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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협 심해우럭낚시 AtoZ
동해남부 대한해협 부근의 심해에서 하는 우럭낚시


대한해협 : 한반도 남동부와 일본 규슈[九州] 사이에 있는 해협으로 길이는 200km에 달합니다.
그 중앙에 일본 대마도가 위치하고 있으며 낚시는 대한해협 북동부 주변에서 주로 이뤄집니다.
대한해협 수심은 최대 210미터 정도로 비교적 얕은 편이죠(주변 해역 대비).
섬 하나 볼 수 없는 망망대해이나 대륙붕 6-1 광구 포인트 쪽에는 유일하게 동해 1 가스전 시추 시설물을
볼 수 있습니다.

시즌과 조황 심해우럭낚시 시즌은 1년 365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논리라면 서해 우럭도 마찬가지죠.
겨울철에는 내만권 입질이 거의 없고 먼바다 침선만 가능해서 그렇지. 하지만 여기 심해우럭은 조금 다릅니다.
조황이 안 좋은 비수기가 우럭 산란철 전후인 늦은 봄입니다. 양력으로 4,5월 정도죠.
이 시즌 두 달 정도만 연중 가장 안 좋은 조황이고, 여름부터 그 다음 해 영등철(내만 고기가 제일 안 나오는 철)까지 고루 조과가 가능합니다. 서해 우럭의 활성도가 가장 좋은 여름에서 가을철이 호조황인 건 마찬가지구요.

심해우럭낚시 조황에 대한 평균치는 최근에 와서 정리되고 있기에 눈으로 확인할 순 없습니다.
(관련 홈페이지의 조황 정보 누적 기록이 얼마 안되었음). 이 같은 정보는 현지 관계자 분의 얘기입니다.
올 해가 지나면 지난 1년 간의 조황 추세를 눈으로 확인하게 될 수 있겠죠.

그럼 출조가 자주 많이 있다는 얘긴데…?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 열도가 남태평양 발 강력한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곤 있지만 서해의 바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거친 게
동해남부 먼바다입니다. 이 험한 바다환경 때문에 출조 횟수가 생각보다 많진 않습니다.
또 초가을의 핫시즌은 태풍의 계절입니다.
우리나라보다 몇 배나 많은 태풍 영향을 받는 일본,
이 곳은 일본을 거쳐가는 태풍의 영향도 고스란히 받는 편입니다.

날씨 탓에 1년 출조 횟수를 보면 오히려 서해보다 적으리라 생각되는 곳입니다.



어종 누루시볼락이 학명인 참우럭이 주 어종이고,
이 참우럭의 손맛과 입맛에 대한 언급은 조행기를 통해 한 바가 있습니다.
서해우럭과 90% 비슷하게 생긴 넘이 다른 손맛과 입맛을 주는 희귀 어종입니다.

부 어종으로는 열기와 홍감펭이가 있습니다. 열기 맛도 일반적으로 서해와 남해에서 잡히는 것과
다른 것으로 보아,서식환경(심해)이 이렇게 만든 것이라는 이론에 고개가 끄떡여집니다.
왕열기가 여름철에는 마릿수 조황의 주 어종으로 부상하기도 한답니다.

  

장비 파워면에서 보급형 전동릴이면 충분합니다.
5짜 참우럭 7쌍걸이(로또) 입질을 받아서 올리기 힘든 경우라면, 이 때만 수동을 병행 사용하면 되겠죠.
권사량면에서는 많이 감기는 릴이 마음이 편합니다만, 보급형 릴(3000번과 500번)의 권사량도 별 문제 없습니다.
최대로 줄을 푼 상태에서 전동릴 부근의 합사가 끊어지는 경우는 드무니까요. 어느 정도 중간에서 끊어진다면, 두 번쯤 끊어져도 하루 낚시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불안하다면(사실 불안하지 않더라도) 예비 줄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합사가 잘 안 끊어져서 그렇지 대부분의 바다낚시에서는 여분의 줄 챙겨가는 것이 필수입니다.


삐(입수하세요) 소리 나면 가장 먼저 줄을 내리고픈 욕심이 있습니다.
과연 강력한 파워의 최신형 전동릴이 빨리 내려갈까요?
줄풀림 속도는 합사 종류와 낚시대의 가이드 재질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동릴이 고가라고 해서 더 줄이 (특별하게)빠르게 풀리는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지에서는 보급형 전동릴의 풀림 속도가 제일 빠르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전동릴을 두 개 이상 가지고 다니는 전문꾼이 줄 풀림 속도 때문에 보급형 전동릴을 사용하는 예를 봐서도
이 얘기는 설득력이 있어보입니다. 더구나 같은 종류의 줄과 동일한 낚싯대를 사용해 본 결과라니.

“보급형 전동릴로도 충분하나 파워 전동릴 사용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뭐 전동릴 업 하는 사람의 비중이 늘어나서 그렇죠.” 현지 관계자 분의 얘기입니다.



