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농어미노우의 기준

제가 생각하는 착한 미노우의 기준은 3가지입니다.

농어가 잘 물어야 한다.
훅킹이 잘 되어야 한다.
손실률이 낮아야 한다.

그런데 위 3가지 기준 중 첫 번째 기준(1. 농어가 잘 물어야 한다)은 보다 까다롭습니다.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3가지 기준을 부합해야 하니 말입니다.

가. 첫 번째 캐스팅에 잘 물어야 한다.
나. 동일한 미노우로 두 번째 이상 반복 캐스팅에도 잘 물어야 한다.
다. 다수의 미노우 로테이션 시에도 잘 물어야 한다.

아울러 제가 생각하는 착한 미노우는 위 6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미노우이지 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가격이 저렴한 미노우가 절대 아닙니다.
* 비거리나 미노우의 내구성은 당연한 것이라 따로 기준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위 6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미노우를 저는 ‘검증된 미노우’라고 부릅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제가 사용해본 미노우들 중에서 ‘검증된 미노우’는 일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부정하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가격이 저렴한 짝퉁 미노우를 저도 몇 번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짝퉁 미노우도 농어가 물어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캐스팅에는 말이죠.
그러나 두 번째 이상 반복 캐스팅에도 잘 물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최근에 검증해본 가오피싱 아도 155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다수의 미노우를 로테이션 했을 때 물어주는 경우도 아직은 보지 못했고요.
거기다가 일부 짝퉁 미노우의 경우에는 비거리나 내구성이 아주 형편이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입질은 받았으나 훅킹이 안 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다른 지역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주로 활동하는 필드인 포항지역에서는 그랬습니다.
물론 제가 실력이 낮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농어루어낚시에서 미노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왜냐하면 최종적으로 농어를 속이는, 즉 농어가 먹이(베이트 피쉬)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미노우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물때에, 아무리 좋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한다고 할지라도 농어의 입질을 받지 못하고, 설사 입질을 받았다 할지라도 훅킹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 말입니다.

이제 막 농어루어낚시를 시작한 초보자들일수록 밑걸림 걱정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짝퉁 미노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초보자들일수록 검증된 미노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해본 미노우들 중에서 ‘검증된 미노우’를 나열하라면 아래와 같습니다.

아이마 코모모 SF-125 (플로팅미노우)
다이와 쇼어라인샤이너 145F (플로팅미노우)
아이마 로켓베이트 75 / 95 (싱킹미노우)
마리아 플라펜 S85 / S85 shallow (싱킹미노우)
펀치라인 머슬 80 / 95 (싱킹미노우)
마리아 블루스코드2 90 (싱킹미노우)
듀오 베이러프 마닉 (싱킹미노우)
아피아 하이드로 어퍼 90S (싱킹미노우)
점프라이즈 부도비쿤 (싱킹미노우)
점프라이즈 푸치봄바 (싱킹미노우)
아이마 코스케 85F (플로팅미노우)
아이마 요이치99 (싱킹미노우)
* 듀오 베이러프 마닉 155는 가오피싱 아도 155로 대체 가능 (2019년 8월 23일 검증 완료)
  -> https://cafe.naver.com/okinawafishing/8259 참고

위 12가지 미노우는 제가 비교적 신뢰하는 검증된 미노우입니다.

반면에 비싼 미노우들 중에도 아직 1번도 농어의 입질을 받아보지 못한 미노우가 제법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다이와 모어덴 스위치히터입니다.
비거리 하나는 끝내주는데 농어가 좋아하진 않더라고요.

지금까지 ‘착한 미노우의 기준’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제 검증된 미노우 리스트에 국산 미노우가 포함되는 것입니다.
일제를 카피한 짝퉁이 아닌 스스로 디자인하고 개발한 국산 미노우가 말이죠.

위에서 말씀드린 12가지 미노우를 제외하고 착한 미노우의 6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는 다른 미노우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산 미노우라면 더욱 좋고요.

저도 사용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