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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조행후기]
2008.08.13 19:01

한조금을 끝내고...

조회 수 5415 댓글 3




대게 조행기를 쓴다 함은...
낚시터를 찾고 낚시를 하면서의 느낌과 함께한 길벗들과의 추억담이 있을 것이고 모든 주변상황에서 잔잔히 일어나는 감동이 섞여 감칠맛 나는 글이 완성될 것입니다...
저는 낚시를 하지는 않지만 낚시배를 소유한 선주로서 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될 만한 것을 자체 홈피(100maho.net)에 조황보고와 함께 조행기를 씁니다...
옮겨 봅니다...

한조금이 끝나고(2008년 8월 첫조금을 끝내고...)... 조행 후기를 쓰면서의 느낌은...
연극이 끝나고 조명이 꺼진 객석에 홀로 남은 배우의 정적을 표현한 노랫말이 생각납니다...
항상 똑같은 바다생활일 것이지만 매일이 다르게 느껴지고 하지요...
그래서 이렇게 조행 후기를 쓰는 것은 그 느낌을 다시 정리하고 싶은 것이고 일기의 큰 목적이 성찰, 반성, 변화된 삶에 있듯이 그렇고 싶은 바램이 있는 것이지요...
함께 읽으시며 길벗님 각자... 조행을 더듬어 보시고 조과에 흥분과 낙담을 그리고 다음 조과 기대를 그리셔도 좋구요...
장비를 다시 정리하시는 여유와 함께 했으면 더욱 좋구요...
자~~~ 폐일언(閉一言)하구요...

이번 조금은 우럭과의 씨름이라기 보다는 무더위와의 전쟁이였습니다...(싸움, 씨름의 표현은 약해요...)
전쟁에서의 승리로 전리품을 얻듯이 무더위와의 싸움에서 이기면 당연 쿨러가 빵빵해 질 수 있다는 진리가 통했습니다... 특히 2물의 조행은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 덥다 보니... 휴가철이라 길벗님의 발길이 뜸한 조금이기도 했습니다...
조금 놓치고 토욜 무쉬도 예약이 저조해 맘이 타는 백마였지요... 말은 뛰어야 하는데 마굿간의 말이 왠말인지요... 더위 피하는 말이 된 것이죠...
기대한 만큼 원활한 입질은 아니였습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했지요...

과거 3호에서의 아픔... 몰꽝의 아픔을 기억으로 간직하신 김강쇠님(계속 5호만 타심)이 부득이 3호를 타시고 분전하는 모습과 그 아픔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는 지킴이였지만 그날의 전체적인 조과상황도 고려해야지만 썩 기대 이하였으며 막판에 4자를 오려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아픈 기억은 핸디캡 같은 것은 맘에 두지 마세요... 오히려 병 생기죠... 강쇠님...
고만한 크기에 계속 사진속 인물이 되기 위해 사진사를 불러 주시는 맘이 헤아려지고 더워로 짜증을 뒤로하고 신선으로 돌아가는 여유가 모든 길벗님에게 있었습니다...

일욜... 나아진 조과로 흥쾌히 입항... 잔교에 배대기가 힘들어 그만 3호가 물밑바닥에 닿아 옴짝 못할 상황... 배사장님 축대에 내려 배를 밀다가 미끄러져 물 속으로... 상황을 보지못한 저이지만 죄송하고 난감하고 그랬습니다... 핸폰도 젖어 수리 들어 가고... 휴...
빠져 나와 몇배를 건너가야 하는 수고가 있었습니다... 배사장님 멋져부러...

어제 2물 상황... 일찌감치 바로 동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낚시합니다...
장어가 몇마리 우두둑 나오고 벌써 살벌한 손맛으로 힘을 빼느냐고 투털이시는 님(님의 맘 속에는 우럭보다 못한 장어로 기막힌 손맛의 주인공은 장어라고는 생각 못한거죠... 올려보니 우럭도 아니요 광어도 아니요 장어였으니 힘을 뺀거죠...)
국지성 비소식이 있기는 했지만 바람소식 없었는데 오전내내 꼴랑 바람때문에 섬가에서 작은 우러기 주워 모으고 가끔은 신통한 놈도 나오고...
점심까지 그러고 있자니 날 덥고 졸립고...
이제 바람 사그러들고 포인트 이동합니다...

몇번 흘리는 동안 입질 낱마리로 미약하더니...
또 일찍 포기하시는 분 생기네요... 지루해 하시는 분 생기네요...
애잇!! 냉커피 드시와요... 정신 번쩍 차리고 머리 정리하고 낚시해요...
사실은 맛있게 먹은 물회 기억으로 재료 준비해 가지고 다니는데 매번 여의치 않아(일단, 백마가 낚은 몇마리가 기본이 되야하는데 요거이 문제로 우럭이 모을 묘수가 없네요...) 각얼음으로 냉커피를 타 시원히 마셨습니다...
뜨거운 커피로 이열치열 이라면서 미안한 변명을 늘어놓기 일쑤였는데... 냉커피... 한컵... 시원...

