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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379 댓글 9
9월 2일 02시쯤 곤파스가 군산 앞 바다를 지나 간다는 뉴스를 보고 있을 즈음,

안면도 저희집에서는 심상치 안은 바람 소리가 들리기 시작 합니다,

03시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비 바람,

멀쩡한 몽고 텐트 바베큐장을  칼로 4면 모두 잘라내고,

꿈에그린호가 있는 항으로 가보려하니,

도저희 갈수가 없어 포기, 그마저도  전기, 전화, 핸드폰, 모든 통신수단 불통,

뜬눈으로 새벽을 보네고, 날이 조금 밝아져 구매항으로 가는도중,

도로변 가로수가 뽑히고, 부러지고, 아비귀환이였습니다.,

막히지 안은 길로 돌아 도착하니,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가두리는 부서지고 떠 내려가고,

무겁에 묶었던 어선들 절반은 줄이 끊어져 배가 사라지고, 작은 보트들은 뒤집히고,

다행히 꿈에그린호는 조용히 떠 있어 한 숨을 놓았습니다.

새벽에 항으로 나와 줄곧 지켜본 후배가 자기는 형님 배가 뒤집히는 줄 알았답니다.

배가 물속에 곤두박질 하여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하며 잘도 버티드라는 군요,

실종된 배를 찿느라 모두 바다로 나갔습니다.

어부들은 배에 눈이 달려 있다고  말들 합니다.

3대는 인근 후미진 갯바위 구석에  나란히 모여 있어 바로 찿아와서 보니,

조금 께지고, 부서진곳은 있었으나 별 피해는 없어 다행이고,

2대는 오리무중 남당리쪽에서 구매 배  1대가 갯벌 위에 올라 있다고 연락이와 찿고.

1대는 천수만을 떠 다니다 주인이 직접 발견 찿았습니다,
눈 앞에 두고 왜 못 찿았냐고하니 지붕이 모두 날아가 자기배가 아닌줄 알았답니다.

배를 찿고, 그다음은 떠내려간 가두리에 아직 남아 있는 양식 활어를 찿아 나섰습니다.

남아 있는 가두리를 보트에 메달고, 밀고, 댕기고하여, 가두리 일부를 찿아 다시 묶어 놓았습니다.

가두리 어부 왈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 하다는군요,

한숨을 쉬며 가두리를 모두포기 해야겠다고 하는 어부도 있어 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1차산업은 농업, 어법, 모든 작업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 더 막막 합니다.

시골은 인력을 사서 하려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점심을 시켜 먹을려고 식당에 전화하니 전기가 정전이라 다들 식당문을 닫았다네요,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손이 부러트도록 하루 종일 복구를 하였습니다.

가두리 좌대가 복구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듯 싶네요,

다만 선상 배낚시는 출항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3일 오늘 새벽에  전기,  전화가 복구 되어 한시름 덜게 되었습니다.

아침 뉴스를 보고 육지도 많은 피해가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피해를 본 모든 분들께 복구에 도움이 되도록 우리 낚시인들이 힘을 모아 드려야 되겠습니다.


Comment '9'
  • ?
    김포신사 2010.09.03 13:31
    곤파스가 잔잔한 서해를 풍비박산으로 만들었군요,
    어민들의 낙심이 얼마나 클까 걱정이 됩니다.
    낚시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협동심과 힘이 강하기 때문에 복구는 빠른시간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직접 위로를 할 수 없는 위로를 드리게되어 죄송한 마음 입니다.
    빠른복구와 심적안정을 바라는 마음 간절 합니다.
  • ?
    칠산조구 2010.09.03 17:43
    곤파스의 피해가 막대하다더군요
    엄청난 피해를 입은 농어민들이 걱정이네요.
    그리고 9호태풍이 또 같은방향으로 북진중이라는데 제발
    이번만큼은 좌회전해서 중국쪽으로 비켜갔으면 좋겠습니다.
    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
  • ?
    둘리(이영택) 2010.09.03 18:15
    육상도 피해가 컷는데 바다는 더 심한거 같습니다.
    빨리 복구가 되어 정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태풍으로 피해 입으신분들 힘내시길바랍니다.
  • ?
    무상천 2010.09.03 18:58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출근길에 바람에 놀라고, 날라다니는 간판에 놀랐었는데,
    서해안은 더 심했겠군요...
    빠른 시간내 복구되기를 희망합니다.
  • ?
    푸성귀 2010.09.03 22:18
    태풍복구하느라 힘들다고 불평했는데~~~~~~
    빨리 복구가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웬지 낚시하러가기도
    눈치가 보일것 같은 시기이네요.
  • profile
    꿈에그린호 2010.09.04 00:42
    안녕 하세요?
    김포신사님, 칠산조구님,둘리님,무상천님,푸성귀님!
    우리 어부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신 위로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내일 우리 구매항 식구들에게 어부지리 회원님으로부터,
    따뜻한 마음을 전달 받았다고 전하여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보트 선착장 보수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구매항은 아직도 정전인 관계로 시원한 생수가 없어 읍내까지 가서
    생수와 식사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핸드폰도 충전이 안되여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은 조금더 생기가 돌았습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 빨리 시름을 털어 버리고,
    생업에 열심히 노력 할것 입니다.
    감사 드립니다.
  • ?
    감성킬러 2010.09.04 09:24
    연이어 올라오는 태풍의 경로가 또 심상치 않아 걱정입니다.
    힘드시겠지만, 용기를 잃지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으로나마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 ?
    설원 2010.09.05 09:35
    벌초하러 가 보니 태풍의 위력과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던지 알 수 있겠더군요.
    암흑과 두려움에 고생하신 피해민들
    모든 어려움이 하루 빨리 회복되시기를 빕니다
  • ?
    두봉 2010.09.05 14:41
    저희 쪽에는 약간의 피해가 있었습니다(벼농사), 뉴스 보도를 보고 서해안 피해 상황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아파 피해 주민들의 위로와 복구를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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