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52년생 68살 입니다,
제가 10대때에는.
촌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변변한 낚시대를 본적이 없었지요.
저의,
아버님께서는 겨울로 접어드는 늦 가을경이면
곧게 잘 자란 왕 대나무를 잘라서 동네앞 팽나무에 거꾸로 매달고는
그밑에 커다란 돌멩이를 메달아 놓으시고선 한 겨울을 보냅니다,
겨우내내 눈비를 맞으며 곶게 뻗은 나무를.....
그이듬,
봄이오면 그 대나무를 내려서 정성껏 깍고 다듬고 인두로 손잡이 부분에
문양을 넣으시고,
밑 부분에는 누에고치의 실 명주실을 곱게 감아서 낚시대를 만드시 더군요!
바늘은,
방앗간을 운영 하시던 외삼춘 한테서 가느다란 철사를 얻어서는
숱돌에 갈고 갈아서 형태를 만드시고는 호롱불에 벌겋게 달구어서
물속에 담그시는데 그때에는 왜 그러시는줄 몰랐엇지요!ㅎㅎ
또한,
그 시절에는 낚시줄 아니 고래심줄이라 햇던가가 없던 관계로.
명주실을 좌로꼬고 우로로 꽈서 여러 가닦을 합해서 낚시줄을 만드시더군요,
봉돌역시 발앗간의 납을 얻어서 만드시더라구요,
찌는,
그야뭐 수수깡 찌엿지요,
가을이면 수수깡의 맨 꼭대기 열매가 달리는 부분을 여러개를 모아 두셧다가
만드시 더라구요,
밑밥,
장에 가시면 꼭 지름집에 들리셔서는 들깨묵을 두세판씩을 얻어 오셔서는
절구통에 넣고는 찧고 빠수고 고운 얼래미에 쳐서 고운 가루만을 내리셔서는
밀가루와 반죽을 해서 쳐 대기를 수십 수백번을 하면은,
여기서,
하얀 물이 약간 끈저끈적 하면서도 고소한 물이 나올때까지 쳐 대면은 돼더라구요,
이제는,
출동입니다,
아번님께서는 긴장대 짧은장대 두대에 줄과 바늘을 메어서는 들고 가시고,
저는 뒤를 따라서 다래끼와 지렁이 깻묵 으갠것을 들고서 따라 갑니다,
뒷골 방죽에 낚시대를 펴십니다,
긴대는 아버님께서 깔아놓은 멍석밑에 제꺼는 조금 떨어진 옆에다가.
아버님께선
낚시는 뒷전 이십니다,
오른쪽 무릅을 바지를 올려 내어 놓으시고서는 시조를 무릅장단에 맞추어서
부르십니다,
태~에~사아안이이~~~ 노~오오옾다~~아아아~하~아~아하~되~에`에에
ㅎㅎㅎ,
낚시는 제것입니다,
신이나죠,ㅎㅎㅎㅎ
그렇게 그렇게 낚시를 시작하게 됐읍지요
담엔 20대로 넘어가 볼가요?
요기에 추억이 많으신분들 잼있는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선배 조사님께서는 바다낚시가 아닌 민물낚시의 옛정취를 피력하셨네요.
아무튼 나이먹어가면서 즐기시고 즐거움 만끽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