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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청원 동의 부탁드립니다.
작년 10월 31일 충남 안면도 인근에서 낚싯배가 ‘원산안면대교’의 교각을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로 죽었습니다. 이 사고로 18명이 부상당했고 4명이 사망했습니다. 제 남편은 4명중 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아직 남편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죽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치료도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은 것만 같아서 하루하루 분노와 억울함에 피가 마르고 눈물만 흐릅니다. 저는 현장에 출동했던 해경과 소방당국의 미숙하고 무성의한 대처가 제 남편의 죽음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낚싯배가 교각과 충돌한 시간은 05시 40분입니다. 저는 06시 19분에 남편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40초간 통화를 하였습니다. 남편은 사고가 났음을 말했습니다. 가슴통증을 호소하였습니다. 목소리가 좋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발생 26분 만인 오전 6시 6분에 사고 선박에 도착했습니다. 그 때 구조대원은 의식이 없었던 2명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며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긴급 대응이 가능한 1급 응급구조사는 휴무로 현장에 없었습니다. 남편은 응급상황에 필요한 조치를 받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통화는 06시 34분에 했습니다. 해경이 사고현장에 출동하여 사고 어선을 영목항으로 옮긴 시간이 6시 31분이었으니 영목항에 있을 때 통화를 한 것입니다. 이 곳에서 9명이 내렸습니다. 소방구급대원에 의해 위중환자로 분류된 사람들이랍니다. 사고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대부분 걸어서 내렸습니다. 영목항에서 남편을 하선시키지 않은 이유로 해경은 “꺼내기 힘들다”, “시간이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차라리 큰 항구로 가는게 낫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방치했다는 것이 저는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영목항에서 하선하고 바로 이송만 됐더라도 골든타임을 놓이지 않았을 텐데.’하는 후회와 해경의 무성의한 대응에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기만 합니다.
영목항에서 남편을 응급환자로 분류하여 내리게 했더라면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통화 때는 거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의 상태였는데 남편은 지하선실에 있어서 환자분류에서 제외되었고 가슴 통증을 호소했지만 결국 영목항에 내리지 못했으며 오천항으로 예인이 시작된 후 이십분만에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해경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 사고 선박을 영목항을 거쳐 오천항으로 예인했던 42분간 남편은 구급조치를 받지 못한 채 지하선실에 방치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태안소방서 관계자는 전문구급대원은 한 사람이고, 2급인 사람이 한 사람 있지만 실질적으론 혼자 다 처리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소방서 측은 문진을 통해 위급 여부를 판단·분류했다고 주장했지만 미흡함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매뉴얼 대로라면 해경이 1차로 위급상태를 분류한 뒤, 이를 기준으로 소방서측이 2차 분류에 나서야 했지만 시스템은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세월호와 같은 대형사고에 대한 대응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인력부족 타령, 어설픈 대응으로 인한 골든타임의 실기, 이해할 수 없는 변명 등 해경과 소방당국의 대응에서 인재라는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있습니다. 제 남편의 죽음이 이와 같은 인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니 억울함과 분노의 감정을 추스르기가 어렵습니다.
누구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갈 곳 모를 억울하고 분통한 마음만 억지로 누르고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으로 제 남편이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인재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일로 가족 누가 희생되었다는 억울함은 저로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인재의 원인이 명확히 조사되어 남편을 보낼 수 있게 해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찌 살아있던 분을 응급처치도 안 하고 방치를 해서
사망 하게 했는지~~
물어 보고 싶네요.
본인 가족이라도 그렇게 했을까요?
글을 읽고 나니 참으로 답답합니다.
힘내세요.
청원 동의 했습니다.
청원 링크 공유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