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낚시를 접한지 이제 고작 4개월 남짓지나면서 삼천포, 여수, 군산, 태안등 틈틈이 짬짬이 선상을 즐겼습니다.
거주지가 경기북부권이다보니 원거리를 다니기엔 버겁기도 했거니와 가까운 인천권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지난 2일 인천남항에서 배를 타게되었습니다.
다름 아닌 남O낚시 썬O호입니다.
이런 배 또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낚시인이 차고 넘치듯 낚싯배 또한 차고 넘칩니다. 어떤 낚싯배가 좋다 추천한다 말은 못해도 어떤 낚싯배가 않좋다 타지말아야한다하면 저는 일순위로 남O낚시의 썬O호를 지목할 것입니다.
1. 통상적으로 낚싯배들은 낚시 줄내림과 줄올림의 신호가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삑'과 '삑삑'이죠.
좁은 공간에서 낚시를 하가보면 서로 라인이 엉킬때도 있고 혹은 밑걸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또는 바닥을 노려야 할땐 라인이 많이 풀릴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선장님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이동해도 되는 상황인지 점검도 안하고 '삑삑'신호를 보내고 배를 이동시킵니다.
부득이하게 이동준비가 덜 된 사람들은 다급하게 잠깐만요!, 스톱!을 외치지만 선장님은 듣지를 않고 이동하는데 집중합니다.
2. 어느 포인트에 진입을 하게되면 '삑'소리와 함께 낚시를 시작합니다. 바람과 조류에따라 라인이 흐르는 것도 다양합니다. 이때 역량있는 선장님들은 '줄잡기'기술로 낚시하는 사람들의 라인을 최대한 안정적이며 서로 엉키지 않게 해주며 편안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하지만 이 배의 선장님은 '줄잡기'따위는 전혀 못하십니다. 그저 바람에 배가 흐르는것만 신경쓰나봅니다.
3. 이 배의 잡무담당인 '사무장'이라고 불러드리는 사람은 예의가 없습니다.
로마에가면 로마법을 따라야한다지만 힘들게 시간내어 어렵게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 낚싯배에서 식사를 제공합니다. 지금은 주꾸미철인만큼 주꾸미를 이용한 요리들을 제공합니다. 어느배는 주꾸미라면, 또 어느배는 주꾸미제육볶음등등...인천남항에서 출항하는 낚싯배를 모두 타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조과물을 각출하여 중식재료로 쓰더군요. 그러면 최소한 '사무장'이라는 사람이 직접 사람들에게 정중히 부탁을해서 조과물을 얻어야하지 않겠습니까? 고춧가루 잔뜩 묻은 김치통을 손님들이 직접 전달해가며 본인이 힘들게 잡은 조과물을 상납하여야 합니까? 그러면서 식사시간에 물론 빈말이겠지만 '내지 않은 사람은 먹지 마세요'
이 무슨 어이없는 경웁니까?
삼천포에서 문어시즌에 문어선상을 가면 배에서 문어라면을 끓여 줍니다. 사무장이 문어를 못잡으면 시장에서 미리 사둔 문어로 대접을 합니다.
4. 조과물의 사진을 강요합니다.
우리는 낚시를 하러왔지 썬O호 홍보하러온게 아닙니다. 배를 얻어탔다면 몰라도 선사에서 원하는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는 겁니다.
하다못해 방송촬영도 허락없이는 촬영을 못하거늘...
사무장의 말도 어이가 없습니다. '조과 사진을 찍어주고 해야 우리도 먹고 살것 아닙니까!'
무슨 그런 개념없는 말이 있습니까? 아니 무슨 우리가 그배의 삐끼사진의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까? 사진 안찍는다고 하니 '이름이 뭐냐', '사진 안찍으면 배 돌린다' 이런 협박이나 하고있고말입니다. 쓰레기 쓰레기 이런 쓰레기는 세상에 또 없을 겁니다.
5. 서비스는 없다.
인천권의 낚싯배들의 공통적인 것입니다.
배에서 제공하는 거라곤 조식과 중식뿐입니다.
음료 따위? 없습니다.
태안, 보령, 군산, 거제, 여수, 삼천포...서비스의 질과 양...비교자체가 안되는 겁니다.
그러니 인천권의 낚싯배 문화가 발전이 없는 겁니다.
저는 두번다시는 썬O호를 탈일도 없겠거니와 혹여 아는분들이 썬O호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주저없이 "쓰레기종말처리장보다 더한 배"라고 말해 줄 것입니다.
저도 고향이 충남 서천 장항읍의 바닷가 근처라 어릴적부터 쉬운 망둥어.숭어 낚시를 시작하여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지금도 한달에 두세번 출조를 합니다.
출조를 하다보면 항상 느끼는거지만 예전의 정겨운 낚시꾼들의 정이 메말라 가는것 같습니다.
서로가 이해와 배려로 좋은시간 많은추억 이였으면 합니다.
그리고 낚시꾼들이 많이 있다보니 낚시배의 선장.사무장.출조점 등 상식밖의 행동또한 많습니다.
불쾌감으로 글을 띄운 심정과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낚시배의 상호명을 적시하면 설령 위와 같은 사실이 맞다 하더라도 마음 나쁜선사에서 명예훼손죄로 고소할수 있으니 이니셜 이나 상호명의 첫글자을 쓴다해도 낚시꾼들은 알수있습니다.
이곳 자유게시판에 상호명. 낚시배 상호를 기재하고 불만글을 올렸다가 고소당해 곤란한 경우를 당하시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명예훼손죄의 성립요건은 공공연히 구체적인 사실이나 허위사실을 적시해....
위와 같이 그 사실이 맞다 하더라도 구체적으로....적시하고 또 선사명을 기재하면 안된다는 이야기죠!
내가 억울하거나 불쾌한 일을 그대로 그 사실을 알리는데 죄에 해당한다니 황당한 이야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