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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 가이드] 침선낚시


큰 손맛을 향한 스페셜 코스
먼 바다로 나가 대어와 한판 붙어볼까


앞바다 배낚시를 어느 정도 마스터하면 자연히 먼 바다로 나가서 대어를 낚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 사실 먼 바다 배낚시라고 해서 특별히 더 어렵거나 아주 비용이 많이 들지는 않는다. 다만 가족이나 일반인이 즐기기에는 제약이 많은 게 먼바다 배낚시다.

먼바다 배낚시는 화려한 조과가 매력이다. 왕복 뱃길만 6~8시간에 이르는 장정을 낚시인들이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근해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40~50cm 개우럭과 허벅지만한 대구, 신발짝만한 열기를 그들먹하게 낚아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먼바다 배낚시는 사계절 출조가 가능하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먼바다 배낚시는 경험이 많은 전문 배낚시인들과 함께 떠나야 한다. 먼바다 배낚시의 대표적인 낚시터는 침선이다. 말 그대로 바다 속에 가라앉은 선박을 낚시터로 겨냥하는 것이다. 침선은 사고로 좌초된 선박일 수도 있지만 낚시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폐선을 빠트리기도 한다.

침선에는 해조류를 포함한 고착 생물이 자라게 되고 새우를 비롯한 갑각류가 서식하면서 먹이사슬의 상위에 있는 우럭, 대구, 노램, 열기 등이 자연스럽게 서식하게 되는 것이다. 침선의 존재 가치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로 풍부한 어자원을 자랑한다. 침선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먼바다 낚시의 준비과정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 침선의 높이를 빨리 파악하는 게 열쇠

먼바다 배낚시는 체력 소모가 많다. 장시간 낚싯배에서 움직여야 하므로 배멀미를 주의해야 한다.
과음이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출조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망망대해에서 배멀미를 하면 낚싯대도 담가보지 못하고 하루종일 누워있다 올 수도 있다. 먼 바다의 수심은 60~80m에 이를 정도로 깊기 때문에 심해 전용 장비가 필요하다. 주로 전동릴을 사용하며, 수동릴이라도 5000번 이상의 대형 장구통릴을 구입해야 한다.

먼바다 배낚시, 즉 침선낚시는 침선의 높이와 대상어종의 우영층을 빨리 파악하고, 밑걸림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그날의 조과을 좌우한다. 우럭은 침선 안에서 주로 낚이며 대구는 침선의 경계지점에서 입질한다. 선장은 침선 주변에서 경계지점으로 배를 운전하게 되는데,
낚싯배가 침선을 타고 넘을 때 어떻게 걸리지 않게 채비 조작을 하는냐가 주요 테크닉이다.

침선낚시의 경험이 적은 낚시인이라면 선장이 알려주는 침선의 높이를 가늠하여 낚시 초반엔 침서의 2/3 정도 높이에(6m 높이의 침선이면 4m) 봉돌을 띄우고침착하게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때 주변의 경험이 많은 낚시인들을 따라하는 약간의 눈썰미가 필요하다.

고패질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봉돌이 침선에 닿는 느낌이 생기면 릴을 서서히 감고 대를 세워 침선을 타고 넘어가도록 하는 것이 방법이다. 이때 급히 릴을 감거나 대를 세우지는 말고, 먼저 침선에 도달한 옆의 낚시인들을 보고 낚싯배의 포인트 진입 속도에 맞춰 행동한다.

입질이 들어와도 급하게 낚싯대를 들어올리기보다 한 템포 늦게 챔질해주어야 한다. 릴링도 일정한 속도로 감아올려주어야 애써 낚은 고기를 떨구는 일이 없다. 수면 가가이 고기를 올린 후엔 주변의 도움을 받아 뜰채난 갸프(대형 갈고리)로 안전하게 뱃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 주렁주렁 올리는 열기낚시의 매력

침선낚시를 해보면 아랫바늘엔 대구가, 윗바늘엔 우럭이 낚여 올라오는 예가 많다. 대구보다는 우럭이 좀 더 상층에서 먹이활동을 벌인다는 증거다. 침선을 타고 넘으면서 대구가 입질하다가 침선 안으로 들어와서는 다시 우럭이 무는 식이다. 따라서 윗바늘엔 우럭을 겨냥해 미꾸라지나 오징어살을 달고, 아랫바늘엔 주꾸미나 오징어 내장을 단다.

우럭과 대구 외에 서해 침선낚시 어종으로 열기가 있다. 열기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조황이 확인되는 동절기 어종이다. 크기는 20~30cm로 우럭보다 작지만 한번에 3~4마리 이상씩 다수확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소금구이나 매운탕의 맛은 우럭이나 대구를 훨씬 능가한다.

보령, 서천, 군산에서 출항하는 외연도, 어청도 인근 해역이나 먼 바다 침선에서 낚시가 이뤄지지만 어군을 찾는 게 그리 쉽지 않다. 그것은 베테랑 선장의 몫이다. 그러나 열기는 어군만 제대로 잡으면 아이스박스를 채우고 남을 만큼 낚을 수 있어 아직 포인트 개발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는 어종이라 할 수 있다.

열기낚시 채비는 바늘이 2개인 우럭.대구 채비와 달리 바늘이 10개 정도 달링 '카드채비'를 사용한다. 그래서 낚싯대도 2.5m 이상으로 길어야 한다. 미끼는 민물새우나 오징어를 잘게 잘라 사용한다. 다만 낚시 요령은 우럭낚시와 큰 차이는 없다.

열기낚시는 바늘이 많다보니 밑걸림도 많다. 밑걸림이 심할 때는 3~4개만 바늘을 남기고 나머지 바늘은 잘라내고 쓰기도 한다. 탐식성이 강한 열기는 일단 입질을 하면 경쟁적으로 모여들게 되므로 한꺼번에 5~6마리 이상 주렁주렁 낚아 올리는 게 어렵지 않다.


침선 배낚시 요령


by 유지영
copyright ⓒ 월간 낚시춘추
http://fish.darakw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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