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인자인지 독감인지 예방주사 안 맞을거냐는
마눌에 잔소리에 등 떠밀려 나왔는데 바람도 솔솔하니
불거니와 쌀쌀한 것이 아니라 춥기까지 하다
얼마전에 인천 만석부두 주꾸미 출조를 끝으로 두족류는
올해 접자 하였으나 한번 더 나가 볼까나 싶었는데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으니
작년의 일로 보아서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작년 12 월 중순경 때였다
주꾸미를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는데 아카데미 출조점에서
삼천포 주꾸미 출조 문자가 왔기에 조황 문의를 하였더니
잘 나온다하여 정말이냐고 재차 물었더니만 거짓말 하겠느냐 하여
여수권 조황을 가늠하며 호황은 아니겠지만 웬만큼은 잡을 것이라며
14 분이 출조를 하였다
삼천포 쪽은 처음이였는데 대 X 호라는 젊은 선장의 크지 않은 선박으로
멀지않은 곳으로 가서는 낚시를 하라고 하더니만 시동을 끄는 것이였다
이런일은 처음이여서
??? 시동을 꺼 ? 배를 잡아줘야 하는데 왜 끄지 물살이 없나 ?
그런가 보다 하였지만 배는 흐르고 나오지는 않고
점심때 까지 건진 것이라고는 내가 6 마리로 일등이요 , 한 두마리
심지어는 한 녀석도 못 건진 분도 있었다
그나마 본전 생각 안나는 분은 양식장에서 어느 아가씨가 제법
큰 문어 한마리 올린것이고 나는 어부가 놓은 통발 두개로
언제 잃었는지 지저부리하니 녹이슬어서는 뻘겋다
칫 ~ 올라 올 때 묵직하니 뻘개서 대 문어인줄 알고 기대 했는 데 ....
주위에 배를 혜어보니 40 여척이나 되지만 모두가 그 모양새여서
더 있어 보았자 뾰죽한 수 없다싶어 의견을 모아서는
이럴바엔 일찍 올라가자며 12시 반에 철수를 하였다
조황이 그러니 빈 손으로 가기 멋적었는지 너도나도 문어를
사겠다하여 나를 제외한 분들의 몫을 선장이 주문을 받아서는
매장에 연락을 하였는데 바로 코앞이라 금방 온다던 것이
무려 두 시간이 지나도록 감감이다
빨리 올라가려 조기 철수 하자 하였는데 이게 뭐람 ~
한참 뒤에야 온 것을 보니 각자 주문량대로 스치로플 박스에
싸고 또 싸서는 물이 새지않게 안전하게 잘 포장이 되였다
아 저래서 늦었구나 싶은데 포장을 뜯어서는
아박이에 옮기느라 벅석이다
집까지 살려가라고 잘 해 주었건만 옮겨 담는 건 또 뭐야 ?
못 잡아서 사왔다고 하면 않되 ?
이래저래 시간 다 채워서는 버스에 오르며 , 어느 한분이
잘가시라고 인사를 하는 선장에게 " 참 불쾌했다 조황이
이런데도 츨조 하냐 " 듣는 내가 민망하리 만치
면전에 대놓고 쏘아 붙인다
출조를 모집한 아카 총무님도 미안 하였던지
" 삼천포에서 꽝 했다 하시면 언제 출조를 하던간에
1 만원을 깍아 준다 " 니 참 입맛 쓴 위로다
이랬음에도 잘 나온다고 아가씨가 잡은 문어 대문짝 만하게
올리겠지 싶어 어부지리 조황을 보니 역시나 이다
이거 여러 꾼들이 우리 꼴 나겠구나 아 이건 아니다 싶어서
오늘 출조를 했던 사람인데 잘 나온다니 이러시면 되냐고
어느분이 불쾌하다고 까지 했잖냐고 하고는
조황을 상세하게 썼더니만 그나마 양심이 있었던지
글을 내리고는 그 다음날에도 올리지를 않았다
그 후로 삼천포 쪽은 아예 갈 생각도 않는 것이
제철에야 나온다 하여도 시동을 끄고는 알아서 하라니
그 배만 그럴까 같은 지역엔 대부분 그렇잖을까 해서다
자알 나왔었는데 그날 안 나올 수 도 있었을 것이며
그 후로도 많이 쏟아 질 수도 있겠으나
통상적으로 보건대 수온이 떨어지면 잠잠하다
선사들은 알배기니 뭐니 계속 출조 모집을 할 것이기에
출조를 하니 마니는 조사님들의 몫이다
★참고로 오천항은 한 곳도 출조 않아서 선사에게 문의하니
잘 안나와서 접었다고 솔직하게 말해주더군요
참 유쾌하지 못 한 하루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