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물결 일렁이는 들판
쏟아지는 햇살에 춤추는 고추잠자리
섬섬히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소담한 지붕 위 푸른 옷 벗는 둥근 박
모두가 풍성한 열매에 넉넉한 정겨움이 넘쳐나는 가을이다.
가을은 내 삶이다.
지금의 내 나이가 가을이다.
순백색 하얀 물거품 파도소리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에머랄드 유혹
한 때 내 꿈을 싣었던 수평선
파도에 밀려 서서히 녹아내리는 노을빛 향기는 가을이다.
가을은 내 삶이다.
지금의 내 나이가 가을이다.
서글픔이 오기 전에 살짝 미쳐도 좋은 나이
부정적 단어들 다 바람에 날려버리고
자신과 진솔한 만남을 통해 희망을 색칠할 나이
누군가 말했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고...
가을이 내 삶이다.
지금의 내 나이가 가장 풍요로운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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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덥던 혹서, 여름이 지나고 내 나이 같은 가을.
겁먹은 태풍도 지나가고 잠시지만, 구름 사이로 살짝 내려쬐는 고운 햇살과
서늘한 바람이 내 마음 안에 들어와 기쁨을 주고 있네요.
그래서 나는 가을을 좋아하고 가을도 나를 좋아하고 있을 것 같아...^^
여러분의 야단을 무릅쓰고 몇자 적어 올려 봅니다. 죄송합니다..
살짝 미치면 인생이 즐겁다고..........참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