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에 아른 거리는 보름달을 생각하며...
제주도!
목포에서 남쪽으로 141.6㎞, 부산에서 남서 방향으로 286.5㎞, 일본 대마도(對馬島)에서 서쪽으로 255.1㎞ 떨어져 있다.
동경 126°09′∼127°00′, 북위 33°10′∼34°35′의 범위에 위치하며, 면적 1,845.88㎢, 해안선
길이 253㎞, 인구 53만 4715명(1998년 현재)이 살고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제주도.
언제부터인지 비행기며 공항 청사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에 요란한 목소리의 이방인이
늘어나며 밤새 갈치 사냥에 피곤한 조사님들의 육신을 괴롭힌다.
天高馬肥의 계절?
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 표현은 天高漁肥의 단어가 어울리는 계절이 아닐는지...?
희망을 안겨 주던 이른 봄부터 여름을 지내며 푸르름으로 산야를 수놓은 한 폭의 수채화는
작렬하는 태양빛에 고개 숙이며 황금빛 들녘으로 울긋불긋 각양각색의 단풍 옷으로
단장하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와 탄성을 유발시키며 산으로 들로
발길을 유혹한다.
11월 중순!
제주 왕복 비행기 요금 34,000원~42,000원에 선비 15만냥 제주도 갈치 출조비...
갈치 낚시 중독 수렁 깊이 들어가 있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 좋은 먹이 감이 있을까?
구미가 당기는 것은 두말하면 멍청하다고요...
지인들과 일정을 맞추고 때를 기다는 시간이 왜 이리도 지루한지? 하루 이틀 지나가는
시간 따라 당일 날 일기 예보에 고정 시킨 눈...
날이 밝으면 제주에 간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긴 밤을 설 잠으로 보내고 새아침을 맞는다.
육지와 바다 날씨 양호하다
정신없이 지나간 오전 시간을 뒤로하고 김포공항으로 달리는 애마의 핸들을 부여잡은
손가락이 소리 없이 마음속의 음악에 맞추어 장단을 맞춘다.
요란한 비행기 엔진 소리에 공항 근처임을 직감하고 달리던 애마의 엑셀 페달에 힘을 가한다.
공항 청사에 도착하니 사전 예약한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하나 둘 모여든 동행 조사님들의
얼굴 표정이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알고 지내던 지인들은 그동안의 밀려있던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이 피어난다.
이륙직전의 비행기는 이내 이륙을 알리는 굉음의 엔진 소리를 뒤로하며 창공을 향하여 날개를 편다.
구름 속으로 들어와 텅빈 창공에서 하얀 떼구름을 가르며 날아가는 비행기...
스피커를 통하여 들려오는 기장의 인사와 얼마 지나지 않아 예쁜 아가씨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하여 춤을 춘다,
우리 비행기는 곧 제주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오늘 따라 지연 없이 김포를 출발 높이 8000m, 800km/h 의 속도로 내달리던 비행기가
제주 상공에 도달했나보다.
방송 멘트에 숨죽여 제주 도착만을 기다리던 많은 사람들이 기지개를 켜며 하나 둘 웅성
거린다.
참 좋은 세상이로다.
김포에서 점심 식사 후 제주 도착했는데 아직 저녁 시간은 한참 남았으니...
제주 공항 도착 후 선사 관계자와 통화 후 도착한 픽업 버스에 육신을 의지하고 멀지 않은
항구로 향한다.
눈에 익은 선박들이 여기 저기 보이고 출항 준비에 바쁜 선박 관계자들의 안내에 출항준비를
끝내고 멀리 보이는 한라산 중턱에 자리한 구름 한 조각을 바라보며 내일 아침을 준비한다.
출항 준비가 마무리되고 선장의 출항 돛을 올리니 푸른 바다를 향하여 십여 명의 조사님을
태운 선박은 요란한 괴음의 엔진 소리를 항구에 남겨놓고 항구를 벗어나 넓은 제주 앞 바다를
향하여 물 미끄러지듯 달려 나간다.
항구를 빠져나온 선박이 이십 여분 달렸을까?
갑자기 엔진 소리가 헐떡거리고 이내 멈추어 선다.
선장 사무장이 엔진실을 점검하고 응급조치 후 다시 출발...
허나 한번 이상 징후를 나타낸 엔진은 쉽사리 정상으로 돌아가기는 너무 먼 길이였나?
멈추어 버린 선박에서 선장과 사무장은 풍을 내린다.
조사님들은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낚시 준비 모드로...
부산한 준비가 끝나고 하나 둘 바다를 향하여 날아가는 채비들...
