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 월 중순경에 아들뻘 보다 더 젊은 돌판호 사무장에게
요즘 조황이 어떠냐 문의를 하니 아직은 이른것 같다며 말쯤에 오란다
그려 ? 그러면 날짜가 널널하니 여유있게 채비 준비를 해야지이 ~
그렇게 애써 다 준비를 해 놓고는 어부지리에 들렀더니만
주야조사님의 가거도 조행기를 읽고는 마음이 바뀌였다
그래 가거도로 가자 ! 그랬음에도 채비니 미끼니 저걸 어떻게 하지 ?
갈등끝에 남들은 황금돼지 일출을 보려 일부러 가는데
가재미 준비가 다 되여 있으니 일출도 보고 더불어 낚시도 하고 일석이조구나
일단은 다녀온후에 가거도로 튀자며 일탈을 검색해보니 싸파팀이 눈에 들어온다
싸파 ? 이곳에서는 좀 낮설기는 하여도 부천매장에 두어번 갔던 그곳에서
출조를 겸하나 싶어 덜커덕 예약을 하였다
호수공원에 주차를 하고는 출조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디메를 다녀왔는지
두어대의 버스에서 꾼들을 쏟아내는데 어떤 녀석들을 얼마나 잡았는지 궁굼하여
물었더니만 낚시하며 이런 조황은 처음 이라며 80 명이 가거도로 나갔는데
2 ,3 마리 몇사람이 잡았을 뿐 나머지는 구경도 못했다며 전부 꽝쳐서 오는길에
열기라도 잡을 까 했더니만 그마저도 꽝쳤다는 것이였다
설마하니 그랬을 거라구 아박이를 열어보나 달랑 열기 3 마리뿐이였다
으윽 ~ 주야님은 대호황인데 그사이에 괴기가 다 빠져나갔나보다
완전 죽을 쑤었구나 에효 가거도 안가길 다행이네 ....
집 떠날 때 혹시나 차 밀릴까 시간반이나 일찍 떠났는데 오늘따라 뻥 뚫려
1 시간이나 일찍왔으니 이추위에 달달 떠느니 차에 있을까 망설이는데
연세가 있음직한 어느 한분이 있어 반갑기는 한데 아박이도 보조가방도
더구나 낚시대로 없고 달랑 작은 비닐봉지 뿐인지라 낌새로 보아 꾼은 아니다
자정을 넘긴 이시간에 왜 이곳에 ? 궁굼하여 다가 갔더니 혹시 가재미 출조가냐
하시기에 그렇다 하니 그분도 싸파로 간단다
그분 말인즉 이제 낚시나 다녀 볼까나 하여 전동릴도 3 개나 사고 채비도 준비했다하여서
낚시대좀 보자하니 카메라다리 케이스 같은 길이인데 4 개 접이다
주꾸미를 잡으면 딱 어울리겠다 이걸로 가재미를 ? 봉돌은 40 호라구요 ?
에효 이분 이제 첫걸음이시구나 카드채비라 혼자 못하시니 제 옆에서 하시고
이채비로 않되니 빌려서 하시라고 이분 혼자가시면 채비에 세월 다 보낼것 같아
도와주어야 겠다 하였지만 한편 걱정도 되는 것이 전혀 모르니
하나에서 열까지 챙겨야 하고 더구나 생 초짜니 마구 엉킬것 아닌가
오늘 애로사항 참 많겠구나 ... 모른척 할 수도 없고 ....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절대로 줄 풀지말고 어쩌고저쩌고 ~
온다던 시간보다 15 분이 지나서야 버스에 올랐는데 출조인원이 13 분이라기에
아 오늘 자리 널널해 줄 엉킴은 없겠네 이래서 평일에 오지 잘됐다 하는
꿈이 깨진것이 현지에서 5 명이 승선 한단다
사파가 생소하다 하니 X X 에서 떨어져 나와 형제가 살림을 차렸다는데 모나지않은
인상이듯이 서글서글하니 좋아보이고 간식이라며 작은 봉지하나씩을 나눠준다
더구나 돌아오는 길에는 식사를 할 시간이 없다며 한끼 대용해도 될듯한
큼직한 핫바까지 써비스 하는게다
낚시다니며 간식을 받아보기는 처음이네 그려 이런 초심 잃지 말라구 !
