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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미 출조 하던 엊그제 일이다 
승선을 하려는데 바로 옆에 자그마한 어선에서 여쥔장님이 도치라며 사가란다  
도치 ? 아 저게 도치라는게구나 심퉁이라고도 한다더니 시커먼게 배불뚝이여서
생긴거대로 거 이름 한번 잘지었네 ~   
그러니까 내가 도치란 녀석을 처음 맛 본 건 작년에 돌핀호 출조 점심 때 였으며 
살덩이가 아닌 껍질이였는데 새콤달콤하니 야채무침이였다  
시커먼 껍질을 두겹으로 한 것 같은 , 고들고들하니 아귀와 비슷했던 것이였으며
그 다음 출조 때는 도치 알을 뭉처 쪄낸것으로 톡톡터지며 고소하니 먹을 만 하여서 
아들뻘 같은 돌핀호 사무장에게 이거 도루묵알이냐 물었더니 도치알인데 도치알을 
용기에 담아놓음 묵같이 된다고했다  도치알이라고 ?   맛이 괜찮은데 언젠가 해봐야지 ...   
하였던 그 " 도치 " 라니 반가웠다   
껍질이야 어쨋든 알이 떠 올라서 애들 알이 있는 것인가 문의하니 이속에든 것이 전부 다 알인데 
암놈은 빨판이 작아서 구별이 쉽다며 만원에 6 마리라는 게다  
예 ?  6 마리요 ?  저 큰놈이 알이 차서 복어같이 빵빵한데 6 마리라니 왜 이렇게 싸지 ? 
뭔가 찜찜하다  그래 버려 보았자 1 만원이다  도전해 봐야지  묵같이 하는 방법을 물으니 
머리쪽 손질을 할 때 뜨거운 물을 붓고 알집을 터트려서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담가놓음 된다하여 
별거 아니구나 그리하여 낚시 끝내고 찾아가겠노라고 선금을 주고는 옆에 분들을 선동하여 
세 분이나 더 샀다 

낚시를 끝내고 그 놈을 넘겨 받았으나 아박이가 대구로 꽉차서 넣을 공간이 없다
이거 어캐나 ? 가져가는 것이ㅡ걱정이다 ...   
같이 산 세분 아박이에 담았더니 꽉 찼다하여 버스 짐칸을 보니 도치 보따리가 없다  
도치로 아박이 채웠으니 대구를 몇마리 잡았다는겨 ?  거위 꽝 수준이네 ~
궁리끝에 소금자루에 어거지로 쑤셔넣으니 반 자루다
점심을 먹으며 바닷 물이나 소금물에 담가놓음 엉킨다하는데  이상타 싶은 것이 
이놈이 알을 낳음 모두 엉킬텐데 그럼 부화는 어캐하지 ? 아리송하여 식당 여 쥔장에게 
도치알 묵 방법을 물었더니 , 도치를 사셨냐며 지금 철이 늦었는데 얼마 주셨냐 하기에 
만원에 6 마리라 하니 바가지 썼다는 표정이시다 
덧붙여 하는 말이  배타기 전에 다듬어 달라고 하였더라면 좋았을 거라며 공임이
한마리에 5 천원 이라는 게다  5 천원 이라고요 ?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더니 큰게 아니라 
이거 왕창 바가지네 아님 다듬기 힘든건가 ?
이런 이거 어쩌지 제철이 아니다 더구나 덤테기라고 ?  세분도 샀는데 이거 실패작이면 어쩌나 ....  
걱정이 되고 이분 역시나 펄펄 뜨거운 물로 하라며 바닷물이나 소금을 타란다  

9 시에 도착하여 릴과 낚시대 손질부터 하고는 도치를 손 보는데 머리와 빨판 부분을 
칼로 긁어도 소용이 없다
아 그렇지 뜨거운 물 !     펄펄한걸 뿌려대니 오그라 들며 대가리 쪽만 아니라 온 몸텡이가
허옇게 술술 쉽게 벗겨지며 수많은 알을 쏟아낸다  이크 이거 알 부터 받아야 겠구나   
6 마리 다 받으니 큰 그릇에 가득하다     
펫트병 두개에 담아온 바닷물을 부어넣고는 껍질부분은 데치고 나머지 부분은 
김치찌개하면 좋다니 냉동실로 ~
다행인 것은 모두 다 처리 했음에도 전혀 비린내가 없다는거였다
이렇게 쉬운데 한마리에 5 천원 이라고 ?

다음날 아침 껍질 데친것으로 야채 무침을 하니 그럴듯 한데
공현진에서의 것 보다는 덜 고들거리며 뭉글뭉글하다 
제철이 아니여서 ? 좀 말렸다가 하는 건가 ?
에이ㅡ모르겠다 전문가 따라 갈 수가 없지 ~
어젯밤에 도치알에 바닷물 부어 놓은 거 보니 그대로인것 같아 
휘저어보니 밤톨만하게 엉킨게 어설프고 상태도 묵과는 거리가 멀다
소금기가 덜한가  아님 며칠 있어봐야 하는 건가 ?
어쨌거나 실패작이니 소금을 살짝 더 하고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하루를 더 묵혔어도 알알이 따로논다 
아 이거 뭐야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담그라며 ?
그리하면 알이 가라앉아  굳고 물은 버리면 되겠지 하였으나 말짱 도루묵이다   
네이버를 훝어보니 꽝이여서 다음을 검색해보니
소금물에 닦아서는 채에 받쳐 놓으라는 게다
에효 ~  공현진 아줌씨들 그저 담가놓으라 하였지
헹궤서 채에 물기 빼라 안했자너 ~  
나머지는 알아서 하라 이거였나 ?
암튼 소금도 더 쳐보고 이리저리 개고생 끝에 
체에 넣어 하룻밤 재웠더니 두부보다 더 굳어졌다

채에  저것을 어떻게 빼지 ?
에라ㅡ모르겠다 뒤집으니 그냥 쑥 하니 떨어져 쉽게 분리되였으며
한마리 알은 대구탕 속에로 들어가서 5 마리 임에도 양이 상당하다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데 아직도 바닷물이 배여나와서 신문지 위에
흡수력이 좋은 냅킨을 깔고는 물기를 제거 중이다
과연 잘 되였을까 궁굼하여 조그 베여서는 끓는 물에 사알 짝 ~  
오도도독 씹히며 고소한 맛이 그럴싸하다
2 만원 어치 살걸 그랬나 싶게 껍질맛도 , 알 요것도 기대 이상인데
와이 제철지났다 하고 비싸게 샀다는 걸까 ....
제철이면 얼마나 더 맛 있으며 제대로 사면 몇 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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