13명의 적은 인원은 옆 사람과의 공간 확보에 만족 한 듯...
언제나 그랬듯 채비에 달려 올라오는 풀치 소식이 오늘도 여지없이 먼저 전해온다.
첫 캐스팅부터 고등어가 그리고 커다란 삼치가 낚시 대를 흔들어 설레는 조사님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긴장의 소용돌이 속으로 안내를...
오늘따라 맨 앞자리를 선택한 즐거움이 아닌 후회가 느껴진다.
시작부터 연줄이 바람도 없는데 좌현으로 떠 내려와 낚시 줄과 접하려하니...
계속되는 같은 현상에...
누가 알았으리요.
풍이 잘못되어 있음을...
선박 엔진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과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하고 중간에서 내린 풍...
밤새 조류를 타고 물을 받아 떠가야하는 풍이 풍 줄은 늘어지고 연줄은 지 꼴리는 대로
좌로 우로 늘어져 선수 앞 배 밑창으로 모여들고...
선장이나 사무장은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현 상황을 손님들에게 감추고 입항 후
까지 사과의 말 한마디 없고...
몇 번이고 낚시 대 접으려 하다 동행한 일행들 생각에 둥근 달 바라보며 시간 여행으로...
애타는 마음과 무관한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쇠 봉돌을 던지던 팔에 피로감을 느끼고
빈채비 올리는 수고는 연속되고 한쪽에서는 줄 엉킴에 짜증은 되풀이되고 우찌 해야 좋을지..
덕분에 삼치 고등어가 덤비니 갈치보다는 잡어로 쿨러 채우는 기이한 현상도...
수평선 끝자락에서 아침을 알리는 기운이 느껴질 때 선장의 말 한마디가 전해진다.
철수 준비하세요..
수 없이 제주 갈치 사냥 와봤지만 오늘 같은 날은 처음이다.
밤새 풀치 몇 마리와 잡어 몇 마리...
이상이 생긴 선박은 자력으로 귀항하지 못하고 근처의 선박에 의해 모항으로 귀항한다.
모처럼 지인들과 함께한 제주 갈치 사냥!
선박 정비 불찰로 밤새 허비한 시간과 혹시나 하고 기다리던 마음에 상처들!
동행한 사람들의 얼굴에 지친 표정과 실망감이 가득하다.
모항까지 끌려온 선박!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모른 척 손님들 내리기만 기다리는 선장!
육지에 오르니 픽업 버스와 마중 나온 선주님 얼굴이 보인다.
선주님 잠깐 야기 좀 합시다.
내 말 꺼내기 전에 죄송하다는 말이 먼저 선주 입에서 나온다.
선장, 사무장을 대신하여 죄송하다며...
선장과 전화 통화로 상황을 파악한 듯...
선박에서의 상황을 잠시 설명하니 선주님 하시는 말이 지난번 비슷한 상황이 있어
선장님께 점검 좀 잘 하라 했거늘 이런 상황이 발생 하여 죄송하다는 말이다.
옆에 있던 사모도 어쩔 줄 모르고 죄송하다는 말이다.
선주님 입에서 사모에게 오늘 손님들 선비 반환해드리라 하며 손님들 타고 있는 버스에 올라
손님들께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으며 죄송하다는 말과 오늘 선비와 사용 물품 모두 써비로 제공한다는 말을 전한다.
싸우나, 식사, 픽업, 밤새 바다위에 떠 있던 선박 유류 사용(발전기)...
손님들 고생하신 보상은 아니 되더라도 마음의 위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일 뒤로 우리 일행이 이용한 선박 선장 사무장은 어케 되었을까요?
바로 집에서 애기 보는 충실한 가장의 신세로..
어부지리에 올려진 글 중에 몇 안 되는 훈훈한 글이 있는데도 시간만 때우고 던만 챙기는
선장, 선주님들!
아니 어찌 보면 당연히 선주나 선장이 해야 될 행위가 모르세로 일관하며 시간만 때우고 돌아서는 선사의 관계자들!
읽어보시고 뭔가 느끼고 개선할 점 있으면 개선하시고 귀 선사를 찾는 손님들을 진짜 손님으로 봐주시면 어떨까
생각하며 이런 선사도 있기에 이글을 올려 봅니다.
선장님과 사무장님의 무대응에 화도 났지만은 어쩔수없는 사항으로
주어진 환경속에서 순응할수밖에요...
다른배에 견인되어 입항 선주님 대응에 밤새 상한 기분이 풀릴수 있었습니다.
꼭 선비를 환불 받아서만 아니고 선주님의 사과말씀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다 반사 이겠지만은 이런 선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제주피싱스타 화이팅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