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여수로 열기 잡으로가요...형님이 금강호 메니아 잔아요"한다.
풀어내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천갈래 찢기우고 있을즘 나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줄 구세주가
바로 감성킬러님이 였구나 하는 생가에 나는 무조건 코~올 했다.
아~드디어 움츠렸던 가슴속을 봄 햇살 따사롭게 나를 반겨줄 남도로 가는구나.....
저 깊숙한 곳으로 부터 솟아 올라오는 정직한 바다의 그리움에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
출조의 부푼 꿈.....그 날이 왔다.
김포의 은밀한 곳에서 일산의 왕뽀대 후니형과 킬러님을 조우했다.
낚엔락님의 안락한 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계양에서 존경하는 설원형님과
용왕의 아들님.그리고 20년이 넘게 낚시를 다녔지만 의성김씨 족친을 만난건 처음이다
역시 온화한 미소와 근엄함이 몸에 배어 있었다.ㅎㅎㅎㅎ
남동에서 철선의 프로이신 장프로님과(농) 두분이 더타시고 안산으로 달렸다
오랜만에 보는 정대화님과 일행분을 태운 버스는 여수로 향한다.
항상 버스안에서 즐거움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킬러님의 상세한 멘트가 끝이나고.....
정대화님께서 중2 아들님이 전국수영대회에서 당당히 3위의 입상으로 인해 버스안에서
멋지게 한턱을 내셨다...(잘먹었습니다)
그럴즘 버스는 여수의 한 굴해장국 집앞에 멈추고.해장의 한잔과 굴해장국의 조화속에
오장육부는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한다.그러나 오장육부는..(야~~이제는 그만 좀 처 000...)
드디어 오랜만에 돌산 신복리에 도착했다.
2년만에 만나는 선장님의 얼굴은 유난히도 햐얗게 보였다.
여러 출조지인이 보고 있었지만 나는 반가운 마음에 선장님과 찐한 포옹을 했다.
그것이 선장님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나만의 대화인 것이다.
승선 명부를 쓰고나니 배는 정직한 바다로 향한다.(바다는 거짓말을 못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금강호 강선장님의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바다에 쩌렁쩌렁 하게
울림과 동시에 준비된 사수로 부터 입수............
첫 입수부터 신발짝 열기가 올라온다...조금씩의 포인트 이동과 지금까지 처녀지로
숨겨 두었던 (비포) 포인트에서 씨알좋은 열기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한참 낚시에 열중하고 있는데 뒷쪽에서 괴성에 가까운 함성이 들려온다.
킬러님과 갑장이신 분이 4짜우럭을 열기바늘로 7마리를 걸었다.
릴이 안감기니 손으로 릴을 돌린다....정말 대단한 씨알이다....
한껏 들떠있는 마음으로 낚시에 임하는데 또 뒷쪽에서 함성이다.
이 번에는 장프로께서 4짜 우럭을 5마리 올리고 있다.
아~ 열받는다....ㅎㅎㅎㅎ 옆에서 설원님께서 4짜 우럭을 올린다..아~더 열받는다.ㅎㅎㅎ
오전에는 씨알위주의 낚시를 하다보니 조황의 편차가 있다.
우리가 낚시한 곳은 삼부도 였는데 강선장님께서 낚싯대 올리고 안으로 들어가세요 한다.
한참을 달린 배는 백도에 도착했다.
오전에 씨알 위주의 낚시 였다면 오후에는 쿨러를 채워야 했다....이상하게 입질이 없다.
가랑비가 휘날리고 바람이 터진다.
당황해 하시는 선장님의 얼굴에 그늘이 진다...바람에 못이겨 섬뒤로 돌아왔다.
몇몇분을 제외한 나머지 조사님의 쿨러는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어느덧 2시30분 철수시간이 되었다....
여기서 강선장님의 백도의 숨은 한곳으로 향한다...(나중에 물어보니 그 포인트가 백도동암이라고
하셨다).
선장님의 목소리에 갑자기 힘이 실려 있었다.
"자 지금부터 고기가 나오면 시간을 연장 하겠습니다"
ㅋㅋㅋㅋ 아니나 다를까 앞뒤 좌우 중간 모두가 후드득~후드득~~~어어 올라온다.
그 동암이란 곳에서 한시간만에 쿨러를 채웠습니다....씨알도 아주 좋습니다.
모두의 얼굴은 한눈에 보아도 만족 자체 였습니다.
고기를 못잡으면 시간을 연장해서라도 조사님의 "쿨러가 찰때까지" 하시겠다는 강선장님의
말씀에 그저 감사하고.조사님의 심정을 해아려 주셔서 고개를 숙일뿐 입니다.
입항을 하니 사모님께서 남도 특유의 진수성찬을 차려 놓으셨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사모님 감사 합니다.
오늘 저의 채비는 80/300...20단차에 13단을 사용했습니다.
다시한번 마음의 서글픔을 풀어주신 감성킬러님께 감사하고.끝까지 조사님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여수돌산금강호 강선장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함께해주신 조사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