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쓰고 있던 바낙스 35L입니다.
구입하자마자 바퀴가 빠졌다는 것과
뚜껑 닫을 때 조심히 누르면서 닫아야 한다는 것을 빼고는
지금까지 별 불만없이 잘 쓰던 물건입니다.
보냉효과야 뭐 쿨러가 다 그렇지 하는 생각이 앞섰던터라
크게 문제된 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바낙스홈피에 들렀다가
교환 또는 환불해 준다는 공지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내용을 검색해보니
보냉제가 처음 광고했던 것과 다른 것을 사용했다고 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 하는 마음으로
AS센터에 확인하니 무조건 교환이나 환불을 해준다네요.
아이구머니나 ~~~~~~~~~
살다 별일을 다 본다는 심정으로 저는 교환을 택했습니다.
쫌 염치가 없더군요^^
그리고는 얼마가 흘렀습니다.
그 사이 멀리가서 손맛도 한번 보고 왔는데
지난 금요일 바낙스로부터 문자를 받았습니다.
물건이 도착하면 기존 것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어떤 물건은 참 희한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뭐랄까, 정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뭐 그런 거처럼 저는 이 녀석을 돌려보내기가 섭섭했습니다.
차라리 돈을 드리면 안되겠냐고 물었지만 그 센타 담당자는 단호했습니다.
다이와 구형28리터를 팔고 새로 구입한 게 이 녀석입니다.
그동안 저의 궁둥이를 편하게 받아주고
초보의 많지 않은 수확물을 안전하게 실어준 녀석인데
이제 작별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도착한 물건을 꺼내고 그 자리에 녀석을 담았습니다.
왠지 의젖하지만 아쉽게 느껴집니다.
자,
가는 놈은 가는 거고 이제 새로운 놈을 만나 보겠습니다.
모양은 똑같지만 약간 무겁고 색상이 이쁩니다.
주황색도 그린색도 아닌 바닷빛 푸른 빛이 한층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가격테그가 20마넌, 전 14에 구입했습니다.
문제의 폴리우레탄 단열재 스티커가 선명합니다.
보냉력이 어떤지는 곧 알게 되겠죠.
발포우레탄~~~~~~~ 기대가 됩니다.
우선 먼젓거와 비교를 해보니
바퀴가 단단히 박혀 있고 물빠짐밸브도 잘 조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뚜껑 여닫이가 아주 수월했습니다.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이니까요.
저는 이쯤에서 대만족합니다.
바낙스의 이번 조치뿐아니라 물건을 받아본 느낌이
사실 너무너무 좋습니다.
감사해요, 바낙스^^
마지막으로 촌스럽지만 저만의 쿨러를 장식하기 위해서
여러 문양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그나저나 바낙스 66도 갖고 있는데
그것도 문제 있는 건 아니겠죠............. 바낙스 화이팅!!!!
(사진 넣는 방법이 서투르다보니 같은 사진이 두 번 들어갔네요...
혹시 윗 사진들 없애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