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낚시잡학
profile
조회 수 21117 댓글 0
Extra Form
[완/초] - 우럭배낚시/낚시란?

이거 완초 분들은 없는데 제가 헛소리 삐약삐약 소설 쓰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새 글 하나 써서 개인포인트 늘린다는 차원에서 씁니다.^&^


낚시에 입문하고자 마음먹고 주변을 살펴보면
'무척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 먼저 들게 마련입니다.
빙글빙글 돌리는 장비하며... 가방에는 웬 짐들을 그리 많이 가지고 다니는지.
마치 무슨 거대한 놈들과 사투를 하러 나가는 것처럼
이고 지고 양 손에 들고.

'낚시' 단어의 기본 뜻은 무엇일까요?

배 출조 안내문 중에 "낚시를 많이 준비해 오세요."라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낚시=바늘, 원래 낚시는 '고기를 낚는 바늘'이라는 뜻과
이 낚시를 가지고 '낚는 행동'을 뜻하는 두 가지 의미이나
요즘은 '행동'에만 사용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일단 이 낚시만 있으면 낚시는 가능합니다.
이후, 바늘이란 단어가 일반적이니 바늘이란 말로만 쓰겠습니다.

바늘 하나로 낚시가 가능하다고요?
네, 가능합니다.
물론 바늘을 손으로 잡고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줄은 연결돼 있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오래전 어느 방송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 오지의 생활상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바늘만으로 고기를 낚을 수 있다더군요.
물론 거기서는 바늘에다 미끼 대용의 무언가를 꽂아 씁니다.
1타 1어, 워낙 고기가 많아 달려드는 곳이니 빈 바늘을 내려도 물 것 같습니다.
개체수가 많아 이상한 물체만 움직이면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환상의 파라다이스같은 곳인가 봅니다.

현실로 돌아와서, 빈바늘이라도 고기 눈앞에서 갑자기 살랑살랑댄다면 그 고기는 갈등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안 물겠죠. 그러나 그 바늘에 실 한 올이 붙어 있다면 먹이와 헷갈려서 물 것도 같습니다.
얼마나 잘 반응할 지는 미지수지만...

우리네 낚시, 고기 있는 곳에 바늘을 갖다 놓는 것이 기본 테크닉 아닐까요.
그 다음에 고려해 봅니다.
빈바늘에 실 한 올이라도 붙혀 놓으면 유혹 효율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늘을 치장합니다. 바로 미끼죠.

뭐든지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마련입니다.
빈바늘은 잔잔한 호수에선 가라앉겠지만 깊고 조류가 센 바다에선 힘듭니다.
그래서 이 바늘을 고기 있는 곳까지 데려갈 봉돌(추)이 필요해졌습니다.

바늘과 큰 봉돌을 연결해 내려 보내보니 고기가 안 뭅니다.
옆에 있는 봉돌이 거부감을 준 거겠지요. 봉돌 크기를 꿀꺽 삼키는 상어급이나 관심을 가질까나.
그래서 바늘을 봉돌과 멀리 떨어지게해서 연결 합니다.

왜 바늘을 하나만 달아?
역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개를 연결하기로 합니다.
여러개를 연결하다 보니 서로 엉키고 불편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여러 마리가 마구 잡힐 정도로 고기가 많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2개만 달기로 합니다.
이 2개도 위력을 높이기 위해 높낮이를 다르게하여 달고, 철사를 이용해 엉킴을 방지하기로 합니다.
이러기 위해 몇 가닥 줄이 사용되는데 바늘을 물 위로 올리기 위한 줄과는 별도입니다.

이렇게 바늘 2개와 몇 가닥을 줄을 조합해 만들고 봉돌을 연결한 걸 '채비'라 부릅니다.
여기서 봉돌은 무게를 환경에 따라 바꿔 써야하기에
연결할 자리만 만들어 놓고 채비라는 이름으로 상품화 합니다.
낚시점에서 이 상태로 팝니다.


채비만 준비하고 채비를 물속으로 내려보낼 봉돌만 있으면 낚시는 가능합니다.
앞에서 언급한 고기 올릴 줄은 물론 있어야하겠죠.

그 외의 물건과 장비들은 편리성과 효율성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끊임없이 발전돼 왔고,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입니다.

채비(1)와 봉돌(2) 그리고 줄(3),
이 단순한 준비면 할 수 있으니... 알고 보면 정말 간단한 게 우럭배낚시입니다.


그럼 고참꾼의 가방 속엔 무엇이 들어 있기에 그리 크고 복잡해 보일까요...
나중에 열어 보겠습니다.


이 3가지면 표류하는 배에서 먹거리는 장만할 수 있다는 야그^^*
잘 안 잡히면 옷에서 보푸라기 하나 떼어 바늘에 붙힌 후 입수 해 보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테스트 글 secret 어부지리 2005.07.20 1273
86 카이젠 7000 전동릴의 사소한(?) 문제점 file 어부지리 2007.08.29 12087
85 침선낚시를 이해하자 file 어부지리 2005.07.20 13404
84 출조당일 해수면 높이 변화 어부지리 2006.12.04 10801
83 초보가 초보에게...농어 어부지리 2006.07.08 10952
82 지그 안 떨구는 지깅바늘묶음 어부지리 2005.12.19 15382
81 전동릴 전원코드 관리 요령 file 리찌 2007.08.26 15573
80 이번 가을 삼치조업낚시(?) 참고용 file 블루 2005.09.13 12368
79 우리나라 최고의 개우럭 낚시터 왕돌짬 조행기 2 미쳐버린조사 2006.06.20 17120
78 우리나라 어종별 최대어 기록 어부지리 2005.10.17 19682
77 우럭용 미끼 사용법 file 어부지리 2005.07.20 17856
76 우럭배낚시에서 만새기 낚기 file 어부지리 2007.08.06 14679
75 우럭배낚시 연중 무휴 file 어부지리 2005.07.20 10211
74 우럭대와 전동릴로 하는 참돔 배낚시 file 어부지리 2007.07.16 15286
73 우럭낚시 최고의 미끼는 미꾸라지? file 어부지리 2005.07.19 23078
72 우럭과 우럭낚시 백과 file 어부지리 2007.10.11 18986
71 우러기의 동해 대구지깅 출조 준비 및 공략법 어부지리 2007.01.15 12911
70 요리백과에도 없는 우럭 요리 어부지리 2006.10.09 16203
69 요리백과에 없는 노래미 요리 어부지리 2006.10.09 11306
68 외연도 우럭 어초낚시 어부지리 2005.07.21 210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