2019년 새해를 여는 첫날 드디어 배에 승선을 하였으나 날이 흐려 일출은 날라가고
으으으아 ~~~ .... 시작부터 꼬이는 것이 내 자리는 뒷쪽 3 번째로
우측엔 역시 가재미가 처음이라는 두분이요 , 좌측으로 그분이 그리고 건너건너 분 체비가
넘나들며 4 개까지도 엉키는 것으로 보아 줄줄이 초보분들이다
해결을 할 만 한 것은 풀고 심한 것은 포기하고 ...
건너건너 그분 , 한두번 엉켰으면 요령을 터득했을 것이련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가재미가 걸렸을 때마다 살짝 몇 번을 풀어주라는 것을 보았는지 민폐가 계속된다
아우 오늘 제대로 걸렸구나
휘이 둘러보니 이 돌핀호만 정원 다 채웠고 근처나 지나가는 선박을 보니
듬성듬성하고 댓분만 보이기도 하여서 ,선장님이야 돌핀호가 부럽겠지만
나로서는 한갖진 그 배들이 마냥 부럽다
항상 호조황 이라는 창명호가 어디메 있나 ?
공현진배가 아니 아야진항에서 이곳에 오니 그 배도 또한 여기에 있을거라고
찾아봐도 이곳엔 없다 어디 숨겨놓은 포인트 있나 ?
작년 12 월에 이르다더니 이 때도 아직은 아닌지 줄줄이 연을 날리지 못하고
3 마리 두어번 달랑 한마리이며 그나마도 가끔 떨구기도 하여
조과는 27 마리이며 전년도 보다는 씨알이 나아져서 깻잎이 없었다
귀가 하는데 있어서 최대의 적 은 다듬기와 세꼬시인지 뭔지 회를 뜨는 것으로
저거 하지말고 걍 가면 두어시간 일찍 들어가는데 ... 우려를 하였듯이
고속도로 진입부터가 완전 주차장이다
아 이거머임 ? 날씨 검색하지 않았나 흐리다 하였는데 웬 차가 이리 많다냐
내 낚시다니며 이렇게 진입조차 못하고 꼼짝않은 날은 처음 이였다
버스가 고장이라도 난듯이 빌빌빌빌 ~ 몇걸음 가다 서고
휴계소에 진입조차 못하여 길가에서 물을 버려야 하였으며
배가 고파서 과자 몇개를 우물거리는데 핫바를 하나씩 주며 이런다
" 새해 일출 때문에 차 밀려서 막내인 나를 동해로 보냈나 보다 "
음 그래 새해 첫날 동해로 오면 않되겠구나
2 시 전에 철수하여 3 시경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딱 자정이다
늦게 도착하니 먼저 자라했던 마눌은 콧 빼기도 안 보이고
마눌 한테만 애교를 떠는 냐옹이 녀석이 나를 피해 제 집에 들어가지만
날 기다려 준 것 같아 기특하기도 하다
무려 9 시간이였으니 목도 뻐근하고 몸땡이에선 비린내 풍겨
소리안나게 샤워를 하고는 내방에 가서는 자리에 눕는다
에휴 돈 버려가며 추위에 달달 떨면서 개고생하고 낼 아침에 쭈구리고 앉아서
비린내 난다는 잔소리 들으며 다듬어야 하니 이게 뭔 짓이냐더냐 ...
그러면서 가거도는 틀렸으니 열기나 잡으러 가야겠다고
은성으로 갈까 싸파로 갈까 ? 점쳐본다
가재미 낚시는 초보도 누구나 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3 m 나 되는 낚시대 , 바늘이 열개나 되는 카드채비와
겨울이 제철이라 추위도 감안해야 합니다
거금들이기 보다는 현지에서 빌리는 것이 ( 2 만원 정도 ) 좋으며
2 m 정도의 낚시대나 바늘 12 호 ~ 13 호 10 단의 카드채비는
5 단으로 잘라 하심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읍니다
생갯지렁이는 다루기도 나쁘거니와 뚝뚝 잘 잘라지므로
소금에 살짝 절여서 쓰시구요 옆에분 보시고 하심됨니다
봉돌은 100 호로 원형은 굴러다녀서 불편하니 각진것이 좋으며
2 , 3 개 정도면 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