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항만공사(수협)때 어업종사 관계자분이
손에 들려있는 붉은색 오징어를 보더니
이왕이면 하얀색 마른 오징어를 사라고 그러시더군요
왜그런가 물어보니까
"오징어 손질과정에서 바닷물로만 해체하면 하얀해 지지만
양이 많을때 창고로 가져와 민물로 세척하면 살갖이 붉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하얀색 건조 오징어를 구입하는데
혹시 건조 오징어가 하얗고 빨게지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아래 잡히는 시기에 따라 색이 바뀌는 것이 있는것 같아 의문이 생겨서요...
몇년만에 질문 올려봅니다^^
건조오징어의 백미(白眉)는 역시 '배오징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잡자마자 살아 있는 녀석을 해체해서 해풍과 집어등 불빛, 그리고 햇볕으로 배에서 건조한 오징어....
고압 방전등과 방전등용 안정기 생산 회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저는, 동해 오징어 채낚기가 성수기를 누릴 때 동해안 출장이 잦았었는데, 오징어잡이 배가 들어오면 이 배오징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건어물 상회의 전쟁(?)이 일어나는 걸 간간히 볼 수 있었습니다.
먼지, 공해 물질 등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에서 건조한 배오징어는 그 맛을 보면 이런 전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짜지 않을 뿐 더러 하루종일 씹어도 이나 턱이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그 맛과 육질이 빼어난데, 이 배오징어의 색깔이 전동릴님의 말씀처럼 하얗습니다.
표백제를 넣어 일부러 하얗게 만든 색깔과 비교해 보진 않았습니다만, 어업 종사자 분의 추천은 이 배오징어를 말씀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