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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징어 에깅 손맛 편견에 대한 진실

제목은 심각한데.... 아니고요....

에기라고 부르는 새우루어를 가지고 오징어류 낚는 것을 에깅이라 합니다.
제주도를 비롯한 거제, 여수 등 남해권은 무늬오징어라고 부르는 대형 오징어를 잡고,
중부 서해권은 갑오징어라고 부르는 참오징어를 대상으로합니다.


지리적인 특성과 낚싯배 사업적 이유때문에,
남해권 에깅은 거의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이뤄집니다.
그러나 서해 중부권은 배낚시가 주류입니다.
이 배낚시 에깅은 갯바위에서 하는 에깅의 에기와는 조금 다른 종류를 쓰기에,
에깅이 아니라 무슨 다른 말을 쓰기도 합니다.
저는 잘 모르니 무시하고 그냥 에깅이라고 칭하겠습니다.
* 슷테(sutte)라는 용어를 쓰더군요 - 용어에 대한 자문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

서해 중부권에서 에깅을 배낚시로 하는 이유는 물론 조과의 차이입니다.
그것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갯바위는 잡은 갑오징어로 먹거리 만들어 즐기기에는 아주 그만입니다만,
안 잡히면 대책이 없습니다.
한 시즌 잠깐하는 낚시인데 그래도 좀 잡아야죠^^

아무거나 가는 낚싯줄에 에기를 한두 개 달고,
바닥을 찍을 수 있는 봉돌 달아 내리고.
살짝살짝 들었다 놓았다하는 고패만 하면 OK!


이 방법에 대한 정확한 노하우는 오픈되어있습니다.
0.8-1.5호 정도 합사가 최적이며...
에기는 분홍색의 액션 좋은 3.5호의... 등등

우리 서해 갑오징어 낚시에서는 무시해도 될 것 같습니다.
수심 10~15미터 정도의 잔잔한 바다에서는 나일론 줄을 써도 액션(고패질)주는데
별 문제 없습니다.
갯바위처럼 드문 드문 올라오는 조과가 아니라
갑오징어 서식지를 찾아 다니는 배낚시이니,
포인트만 맞으면 워낙 개체수가 많아, 에기 또한 종류에 관계없이 잘 뭅니다.
많은 수가 올라오다 떨어져서 그렇지요
이 맛이 릴링시 긴장감을 더해 줍니다.

시즌중에 가장 활발히 출조하는 곳이 오천과 홍원입니다.

손맛에 대한 짧은 생각
우럭의 짱짱한 손맛을 즐기는 많은 분들이 '손맛없는 낚시'라고 합니다.
혹시 우럭 낚시중에 올라오는 주꾸미 경험 때문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
저는 이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
'작은 물고기=손맛없음'의 선입감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럭낚싯대와 장구통릴로 하는 갑오징어낚시는 정말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조과는 차이 없으니 입맛이야 볼 수 있겠지만, 이 경우 손맛은 정말 없습니다.

특별히 갑오징어 맛에 대한 향수가 없는 이상  다음 해에 또 오고싶은 생각이 안날겁니다.
인천의 우럭 고수분들 중에 우럭 낚시후에 잠깐하는 주꾸미 낚시를 싫어하는 분들이 있지요.
수십미터 깊은 바다에서 100호 봉돌과 같이 감아올리는 주꾸미의 손맛이 있을 까닭 없지요.
300-400그램의 봉돌 무게에 더해지는
100그램도 안되는 주꾸미의 무게감과 손맛을 느끼는 게... 힘들죠.
갑오징어도 마찬가지.


[1/2온스 두 개, 그럼 10호 봉돌도 안되는 셈인데, 이 것으로도 바닥 닿습니다]

반드시 루어대 쓰길 권합니다.
고가의 에깅대는 필요없고 우럭대 보다도 훨씬 저가인 막 루어대 정도면 훌륭합니다.
이 막 루어대는 나중에 여행중에 긴요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무척 싸기도 하구요
봉돌은 반드시 구할 수 있는 최 저중량의 것을 쓰구요. 10호-30호 다 좋습니다.
천수만 초입의 잔잔한 바다 10미터권은 이 봉돌로 바닥 다 찍을 수 있습니다.


혹은 출조점에서 권하는 주꾸미 바늘에 일체로 달려있는 봉돌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낭창낭창한 대와 빈 채비인 것같은(우럭 봉돌을 생각할 때) 에기에
묵직한 갑오징어 입질은 상상외로 재밌습니다.

오징어회 싫어하는 분께는 할 말도 없고 권할 수도 없는 낚시지만 쩝...
참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와 맛이 다릅니다. 그것도 많이^^

강한대와 무거운 봉돌로 큰 고기 걸어내는 손맛과
약한대로 작은 물고기 낚는 손맛.
입맛을 고려하지 않는 다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만한 내용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견지터로 유명한 임진강이 가깝습니다.
우럭낚시 경험이 있는 견지낚시 동호인 한 분이
여울 견지 낚시의 피래미 손맛이
"개우럭 보다는 못하겠지요! 그러나 살찐 노래미의 손맛 보다는 한수 위입니다!^^"
라고 하면서 좀 오바하시더군요.
견지 낚싯대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이겠지요.

혹은 최근 엄청나게 늘어가는 우럭루어 인구를 생각하면
손맛의 정의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편리성이나 비용때문만이라면 깜팽이 낚시에 열광하는 인구가 이렇게 늘어날 수는 없거든요.
손맛없는 낚시란 일시적일 수는 있어도 계속 되긴 힘드니까요.


갑오징어 시즌은 아주 짧습니다.
그리고 정말 손맛도 좋아요~~
이상 갑오징어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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