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완/초]</b> - 우럭낚시, 진정한 스포츠피싱의 세계로...

[완/초] - 우럭낚시, 진정한 스포츠피싱의 세계로...

술 한잔하면서 입낚시 즐길 때가 있습니다. 이 맛에 낚시하는 거죠.

우러기 :  비포인지 4짜,5짜로 마구 올라오더군, 10단 열기 채비로 10걸이 했지 뭐야.
             전동 포기하고 수동으로 간신히 올렸지.
개우럭 :  얼마나 큰 놈인지 올라오다 750MT가 먹통 되던데...
참우럭 :  바닥걸림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움찔하더군, 버티니 배가 돌더라고.
왕우럭 :  그 배 뜰채는 왜그리 작은지, 저번엔 대물 우럭이 안 들어가잖아...

거나해진 후 안주 집어 먹으면서 즐기는 입낚시, 재미입니다.
완초 분들이야 이때는 주로 고수의 '무용담'을 경청하는 분위기죠.

이때 좌중을 끽소리 못하게 한 방을 날리는 사람이 있으니...

수동릴 : 전동릴로 하는 게 진정한 낚시야?
            낚시의 참 맛은 땀 흘리는 '스포츠피싱'에 있는 거야!

한순간에 분위기가 다운됩니다.
개, 참, 왕 등 우러기 패밀리들 다 약속이나 한 듯 조용히 술 잔에 손을 댑니다.
반격을 날리긴 해야 하는데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

이때 수동릴은 한 번 더 마무리 직격탄을 날리니...

니들이 어부야? 낚시는 취미이자 스포츠야. 스포츠정신 몰라?
땀 흘린 만큼 댓가가 돌아오는 진정한 스포츠 말이야.
개뿔도 모르는 자슥들...(중얼거리며 원샷하는 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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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피싱, 다른 장르 낚시꾼 모임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스포츠피싱에 관한 의견들, 과연 타당한 얘길까요?

스포츠 피싱, 뭔가 있어보이는 게 말이 참 폼나긴 합니다.

스포츠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운동, 경기'로 나와있습니다.
종종 땀 흘린다는 것과 비교되는 '운동'에 초점을 맞춰 '스포츠 피싱'을 이해하곤 합니다.

그러나 스포츠 피싱의 '스포츠'는 운동이 아니라 '경기'를 의미합니다.
즉 경쟁을 통해 시합을 한다는 의미지, 땀흘리며 운동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른 말로 '게임 피싱' 또는 '레크리에이션 피싱'이라고 불립니다.

시합을 하려면 반드시 룰이 있어야 하죠.
라인이 어떠해야 하고 계측은 이렇게 해야하고 등.
갯바위낚시에서 하는 토너먼트 대회 얘길 들어보셨을 겁니다.
둘이 짝을 이뤄 경쟁하고 한 명씩 올라가는 '토너먼트'가 바로 스포츠피싱의 한 운영 방식이죠.

스포츠 피싱은 플라이낚시부터 참치낚시까지 다 해당 됩니다.
일정한 룰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건 다 스포츠피싱입니다.

혼자서 줄넘기 1000번하고 헬스클럽에서 러닝머신 뛰는 것은 운동이지
경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스포츠피싱은 경쟁을 통해 흥미가 생기고,
누가 될까 아슬아슬한 상황이 연출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시합의 오락성과 스릴이 바탕이라는 거죠.

배에서 종종하는 '10,000원빵'
정해진 시간에 동일 규격의 라인을 사용한다는 룰이 있고, 이는 저절로 지켜집니다.
이게 우럭낚시가 스포츠피싱으로 나아가는 첫 단계라고 생각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