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어떤 낚시배에 안티글이 하도 많이 달려 있어서 진짜인가 싶어 탔던 배가 있었습니다.
타본 결과 사무장님이 안계셔서 도움 하나 안주시고 선장님 말씀도 없으시고
야식도 커피도 직접 타 먹어야 했던, 하나 더 픽업도 없고 샤워만 겨우 하고 왔던 기억이었지만
그런데도 또 그 배를 타고 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정원을 다 채우지 않는다는것 하나 입니다.
멀미를 잘하는 거래처 사장님이랑 저랑 유과장이랑(갈치 첫 출조) 3명이서 출조 했습니다.
목요일 1시20분에 뱅기 타서 제주 도착 - 성산 앞이라 차로 1시간 정도 갑니다.
도착 하니 오늘은 8명 낚시 한답니다.
저희는 선미 좌측 11, 13, 15를 달라고 했습니다.
한자리씩 건너 뛰고 하는 낚시는 끝내줍니다. 옆사람 하고의 스트레스는 안녕 빠이빠이 입니다.
낚시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거래처 사장님 들어 가셨습니다. 파도 2미터인데 참 빨리도 가십니다.
(맨날 멀미 하면서 왜 오시냐고 물어보면 스트레스 풀러 오신답니다. 풀리나? ^^ )
유과장과 저 둘이서 낚시 하는데 낚시대는 3개 처음으로 낚시대를 2개 써서 해봤는데 할짓이 못됩니다.
진짜 중노동에 갈치 입질 볼 시간도 없습니다. 속으로 다집했습니다. 다시는 2개 안해야지 ^^
오늘은 낚시대를 넣자마자 입질이 오는게 오늘 대박이겠구나 하면서 열심히 챔질을 해줬는데 올라오는 갈치는
한두마리 밖에 없습니다. 왜 이럴까 생각하다 얼마전에 어부지리에서 어떤분께서 처음에 갈치가 붙어도
챔질하지말고 기달려야 줄 탄다는 글을 읽은게 생각나서 괜찮은 방법 같아 따라 해봤습니다.
처음 3분 정도 기달렸다가 저속 릴링으로 올려보니 갈치가 몇마리씩줄을 탑니다.
방법을 바꾸기를 잘했군 생각하면서 낚시를 계속 하는데 생각 했던 것과는 1~2마리씩 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꽁치만 따 먹고 가버리나? 기달리기만 하니깐 후킹이 안되나? 이런 저런 생각 하다가
미끼를 껍질이 약간 질긴 삼치로 바꿨습니다. 삼치는 한번에 따먹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이 적중했던지 3~6지까지 최소 5마리씩 올라옵니다. (8단 채비 사용했습니다.)
한참 낚시 하는데 삼치 4마리 있던거 다 떨어져서 고미한던 중에
평상시 같음 쳐다보지도 않았을 만세기가 옆에 보입니다.
요놈도 통할까 싶어 1/4쪽만 포 떠서 넣었는데 낚시대가 더 쿡쿡 처 박습니다.
나머지도 포 뜨고 또 버려진 만세기 없나 찾으러 다니고 신났습니다.
낚시 몇십번 다녔지만 찐한 조업은 처음 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갈치들이 그날은 25~40미터 사이를 왔다갔다 했습니다. 이유는 잘모르겠어요
화물청사에 와서 달아 보니 137킬로 나왔습니다. 얼음은 조금만 넣었고 거래처 사장님은 몇마리 잡다가
들어가셨으니깐 알아서 계산해 보세요
참고로
우도 골창골을 외치던 해룡호 입니다.
셔틀 봉고가 있는건 아닌데 들어갈때는 택시 태워주셨고 올때는 아침밥에 봉고로
보내주셔서 화물 청사 갔다가 사우나(자비로) 갔다가 공항으로 갔습니다.(배삯은 20입니다.)
낚시는 인천에서 사서 직접 묶어서 썼었는데요 바늘 앞이 약한거 같아
광명 신신에서 묶인 바늘과 안 묶인 바늘 사서 썼었는데 훅킹도 잘되고 줄 꼬임도 적었던거 같아요
줄 끝에는 도르레 달았습니다.
갈치낚시 수십번(백번은 못채운거 같습니다.) 다니지만 항상 초보 같습니다.
갈치 고수들이 가르쳐 줄때마다 이것저것 다 따라서 해보지만 결론은 하나 고수들은 백퍼 다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미세한 먼가 하나를 안가르쳐주는 느낌입니다. 물론 고의는 아닐거고요 ^^
그날 그날 잘 잡는 고수 조언 듣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방법에 접목해서 쓰는것도 중요한거 같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항상그런것같아요 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