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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734 댓글 12

사실은 오늘이 완도로 한치낚시 계획된 날입니다.

"주야님, 태풍 영향으로 인하여 출항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어쩌지요?"

그제 옵스님의 정감스런 또박 음성은 어디가고... 그만 비에 젖은 목소리. 

마음이 우울해집니다....ㅠㅠ

오늘은 편안하게 집에서 쉬기로 했습니다.


소소음(蕭簫吟)  -貞夫人 張氏-
窓外雨蕭蕭 (창외우소소) 창 밖의 소슬 소슬 내리는 비
蕭蕭聲自然  (소소성자연) 소슬한 그 소리 자연스러워라.
我聞自然聲  (아문자연성) 자연의 소리를 내가 듣노라니,
我心亦自然  (아심역자연) 내 마음 또한 자연스러워지네


장맛비가 보슬보슬 소리도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은 도시가 아닌 바닷가 외딴집에서 

문을 활짝 열고 정좌. 해풍을 맞으며 명상에 잠기고 싶습니다.

我聞自然聲 ... 어머니의 자장가 같은 해조음의 소리를 듣으며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 마음도 我心亦自然...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질 테니까....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라.. 논어에 나오는 이야기죠.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온 삼라만상이 다 나의 스승이다.'라는...

다시 말해 하찮은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겉옷 다 벗어 버리고,

본향의 고유한 삶의 자리로 돌아가 마음을 추스르며 자연과 벗하며,

순응하며, 배우며 살고 싶은 욕구가 간절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 그리워지는 노스탤지어 바다...

나만 이러는 것일까?


Comment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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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도(강인병) 2018.07.10 09:51
    너무 요란하게 출조하심을 광고(?)하신 덕에
    함께 못하는 마음이 하늘에 그려지나 봅니다..ㅋㅋㅋ.
    은근히 조행기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아니오니님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하시면서 쉬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0 10:33

    ㅋㅋㅋ
    댓글 속에 녹아있는 고소함(ㅋㅋㅋ) 속성이 그대로 보이넹... 에효!~^^
    나도 이번 출조가 한치낚시로는 첫 경험.
    떨리는 맘으로 인터넷 세상을 다 여행하며 동영상까지 보며 배우고 익혔지요.
    한치를 잘 꼬들기며 힘이 장사라 단 숨에 자빠뜨린다는 암테인지 숫테인지...
    그것도 구매하고, 하여간에 만반의 준비를 하던 차...
    폭파되었으니 그 상실감...

    이 달 말에 큰 외손주 방학을 하면 데리고 간다고 약속했습니다.

    가고 싶다고 그렇게 보채던 이 녀석.

    한치 카바레에 가서 이 할비의 멋진 춤 솜씨를 맘껏 자랑하고 싶습니다...^^

  • ?
    졸도사 2018.07.11 12:52
    저도 늘 주야조사님의 조행기를 기대합니다. 때로는 많은 정보도 얻고 대리 만족감(?)도 얻습니다. 바쁜 일상 가운데 마음이야 늘 바다로 가있지만 막상 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도 늘 주야조사님의 글을 읽으며 무루한 생활에 즐거움을 더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1 14:30
    늘 졸도사님의 칭찬과 격려의 물결속에 사는 기분 참 좋습니다.
    더 분발하여 기대에 부응토록 정성껏 감사하는 맘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8.07.11 13:33
    옴마야..
    고소함 속성인 제 맘을 들켜버렸네요...ㅋㅋㅋㅋㅋ
    7월..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발길이 어수선해지는 달이네요.^^
    한치로 그럭저럭 버티다가
    8월에는 갈치로..
    9월에는 약속하신대로 조용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에기 만지작 거리면서요.^^
    외손주와 다녀오시는 한치여행.. 즐거운 여행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1 14:27
    사람이 그러믄 몬써!~~ㅎㅎㅎ
    하여간에 9월엔 일빠로 이어도님을 모시고자 하오니
    양주에 사는 친한 분하고 같이 오셔요..^^
    낚슈때 말고 맨손으로 그냥 오시믄 안되공...^^
  • ?
    행운조사 2018.07.10 16:47
    요즘 한치 결과가 없는 게 아랫쪽 날씨 탓인가 봅니다.
    주야조사님께서 한치 첫경험이라고 하시니 의외입니다.
    저도 2주 뒤 한치 낚을 일을 잔뜩 기대하고 있는데
    장마철 변수가 많다보니 은근히 염려가 앞섭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0 18:46
    조사님.. 그러게요.
    바다 상황이 연이어서 좋게 나오질 않아 모두가 걱정입니다.
    사실은 한치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작년인가요?
    갈치 금어기가 있었던 탓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바쁘기도 하거나와 갈치 때문에 한치낚시는 이번에 가게되면 처음이 됩니다.
    물론 갈치낚시 때, 에기를 달아 선두에서 내려두고 가끔씩 가 올려보면
    2~3마리씩 붙어있던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무사히 잘 다녀오십시오.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빕니다.
  • ?
    행운조사 2018.07.11 10:35
    쭈갑먹물조황에 들어가보니 한치가 제법 나오네요.
    그런 것도 모르고 저는 왜 한치조황이 없나 궁금해 했습니다.
    대충대충 훑어보는 버릇 좀 고치자고 늘 속으로 다짐하는데 잘 안 됩니다.
    주야조사님도 멋진 한치경험 하십쇼^^ 감사합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1 14:24
    아직 보름 이상 남았는데, 가슴이 막 뜁니다.
    한치 잘 손질하여 냉동고에 넣어두고 꺼내어 더운 날 시원하게
    물회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여름 걱정이 없어집니다.
    기대가 큽니다..^^
  • ?
    무대뽀. 2018.07.10 20:00
    멘탈 붕괴엔 막걸리가 최고 입니다
    설레는 출조도 못하시고 ㅎ ㅎ
    지금은 비까지 내리시(?)네요
    막걸리 한잔 하시라고 내리는 비 같읍니다
    좋은밤 되십시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8.07.10 21:01

    무대뽀. 님하고 오늘 같은 날, 한 잔도 좋은데...^^
    사시는 곳이 어디인지 모르나 가까이 계신다면 언제 한 잔 하시지요.
    비가 안 오면 땀을 뿌려 가면서.. 한 잔도 좋구요..ㅎㅎㅎ
    뵙는 날까지 건안 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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