그리고 입질 시작... 호흡 착착... 잠자고 냉커피 못얻어 마시고... 그런 길벗님들 우럭 입질 당연 없습니다...
예서제서 입질... 쌍걸이 행진...
몇분 부러움... 다시 채비 준비하지만 시간은 없고...
그런 상황에 가자시는 분도 계시고... 이럴땐 백마는 미치고 싶다요...
저번 조행기에 절대 일찍 낚시대 접지 말자고 그렇게 당부했는데 또 그런 상황 이어지고 안타깝고 합니다...

장원은 열심히 끝까지 성의를 다하신 모든 분들께...
특히 지킴이 막내동생 친구를 자칭하는 신현진님... 반갑고... 아버님과 동행하셨는데...
두쿨러 가득 채웠습니다... 아버님이 잡으신 우럭 사진 찍다가 팔에서 경련이 느껴져 안타깝지만 쉬지 않고 열심히 아들보다 더 많은 조과로 인생을 넉넉히 보여 주시는 본(本)이 되셨죠...
아마도 몇일은 팔이 아프실 거로 느껴집니다... 신현진님~~ 자주 문안하시고 하세요...
오랫만에 나오셔 개우럭 잡으신 문건호님, 한길상님, 김관중님께도 어복이 늘 존재함이 느껴졌구 감사하구요...

항상 그렇지만 5호 상황은 현장에 제가 없으므로 알 수 없고 그나마 사진조과로 가늠할 뿐인데 일욜 막판 조황이 끝내 줍니다... 사진을 늘 늦게 올 릴 수 밖에 없음을 대단히 미안스럽게 생각하고 한결같이 이해만 바랍니다...

10년을 넘게 백마를 고집하시는 심인섭님, 박철수님, 김정수님 그리고 이완근님, 양재명님, 최재혁님, 강화아찌도 감사드리고여...
단체장으로 항상 일행을 챙기시는 심호식님, 정진석님, 김강쇠님, 이원진님... 개인의 조과보다는 일행의 기쁨에 더 신경쓰시는 맘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갑짝스런 소나기...
계속되는 비소식에...
이번 조행은 여기서 마칩니다...
Comment '3'
  • profile
    어부지리 2008.08.13 21:41
    안녕하세요.
    인천 백마유선에서 조행담을 올려주셨네요.
    선주님 조행글은 처음이지요.

    그러다보니 어부지리 홈페이지 어느 메뉴에 있어야 제일 좋은지
    홈 운영자도 잘 모르겠습니다.

    읽는 분 입장에 따라 느낌도 다양할 거로 추측됩니다.

    홈페이지 간 글쓰기 포맷 차이 때문에
    올리신 글이 따닥따닥 붙어버려 알아보기가 힘듭니다.
    글 간격과 줄 바꿈 좀 조정해 놓겠습니다.
  • ?
    도루묵 2008.08.14 07:54
    백마 선주님의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낚시는 인내와 기다림의 스포츠라고 하지요
    열심히 즐낚하시는분들이 조과가 좋은건 당연
    앞으로 조사님들만 조행기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선장님이나,고생하시는 갑판장님,주방아주머님,선주님등
    우리 조사님들 옆에서 열심히 도와주시는 분들의 조행기,경험담,당부의글 등
    올려주시면 좋은 소통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백마 선주님의 조행기를 읽고 아침을 시작하는기분이 상쾌해지는 이유는 무엇때문일까요

  • ?
    인천백마호 2008.08.14 08:42
    안녕하세요...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 배에서의 현장감을 고스란히 안다는 것은 당연 무리입니다...
    그동안은 과거(백마1호)의 경험과 사진 몇장으로 대강 조황보고를 올렸죠...
    배를 따라다니면서 펜놀림이 부끄럽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올린다는 것이...
    어부지리님과 김재선님과 낚시하던 때가 어느때며...
    어부지리 홈피... 병아리 시절... 포토제닉상을 맡아 놓았던 때가 어젠지...
    백마홈피(100maho.co.kr가 100maho.net 로 바뀌었습니다...)의 조행기를 열심히 퍼 날러 보겠습니다...
    막바지 더위 조심하세여...^^*
    참!! 어부지리님... 백마유선에서 백마바다낚시로 상호 변경되었습니다...
    유선운영이 아닌 낚시어선이므로...
    바뀐 백마홈피(www.100maho.net)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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