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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낚시에서 라인(줄)과 봉돌의 관계
옛적의 배낚시에서 자주 사용하던 자새채비가 있다. 요즘은 자새채비의 라인도 가는줄을 채용하여 약 24~30호 미만 라인을 사용하는게 일반적 추세다. 가는 라인을 사용하면 조류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에서 유리하나 물린 고기처리시 잘못하면 라인끼리 얼키고 설키어 줄을 풀다 보면 배는 벌써 다음포인트로 이동.... 다른 꾼들은 고기를 잡아올리며 의기양양하고 자세사용자는 엉킨줄과 씨름하며 옆의 꾼의 포획물에 침만 흘리다 귀항 하게된다.


또 릴과 합사사용자에게 눈총만 받게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자새사용자는 왜 그게 내탓인가 하고 불만을 가질수 있지만 충분이 미움을 받을만한 이유가 있다. 즉 자새에 채용되고 있는 라인이 릴에 채용되는 라인보다 굵기 때문에 조류에 밀리어 옆 릴의 라인에게 엉키게 된다. 그러니 누가 좋다고 하겠는가? 또 자새의 줄에 합사가 걸리면 영낙없이 합사가 가늘기 때문에 천생연분처럼 이리 엉키고 저리 설킨다. 이걸 풀고 채비 점검하여 입수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하다. 포인트란 침선(침몰된 선박). 인공어초. 수중암초지대.등 다양하고 또 포인트 나름대로 고패질의 방법이 달리하며 입수와 회수도 일제히 선장의 지휘아래 신속하고도 일사분란한 행동통일이 요구 된다.

서로 엉킨채비를 정비하였다고 하여 혼자 입수할 수가 없다. 섬주변의 포인트나 암초지대등에서는 행동통일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사항은 아니나 신속하게 입수하고 회수하는 꾼이 유리한 건 어느 포인트에서나 마찬가지다.
전체꾼들이 자새를 사용 똑 같은 채비와 봉돌을 채용한다면 별문제 없으나 현재 꾼들의 채비는 릴사용자가 훨씬 많으니 나홀로 자새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세를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릴이라고 만사형통은 아니다. 릴도 스피닝과 드럼릴로 나누어 지며 그 사용법이 또한 다르고 서로의 장단점이 있지만 여기서 논할 것은 아니며 각자의 취향과 숙달의 정도에 달려있다고 본다.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라인(줄)과 물때(조류)의 상관관계이다.

물때란 여러조사님들께서 잘알고 계시겠지만 초보님들 께서는 알송달송 하기만 하고 이해하기가 난해한 문제다 노련한 조사님들께서는 달을 보고 대략적인 물때를 짐작하기도 하고 출조일자를 선택하기도 한다. 초보님들께서는 이렇게 이해하면 좋겠다.

달이 아주 밝거나 아주 어두우면(전혀 안 보이면) 조류가 아주 쎄다고 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그와 반대현상이면 배낚시 물때라고 보고........즉 태양과 달이 지구와 일직선상에 위치하면 인력에 의해 조류의 이동이 활발하고 (음력15일 30일) 삼각형을 이루면 (음력8일 23일)조류의 흐름이 약해진다.

출조때마다 물때를 보지만 현재의 여건상 물때에 맟추어 출조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직장인과 달리 남는게 시간과 돈이라면 상관없겠으나 우리같이 생활에 목이 매인 직장인에게는 평일에 출조하기란 대단한 결심이 아니고는 형편상 어렵다. 그렇다고 출조를 못할 것은 아니다. 사리물때에는 선장들이 알아서 조류가 약한 지역으로 찾아다니지만 우리초보꾼들도 나름대로 준비할 점도 있다. 즉 채비를 물때에 맟추어 장만하자.


사리물때에는 가는 라인을 사용하여 조류의 영향에서 어느 정도까지는 벗어날 수 있다. 가는 라인을 사용하면 감각도 더 예민해서 고기의 입질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챔질도 예리하게 할수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강도면에서는 약해서 밑걸림이 있는 경우 굵은 라인은 지긋이 잡아 당기면 바늘이 부러지거나 목줄이 끊어져 라인 손실없이 회수 할 수 있으나 가는 라인의 경우 대부분 라인의 중간부분이 터져버려 경제적으로 손실을 가져온다. 또 심한 경우 예비장비가 없을때는 낭패를 면키 어렵다. 이것을 대비하여 나는 우럭카드를 구입,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효과에 만족하고 있다.

그 개조 방법은 간단하다. 기존의 시판품을 보면 대부분 기둥줄(본줄)10호 가지줄(바늘매어 있는줄)7호 정도이다. 그리고 봉돌 연결도래는 약 6~7정도로 구성되어 제품화 되어있다. 이것을 기둥줄을 제외한 나머지 가지줄,연결도래를 기존보다 약 2호정도 낮추어 연결한다.
즉 합사5~6호의 강도보다 약한 것을 사용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사용하면 라인의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또 하나 가는 라인사용시에는 사리물때를 제외한 여타물때에는 호수가 적은 봉돌을 사용 피로를 줄일수 있어 일거 양득이다. 그런데 이것은 PE합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로서 보통의 나이론 줄은 여기에 맞지 않는다. 나이론줄의 경우 가는줄의 사용시 오히려 신축성이 있어 더욱 불리하다.

나의 경우 예비품으로 한 대에는 가는 라인을 채용하고 또 다른 대의 경우 좀 굵은 라인을 수용하여 항상 휴대하여 출조하고 있다. 아주 약한 물때에는 물흐름이 없어 조류를 태워야 할 경우도 있어 좀 굵은 라인에 적은 호수의 봉돌도 사용하여 보곤한다. 그래서 봉돌도 2가지를 항상 준비하고 바늘도 여벌로 낱개로 묶어 못쓰는 책갈피에 가지런히 수용 휴대하고 출조한다.

초보 여러분도 이글을 참고하여 이왕에 출조하는 선상낚시 흡족한 조과를 올리시길 바라며 나의 경험을 알려 드린다.

광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