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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림채비로 침선을 두들겨라!
1.8~2.1m 경질대, PE라인 2백~3백m 감기는 릴 사용

민평기<인터넷 ‘어부지리’ 운영자>

럭낚시가 제철인 요즘, 같은 우럭배낚시 중에서도 마니아층을 넓혀 가고 있는 침선낚시의 열기는 더욱 뜨겁다. 일반 우럭배낚시의 주 포인트가 암초지대와 여밭인데 반해, 침선낚시는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선박을 포인트로 행해지는 우럭배낚시다.

바다에 가라앉아 있는 침선은 인공어초처럼 우럭의 집단 서식처로 애용된다. 특히 주변에 암초와 같은 은신처가 없는 펄 지역에 가라앉아 있는 침선은 마치 ‘바다 양식장’ 같은 풍부한 어자원의 보고(寶庫)나 다름없다. 특히 손이 덜 탄 침선포인트의 경우 5짜 우럭은 물론 6짜까지도 심심치 않게 낚여 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 태안의 안흥항과 신진항을 중심으로 출조하는 침선낚시는 이제 1년이라는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이미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으며, 타 지역의 침선낚시 개발에도 불을 댕기고 있다.
현재 출항지 기준 2시간권 이내의 침선 포인트는 벌써 자원이 고갈된 탓에 통상 연안에서 100㎞ 이상 떨어진 먼 바다까지 침선 포인트를 찾아 출항하고 있다. 그래서 침선배낚시를 전문으로 하는 낚싯배들은 대부분이 10톤급에 23노트 이상의 초고속을 자랑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지만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다 보니 최초 이동시간이 3~4시간이상 걸리기 일쑤다. 심지어는 5~6시간 걸리는 포인트까지 공략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박 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거리 침선 출조 역시 인기다. 그러므로 출항 전에 미리 뱃멀미에 대한 대비를 해 두어야 한다.

간단한 우럭 장비면 OK!
미끼는 주꾸미와 대형 미꾸라지

비는 일반 우럭배낚시와 같은 1.8~2.1m 경질대를 사용하며, 5짜 이상의 개우럭과 대구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3m의 지깅대 사용도 늘어가는 추세. 릴은 6~8호 합사(PE라인)가 2백~3백m 정도 감기는 장구통이나, 스피닝릴이 쓰인다. 일반 우럭배낚시에서 사용하는 철사편대채비는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밑걸림이 많은 특성에 맞춰 침선낚시 전용 두 바늘 내림채비가 사용된다.
침선낚시 전용 내림채비는 철사편대채비처럼 완제품으로 시판되는 것이 없으므로 낚시점에서 기둥줄 채비와 필요한 만큼의 바늘 및 가짓줄을 준비해 직접 만들어야 한다.

선낚시 기본 채비 자작법은, 먼저 1m 정도의 기둥줄(모노필라멘트 24호) 양끝의 삼각 도래에 80㎝ 정도의 가짓줄(모노필라멘트 8호)과 24호 우럭바늘을 연결한다. 채비하단에 버림줄(모노필라멘트 8호)을 0.5~1m 연결하여 봉돌을 단다. 기둥줄 전체가 침선에 걸리는 경우를 대비해 원줄과 연결하는 도래는 3~4호 정도의 작은 스냅도래를 사용해야 원줄 손상 없이 채비교환을 할 수 있다. 봉돌은 3백~4백g 짜리 대형을 사용하며, 환경오염을 고려한 철 재질의 봉돌 사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럭배낚시의 미끼가 미꾸라지와 갯지렁이라면, 침선낚시는 큰 미꾸라지와 주꾸미다. 대물을 선호하는 침선꾼들은 작은 씨알의 우럭이나 노래미가 입질할 가능성이 많은 갯지렁이는 거의 쓰지 않는다. 미꾸라지 역시 10㎝가 넘는 큰 놈들만 골라 사용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미꾸라지보다 큰 베도라치를 미끼로 사용하기도 한다.

옆자리 꾼은 나의 보초병!
주변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야

선은 암초보다 훨씬 불규칙적이고 급한 굴곡의 장애물인 까닭에 최초 바닥을 확인한 후 커다란 동작으로 빠르게 2m 정도를 감아 올려야 밑걸림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그 다음, 다시 내려서 재차 바닥을 확인한 후 1m 이상 되감기를 반복하면서 침선 구조를 확인해 입질을 받아내는 것이 기초 테크닉이다. 일반적인 고패질은 필요치 않다. 침선낚시에서 밑걸림 없이 입질층(침선부근)에 진입한다면 짧은 시간 안에 개우럭을 낚을 확률이 높아진다.
제대로 포인트에 채비가 진입하면 종종 5짜 개우럭이 쌍걸이(두 마리가 한번에 낚이는 것)로 올라오는 경험도 맛볼 수 있다.

류를 따라 배가 흐르면서 포인트로 진입하기 때문에 흐르는 방향의 앞쪽에 있는 꾼부터 순서대로 입질이 오는 경우가 많다. 만약 앞 쪽 꾼이 입질을 받았다면 이때는 재빨리 챔질 준비를 해야 한다. 만약 이 순간에 챔질 준비가 안돼 있거나, 밑걸림으로 채비와 씨름 중이라면 해당 포인트는 건너뛴다고 보아야 한다.

빠른 채비 교체도 조과 좌우
밑걸림 생기면 다음 시기 노려야

질과 마찬가지로 바닥 장애물로 인한 밑걸림 역시 앞쪽부터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포인트로 진입하는 순간 바닥층 구조가 파악되기 전까지는 주변 꾼들의 밑걸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앞쪽의 꾼들에게 밑걸림이 생기면 그때는 얼른 채비를 2~3m 감아올리는 것이 요령이다.
침선낚시 대상어에는 대구도 손꼽힌다. 동해에서 낚이는 대구와는 서식환경이 달라 비교적 작은 씨알인 50~80㎝급이 주로 낚인다. 하지만 손맛과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키고, 침선 주위에 우럭만큼이나 많은 자원이 있는 까닭에 꾼들의 사랑을 받는다.
침선낚시는 초보자의 경우, “밑걸림 때문에 못해 먹겠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심한 밑걸림에 시달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전문꾼들은 2~4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을 이용해 철저한 준비로 이에 대응한다.

분의 채비를 손쉽게 교환 할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하고, 가짓줄과 바늘을 미리 연결해 채비 손상 시 빠르게 채비를 교환, 재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놓는다는 것이다.
미끼로 쓰는 냉동 주꾸미 역시 이동 중에 해동하고, 미꾸라지 역시 큰 것과 작은 것을 구별해 놓는다. 이렇듯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대비는 개인 조과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입문자의 경우 여벌의 채비 정도는 출항 하루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 둘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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