채비 7개의 바늘이 달려 있는 카드채비를 권장합니다.
이 채비의 특징은 기둥줄에서 바늘을 연결하는 가짓줄이 20cm로 아주 짧습니다.
이 채비의 총 길이는 3.5미터이고 봉돌 연결하면 4미터까지 됩니다.
분명 우럭 고수의 입장에서 보면 조과 향상에 역행하는 짧은 가짓줄 길이입니다.
그러나 이 부분이 깊은 수심에서 옆 사람과 걸림을 줄여 즐낚을 위한 유일한 채비 방법이라고
현지에서 너무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자작 침선채비로 긴 가짓줄을 사용하는 건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 또 강조합니다.



미끼 배에서 나눠주는 작은 미꾸라지를 씁니다.
오징어는 각자 준비하는 것으로 미꾸라지처럼 작게 잘라 씁니다.
대구낚시에 쓰는 오징어 내장은 쓰지 않습니다

낚싯대 4미터에 달하는 긴 채비를 원활히 다루기 위해서는 낚싯대 또한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심해우럭에 관심을 가진 분이 새로 구입하는 대는 3.5미터 내외의 대를 많이 씁니다.
현재 150호 추 부하의 긴 선상전용대는 다양하지 않습니다.
또 카드채비가 낚싯대 가이드에 엉킬 염려 없는 인터라인대를 선호합니다.

인터라인대의 일반적인 특성;
장점 : 가이드가 없어 줄 붙음을 동반한 바늘 엉킴이 없습니다.

단점 : 이물질이 내부에 들어왔을 때 줄 풀고 올리는데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 부유물 때문에 또는 해파리 철에.

첫 출조 예정자에 대한 장비 조언
신규 구입이나 대여를 하지 말고 현 서해 장비(우럭 낚싯대)를 그냥 사용하세요
단 몇 가지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1.        물 속 채비 놀림이 긴 대에 비해 (조금) 불편하다.
2.        채비 갈무리(미끼 끼우기나 올린 고기 회수하기)가 (조금) 불편하다
3.        바늘이 낚싯대 가이드에 (종종) 걸린다.

이 정도의 사소한(?) 불편이 따르지만 맛보기 첫 출조에 이 정도는 감안해야죠.

그런데 이게 조과와 직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럼 “사용하라는 것도 아니고, 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뭐냐고요~~
이렇게 얘기하면 저는 딱히 대답할 말이 없습니다만,
맛보기 첫 출조 후에는… 알아서… 본인 판단대로…(다 비용 때문이죠.)

대여장비는 각양각색이어서 딱 꼬집어 얘기하기가 뭐합니다.
사실 대여하는 낚시점 측에서도 수익이 발생하는 부분이 아니라 적극 권하지도 않고.
남의 장비 막 쓰는 일부 문화 때문에 대여장비 만족도가 대체로 떨어집니다.


선상받침대 전동릴이 최초로 선 보였을 때 대부분의 사람이 이랬을 겁니다.
“저 걸 사용하면 참 낚시가 아니야!” “낚시의 맛은 역시 릴링에서 오는 거지!”
“저런 게 왜 필요해?”  “도대체 무게가 얼마야!”

요즈음 “선상받침대, 저런 게 왜 필요해!” 하는 분은 많이 줄었습니다.
선상받침대, 있으나 없으나 조과와는 100% 무관합니다. 판단은 본인이~~
그런데 심해우럭낚시에서 만큼은 거의 필수라고들 합니다.

별 거 아닌 심해우럭낚시
서해우럭낚시에 익숙한 분은 한 번만 출조하면 감 잡으실 겁니다. 평균 120~150미터로
수심이 깊고 150호의 무거운 봉돌을 사용해서 그렇지 결국 우럭배낚시의 연장선에 있으니까요.
결국은 입질 파악 잘하고, 물 밑 상황에 잘 대처해 쌍걸이 이상의 다(多)걸이에 능숙한
서해 전문우럭꾼이 부러운 눈총 받을 수 있는 낚시입니다.
열기낚시 몽땅걸이를 유도할 정도의 분이라면 딱이구요.


선상 에티켓만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입수 타임 놓쳤는데 “조류방향이 이러이러하니 이렇게 내리면 괜찮겠지”라는 서해낚시 경험은
2-3배 깊은 수심의 변화무쌍한 조류 앞에서 바로 후회하게 됩니다. 이건 다 아시죠~~

출조지 가는 길이 멀어 서해처럼 쉽게 선뜻 계획 잡을 수는 없는 낚시지만
쌀밥만 먹다 꽁보리밥 먹으면 그 본래의 맛 이상으로 별미이듯
다녀온 분 대부분이 만족스런 후기를 보이는 매력적인 낚시입니다.
특히 우럭 본산에 사는 우리 서해 매니아에겐 더…




도움말은 울산의 방어진진하 그리고 부산 송도, 이 세 군데 출조점을 통해 얻었습니다.
또한 심해낚시를 10회 이상 다녀와 훤한 개인 조사분과의 대화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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