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출항하여 포인트에 도착하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람은 조류와 반대로 불어서 지깅을 하기엔 최악의 상황이 였습니다
선비는 일인 십만원이 였는데 12시까지 낚시를 하다 보니 바람으로 인해
더 이상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이였는데 선장님은 그래도 조금 더 해보자고 말씀 하시고
포인트를 이동 하시고.또 이동 하시고......
동해 대구지깅낚시는 보통 오후2시 정도면 철수를 하는데 선장님의 최선을 다 하시는 모습에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낚시가 힘들다는 판단 아래 철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장님께서 오늘 고기도 몇마리 못잡고 낚시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시며
아침에 낸 선비를 그대로 돌려 주십니다.
저는 그래도 6시간은 낚시를 했으니 절반씩만 돌려 주시지.....하니까....선장님께서
점심까지 먹고가라 하십니다.
"아니요 그냥 가겠습니다." 선장님의 눈빛은 더없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조황에 관계없이 선장님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워 글을 써봅니다.
겸양과미덕을 갖추신 선장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함께한 조사님 무사귀가 빌어 봅니다.
세상에는
꼭 있어야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않될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최소한 중간 이상으로는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오래간만에 미담을 들으니 마음이 즐거워지네요.
~~~안면도에서 부르시는 것 같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