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사천에 살고있는 김광식이라고 합니다.
9월 23일 갈치를 잡으로 여수 국동항에 도착하여 여수 금강호에
승선명부작성과 돈을 지불하고 13시경 출항하여 2시간 40분을 달려 포인트 진입.
풍을 놓고 선장님 멘트가 흘러나옵니다. 늘 듣는 소리 '술 먹지마라. 구명조끼 등등'
갈치 낚시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것이라 보고 준비된 선수 바닥 5m 띄우고 낚시 스타트.
얼마 후 배 바닥을 탕탕거리는 소리.
무엇인가보니 시장 고등어 수준의 씨알 준수한 삼치와 갈치를 소쿠리에 담는 소리.
18시경 저녁을 먹고 사무장님이 커피한잔을 돌린다. 19시경 물돌이 시간과 동시에 바람이 터짐.
삼치 풀치와 대치가 섞여서 나옴. 20명 타는 배 중간자리가 몇자리 남은 듯.
부지런한 사무장님과 선장님이 배를 돌아다니며 줄 싸움. 엉킨줄을 풀어주고 수시로 수심도 알려주심.
참 고마운 선장님과 사무장님 굿굿입니다.
23시경 사무장님 선수들 먹이려고 야식으로 오뎅탕을 해오다 바람 통에 엎어버림ㅋㅋㅋ
선수들 야식 못 먹어 사무장님 무척 당황해하시며 미안해하심ㅋㅋ
아침에 철수하여 국동항에 입하하는데 선장님 방송으로 몇 사람을 부르신다.
난 무슨 일인가 싶어 옆에 기웃거리면서 보니
언제 잡아두었는지 갈치, 대삼치, 고시, 다랑어, 고등어를 한가득 담긴 쿨러를 내어놓으시며
잡지 못했던 사람들 쿨러에 골고루 정을 나누어 주신다.
제가 올해 60세가 넘었는데 군대 제대하여 30년 넘게 제주, 완도, 통영, 진도 등으로 두루 바다낚시를
다녀보았지만 선장과 사무장이 고기를 잡아 못잡은 선수들에게 나누어주는 선사는 생전 처음. 칭찬할 만 하다. VIP다.
어떤 선사는 잡아다가 팔던데 선장님 2.7치 가량되는 갈치 2마리를 들고 반찬한다며 사무실로 들고가네.
3지 넘는 놈들도 많던데 선수들 다 두고 꼴랑 2마리만 들고가네.
오늘 조항은 그런대로 좋았는데 대장 쿨러 도장찍고 초보자와 나이 드신 분은 조금 미달.
여수 요즘 씨알 좋습니다. 놀러오세요. 두서없는 글 몇자 올려봅니다. 죄송합니다.
여수 금강호 선장님 사무장님 축복받으시고 매일 만선 하세요.
오늘 하루 잘 힐링하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