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저녁 우왕좌왕 일기

by 어부지리 posted Jul 2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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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내리는 비는 담을 수 없나 보다

늦은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린던 날
컴퓨터 앞에서 꼼지락대며 간만에 어느 블로그의 '오늘의 추천곡 모음'을 클릭해 본다.

When you're weary feeling small
When tears are in your eyes
I'll dry them all
I'm on your side
..... Like a bridge over troubled water


저기가 깜깜한 하늘 아래 유일한 불빛

동양이나 서양이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대중가요의 제1 테마는 '사랑'이고.
그 다음엔 슬픔, 이별, 외로움, 고독, 방황...


호수공원내 전통공원

또 철학
얼마나 깊은 뜻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 적인 가사에 입혀진 멜로디는 늘 구슬프다.
하지만 이 철학적인 내용도 그 기본은 사랑에 있다.


다른 사람 마주치면 서로 놀랄 것 같은 무서븐 분위기.

폴 사이먼이 아트 가펑클과 같이한 불후의 명곡 '브리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만 보더라도
(당신이 의기소침하고 두려움을 느낄 때)이 세상을 구원할 마음가짐으로 당신에게 나를 바치리라.
이런 거 아닌가!


따끈한 커피가 생각났으나, 거기에는 So Cooool만이...

'제이 디 사우더''유아 온리 론리'
(당신의 어깨에 온 세상이 짓누를 때)그때 나는 당신 곁에 있으리라
얼마나 멋진 영화속의 사랑 고백 같은가!


5분 거리의 '빛'을 찾아가다

사실 이런 곡들
나는 그냥 분위기 있는 카페 음악 정도로 듣지만^^
(인터넷을 통해 가사가 보여지면서 음악을 들으니 새삼 노래들이 새롭게 느껴진다.)


이런 날 김 폴폴 올라오는 먹거리 가게는 만남의 장소

폴 사이먼 엘 콘도르 파사
아이 드 래더 비 어 스패로우 댄 어 스네일.
그래야지, 그럴 수 있다면 꼭 그럴거야...

헉 이건 뭔가?
달팽이 대신 참새가 된다니...


더 굵어진 빗줄기...샤워장 수증기 느낌이다.

못이 되기보다는 망치가 되고싶다.
한 마리의 백조처럼 나도 어디론가 떠나가고 싶다.
길거리가 되기보다는 숲이 되고 싶다.
이 세상을 내 발밑에 두고 싶다.
예스 아이 우드,이프 아이 쿠드,아이 슈얼리 우으드~~


뭔 개뿔같은 얘긴가?

얘들아 호수공원 갈래!
좀 늦었지만, 비가 오긴하지만 솜사탕 팔면 사줄께^^*

".....묵묵"

나 홀로 우산 들고 슬리퍼 끌고 나섰다.
반바지 주머니엔 디카가 잘 안들어가네~~  


아하, 뭐가 맛있을까!



귀가 중, 눈송이같이 큼직한 빗송이가 기분좋게 차창을 두드린다.



칼을 들다.
미뤄왔던 가재밥 만들기. 6개월분 정도 분량.
내가 회덥밥 한번 먹을 때마다 2개월 분씩 줄어든다.



연어알? 날치알? 달팽이알 빙고!



달팽이 반상회



느림보 뿔달팽이,
이런걸 공생이라고 해야하나? 기생이라고 해야하나?
사과달팽이 등 때 밀어주니 상부상조가 적당한 말일듯



딴 넘은 얼룩말 타고 월담 탈출 시도 중



여유로운 풍경
최근 가재 휴식처 2층으로 옮기다.
그 탓에 옥상으로 쫓겨난 치어와 새우



"내~꼬~야~" 오이 선점한 가재(가재가 오이 잘 먹는 거 아시나요!)
"좀 주라~~" "못 본 척, 못 들은 척..."



햇빛이 모자라 포기한 수련



이제 이 수련은 햇볕 잘 드는 집으로



얼굴 표정이 있는 줄 몰랐는데...
어디 붙어 따라온 정체불명의 괴달팽이



B그룹 단체사진 찍었다.
그런데 모델들이 위치선정을 시킨대로 안하는 탓에...
또 젤 귀여워하는 뿔달팽이는 아직 안왔네!



1시간 정도 짬짬히 낚시했다. 팔만 아프고 입질 읍다.
성질 버릴 것 같아 포기, 페트병 집어항으로 전환.
들어가라는 넘은 없고 딴넘들만 빼꼼히 쳐다보고 있네. ㅋ-
그넘 오늘 꼭 잡아야 하는데... 물을 빼 말어!!

미관상 투여한 어초때문에 뜰채 밑걸림이 심하네요!
낚시 얘기 한마디 했네요~~
그럼 이 글이 조행기 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