV 다큐멘타리 형식의 프로그램)
마라톤광장에서 대치중에 페르시아군은 일부병력을 승선시켜 해상로를 따라 아테네시를 직접 공격하러 떠났기에,
페르시아 주 병력의 패전 소식은 앞으로 일어날 아테네전투의 향방을 가름할 수 있으므로...

이게 정답이랍니다.
승리가 너무나 기쁜나머지, 또는 보고를 빨리 해야하는 그때 전장의 규율
이런 게 아니라.



어떻게 보병 일색의 그리스군은 그 보다 훨씬 많은 병력과 우세장비(기마병,궁수)를 보유한 페르시아를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을까?
특히 페르시아는 막강 기병의 위용를 앞세워 제국을 구축하고 영토를 넓히고 있는 시대인데.



다큐 형식의 영화를 보면서
이거 미성년관람불가 아닌가?
유혈이 낭자한 전장의 리얼한 모습
마치 리니지의 전투장면 같네...



돌격 앞으로
5백미터 앞의 페르시아 궁수부대에서 쏘아올린 화살이 비오듯 합니다.
그 화살비 사이로 전력 질주하는 그리스 병력.
그러나 전투력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수백 미터를 뛰어가 활 외엔 무기가 없는 궁수부대를 일거에 무너뜨리고
보병과 기병을 상대로 전투를 합니다.
위의 전사자 숫자가 말해주듯 1당백의 우세 속에 그리스군이 페르시아군을 무너뜨립니다.
그 당시의 무기는 칼이죠.
오로지 한 손에 칼과 다른 손에 방패를 든 전통적인 전투
천하장사라 해도 양 옆에서 동시에 찔러대는 칼 앞엔 속수무책일텐데 왜 그럴까요?



다큐는 애니메이션기법을 섞으며 이 장면을 영화처럼 만들었습니다.
'커트러셀'이 로마의 황제에 대적하는 그런 영화처럼.

그리스군의 전투복은 철갑으로 만들어졌고 신체의 극히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신을 카바하고 있습니다.
얼굴 쪽은 눈만 나와있고 심지어 뒷통수마저 투구에 감싸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총사 영화의 철가면 같은 투구와
고슴도치 비슷하지만 바늘 대신 갑옷으로 싸여진 동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다만 군인은 30Kg이 넘는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뛰어가고 싸울 힘이 있어야지요.
'체력은 국력이다.' 바로 그겁니다.
한 번 찔리면 전투력을 상실하는 고대전쟁에서
이런 갑옷을 입은 보병 앞에 기동력과 용맹을 앞세운 페르시아 기병은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소속 동호회에서 사진을 많이 찍나봅니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하는 참가자가 많은데...
어떻하나?
나는 아닌데...



행사장 주변엔 이런 게 있었습니다.



아... 아까 거북이 때 튀는 옷과 인물이 연예인이었네요.


트롯트 그룹 LPG라고 Long Pretty Girl이라 하던데...
나중에 큰애에게 물어보니 잘 알던데,
사인 받아 올 걸 그랬나!



우리나라 3대 마라톤 대회중의 하나인 동아마라톤이 10일 후면 열립니다.
지인 한 분이 마라톤에 입문한지 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담배 끊고, 낚시 갈때 외에는 술 안마시고
일주일에 2-3번 10킬로씩 뛰고 한두달에 한 번 정도 하프 뛰고
드디어 이번 동아마라톤에서 풀코스 완주에 도전합니다.
이번 지역 대회는 그때를 위한 컨디션 조절때문에 참가 안했고...
완주를 기원하면서...



결승점에서 완주자 누구나 제일 먼저 하는 일.
기록 확인차 시계 보기
마라톤 동호인은 아이디 옆 괄호 안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쓴답니다.




결승점 풍경



결승점 풍경



우승자 세리머니처럼 보이죠!
아닙니다.

참가에 의의가 있고
완주에 의미가 있으니...
당신 역시 우승자입니다. 짝짝짝!!!



"달리기 입문 후 생각과 생활이 바뀌었다."
"뛰고 나면 인생의 자신감이 생긴다."
하고  말 한 어느 직장인의 우승 소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저도 이날 엄청나게 피곤했습니다.
낮은 안장에 안 펴지는 다리로,
기어비가 작아서 걷는 속도와 비슷한 자전거 타느라고...^^;

- 노래는 박시연 주연의 '마이걸' OST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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