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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으로 만나는 따오기

왜 미터급 농어가 이렇게 불리는지 잘모르겠습니다.
따오기면 우리나라에서 수십 년 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멸종으로 위기의 새며,
세계적으로도 희귀 새인 황새 종류라던데...

서해에서는 매년 5월부터 시작돼 초겨울까지 심심치 않게 눈을 즐겁게 하던 농어가
올해는 대풍처럼 보입니다.
아니면 매년 그래왔는데 올해 들어 소식이 자주 전해져서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난히 따옥 따옥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서해 농어루어낚시의 격전지인 격렬비열도

요즘 이 농어루어낚시가 별스런 낚시인줄 알고 계시는 분이 있기에...

농어루어낚시
농어가 있을만한 장소에 미노우라고 불리는 작은 모형 멸치를 던지고,
이것은 움직임이 없으면 쇳덩이에 불과하니 액션을 주면 됩니다.
액션이라고 해봤자 릴링만 하면 되고, 여기에 움직임의 변화를 위한 속도 조절을 하면 됩니다.

농어
미노우를 던지면 그냥 뭅니다. 그 바다에 농어가 있다면...
없으면 별별 수법과 좋은 장비를 써도 누구나 꽝이죠.

농어 루어 낚시를 하다보면 타 낚시에 비해 심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채비 종류를 바닥 지형에 맞게 교환할 일도 없으며,
미끼가 변하거나 떨어져서 새로 바꿀 일도 없으니.
또 연안루어낚시의 지그헤드처럼 늘 바닥을 탐색하지도 않으니.

장비 준비는 여타 낚시에 비해 특별히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없습니다.
낚싯대 10만원
릴 5만원
줄 2만원
미노우 10개 3만원


1년에 몇 번 정도 맛보기 출조 한다고 생각하면,
이 정도로 한 해는 충분히 지낼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농어대

낚싯대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용도의 낚싯대가 농어에 되느냐 안되느냐
고수에게 물어 볼 필요 없습니다. 안됩니다.
극히 제한적 환경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 수도 있다.
이런 말 참고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새로 장만하길 권합니다.

처음 농어 낚시 가야 할 곳이 일반적인 농어 출조 선상이나,
멀리 던지고 릴링 해야 할 농어 갯바위 포인트이기 때문입니다.
낚싯대는 구매하기 편합니다. 농어(SeaBass) 라고 표기돼 있으니까요.

그 길이는 보통 2.4미터에서 4미터 정도까지 있습니다.
선상을 주로 한다면 3미터에 가까운 대로 선택하고,
만약 갯바위을 주로 한다고 생각하면 4미터의 비교적 긴 대를 선택합니다.


긴 대를 가지고 배에서 하면 안되나?
됩니다. 다만 채비 구사하는데 좀 불편하고 옆 사람과 부딪힐 일이 잦습니다.

짧은 대를 가지고 갯바위에서 하면 안되나?
됩니다. 다만 긴 대에 비해 비거리가 짧고,
보통 수면과의 거리가 있기 때문에 긴 대에 비해 채비 구사시에 불편이 따릅니다.

아무튼 농...어 라고 써 있는 낚싯대면 OK!!



내구성 좋은 저가의 스피닝릴


스피닝 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굳이 얘기하자면 2500-5000번 릴이면 다 좋습니다.
하지만 참새 잡는데 박격포 들고 다니긴 좀 뭐하니
3000번-4000번 정도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낚싯줄 1롤(100미터~150미터) 정도가 가득차게 감기는 규격이면 좋겠죠.
루어무게와 낚싯대의 텐션이 이상적으로 맞아서 비거리가 좋더라도
60미터 남짓 날아갈 테니, 낚시 중에 줄 모자랄 일은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캐스팅은 그 거리에 조금 못 미치겠죠.

정 찜찜하면 웬만한 스피닝릴은 보조 스풀이란게 있으니,
여기에 또 한롤을 감아서 예비로 가지고 다니면 되죠.

릴 홋수는 메이커 마다 조금씩 달라서
다이와의 경우는 3000번, 시마노의 경우는 4000번을 많이 씁니다.
요즘 5만원 정도의 다이와/시마노 스피닝릴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보급형 전동릴보다 비싼 명품 릴에 비해 조금(?) 무거우나 뭐 그런데로...



많이 쓰는 3호 합사

줄은 2-3호 정도의 합사가 적당합니다.
나일론 줄은 4-5호를 쓰면 되나, 나일론 줄의 특성인 메모리 현상 때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줄 종류(가격)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만일 나일론 줄의 메모리 현상이 심하다면 비거리가 너무 줄어들어 불편합니다.

나일론 줄의 메모리 현상
둥근 스풀에 오랫동안 감겨있다보니 줄이 풀려도 계속해서 돌돌 말려있게 되는 현상
케스팅할 때 마치 스프링이 펴지는 것처럼 줄이 저항을 받으며 날아감.



립이 특징인 플로팅 미노우

미끼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농어용 미노우 플러그면 무난합니다.
닭털을 이용한 자작루어라든가 하는 것은 여러번 해본 후 고려 하시고.

미노우는 물에 뜨는 플로팅 타입과 가라 앉는 싱킹타입이 있습니다.
(중층에서 유영하는 서스펜드 타입도 있습니다.)

서해 농어낚시에서는 싱킹 타입을 선호하니
싱킹 2 : 플로팅 1 정도로 구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싱킹 미노우

미노우는 브랜드 별로 가격차가 좀 있습니다.
싱킹 중에서도 바이브레이션 스타일이 조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가의 미노우일수록 물속에서 (매우)잘~ 진동합니다.
과장 좀 하자면 잘 떠는 바이브 미노우는 빈 채비 회수시에도
"뭐가 걸렸나?"하는 느낌이 올 정도로 요리 조리 움직이며 저항하며 딸려옵니다.

자원이 얼마 없는 포인트에서는 좋은(최대한 자연스럽게 유혹 할 수 있는) 미노우가 유리합니다.

미노우가 좀 허접해서 덜 잡히면 어떻습니까
고수가 10마리 잡을 때 8-9마리 잡으면 됐죠.^^

따옥 따옥하며 여기 저기 농어 조황이 보이고,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궁금해하고 망설이는 분을 위해
농어 장비에 들어가는 비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간단히 준비하고 가이드가 있는 전문 출조점을 통해 한 두번 출조하고나면
금방 후배에게 노하우 전수 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으니,
우럭낚시보다는 분명 간단한 낚시 장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꽝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리고 몇 마리 잡다보면,
손 맛 때문인지
아니면 털이가 다반사여서 아쉬움 때문에 그런지
중독성이 좀 있어요...(농어 중독 조심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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