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이 없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
'가을은 서글픈 계절이다.
시들어 가는 풀밭에 팔베게를 베고 홀로 누워서
유리알처럼 파랗게 갠 하늘을 고요히 우러러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까닭없이 서글퍼지면서 눈시울에 눈물이 어리어지는 것은
가을에만 느낄 수 있는 순수한 감정이다.'
** 정비석님의 들국화 중에서 **
군복형 트렌치코트를 입고 생머리에 커다란 리본을 맨 여인.
중년에 접어들었을법 한데도 모든게 소녀같이 고운 그 여인.
가을색으로 물들인 미니스커트. 글래머룩에 미니멀룩한 트렌드 완성패션.
어제 밤, 꿈에 내게 다가와 마른남자의 가슴을 촉촉히 적셔주고 간
한 여인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특히 가을이 오면...
나의 뇌는 고독과 쓸씀함으로 시들고, 몸은 생리가 시작되니...
몸과 마음이 그것들에 적응하는 깊은 가을이 오면....
그 땐, 이 秋男 ... 좀 정상이 될려나???
송나라 한림학자이셨던 구양수님은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陽의 계절이니, 여성의 계절이고
가을은 외로움, 쓸쓸함의 陰의 계절이라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답니다.
옛 추억속 스크린 사람들..
애타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찾게되는..
비단, 나 뿐만의 병이 아닐진데...
그 옛날.... 그 애인 누가 좀 찾아 주시면 안되나요?
안되신다면...... 음... 바다라도..... ^^*
서해를 호흡하는 우리들에게 '님'은 오직 우러기 뿐...ㅎㅎㅎ
가을병(?)을 앓고 계신 주야조사님의 정서가 참 고우신 건지...주책(?)이신지...
감이 안옵니다. (ㅋㅋㅋ 죄송합니다.)
정말 앞으론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네요.
가을의 들판은 풍요로운 약속을 보여주고 있고, 한여름의 그 뜨겁던 태양도 차분히 머리를 숙이고 있구요.
바다에서 만난 공기도 상쾌~
그 계절이 깊어가면 우러기 잡으러 가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