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릴님이 적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아랫글 리플로
되어 있어서 더 언급은 않하겠지만
근해낚시에 어쩌면 치명적일 수 있는 이 적조는
자연에 대한 몰지각한 인간들이 만든 또 하나의 재앙이다.
안흥권의 부진한 조황도 바로 이런 이유도 있고 또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백중사리도 그 원인으로 한몫하고 있다.
금요일 안흥의 모 배를 타고 대구낚시를 갔다 왔다.
선장은 좋은 조황을 위해 열심히 먼바다까지 안내했지만
10명 이상이 채비나 장비를 보아 초보님들인게 분명하다.
오늘 옆사람과의 채비엉킴이 좀 심하겠구나....
가이드도 개인적 볼일로 승선하지 않으니 무척 바쁜 손놀림이 필요한
가이드 역할까지 해야하는 선장의 신경도 훨씬 날까로워 보인다.
이럴땐 나도 그런대로 연륜으로 보아 고참급(?)이니 도우미가 되어 작은
경험이나마 공유하는 것도 보람이 아니겠는가...
내가 배의 뒷쪽에 있으니 뒷쪽만이라도 우리 동호회 동료 3명에게 도우미가
되어 줄 것을 당부하니 모두~ "그러자구요~" .. 고맙다.
일단 채비의 정렬이 잘 되어있는지 궁금하여 먼 발치에서 살펴보니
비교적 채비가 잘 정돈되어 있고 장비도 그런대로....
근데 저쪽 양반의 목줄 바늘 묶음줄에서 문제가 생겨져 있다.
가이드로 자청한 이상... 잘못된 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말까?.....
초보는 아닐듯 싶은데 괜히.........
우리가 평소 외줄채비에 대해 관심은 많아 이젠 조사님들이 사용하는
자작채비나 판매채비를 보면 정말 감탄할 정도로 모양새나 견고성의
완성도가 대상어들이 채비만 봐도 입질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선장의 입수신호에 따라 모두 긴장된 표정으로 동시에 첫 입수...
경험이 좀 있는듯한 그 조사께서 채비에 목줄을 묶고 먹음직스런 미끼를
꿰어 투하한다.
여기저기서 묵직한 파워를 뽐내며 릴링을 하는데 ...그 조사는 고개를
가우뚱하며 조민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포인트 이동의 신호에 따라 회수된 그 조사의 채비를 보니 입질이 어려울
정도라는 염려 그대로 기둥줄에 목즐이 온통 감겨져 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맨도래를 외줄이건 편대건 꼭 사용하는 이유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맨도래의 기능, 줄꼬임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지요.
목줄을 맨도래에 매고난 후 가위나 칼로 나머지 남은 부분을 잘라내는데
이 부분을 바짝 잘라내면 고기가 후킹되어 릴링할때 장력에 의해 줄이
빠질 우려가 있으니 2cm 이상으로 그냥 두는게 화근입니다.
바짝 자르고난 후 목줄을 강하게 당겨보면 맨도래에 묶은목줄이 빠지는
수가 있지요.
특히 오징어 내장을 만진 손으로 묶고 나면 기름기로 인해 미끄러워 더욱
더 그러하구요.
일단 목줄을 맨 후 맨 부위를 손톱으로 밀고 양 줄을 강하게 당기세요..
줄이 더 이상빠지지 않으면 5mm정도만 남겨두고 자르세요.
확인하시려면 목줄을 입수한다고 생각하시고.....
윗쪽 기둥줄 가까이 대고 줄을 돌려보아 도래의 자른 짧은 줄이 윗
기둥줄에 걸리지 않고 돌아가면 됩니다.
미끼를 입수할때 빙~빙~돌지 않고 바로 직수할 수 있도록 바늘 꿰는
부분을 삼각형 형태로 잘라야 직수가 되는데 특히 큰 먹잇감인 오징어
내장을 그대로 꿰어쓰면 대부분 빙빙 회전하면서 목줄과 함께 먹잇감이
기둥줄을 감아 버리는 퍼머현상이 생기지요.
이때 잘라버린 부분이 짧으면 도래는 그런대로 도래로서의 역할을
잘~감당하는데 자르지않고 길게 두면 입수과정에서 기둥줄에 걸려
회전하지 못한다는 그 이유를 여러분,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기둥줄에 감겨져 있어 마치 그물에 걸려 요동치는 듯한 먹잇감과
길게 늘어져 자연스럽게 나풀거리며 유혹하는 먹잇감과의 차이에서
오는 이 테크닉.... 별거 아니라구요?....
목줄을 길게 쓰면 유리하다는 선배 조사님들의 권유는 이런
이유에서 당연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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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가서 그 분께 정중하게 이유를 설명하려는데...
그 분 왈 " 알아요!~~ 안다니깐요!!!.. "
내 손을 밀치며.....
황당...&*%$ .......무안.... &^%$#
미련스럽게 왜?.... 가만히 내것이나 신경 쓸 것이지......
내 자리로 돌아와 그를 쳐다 보니 내 보다 한참 연하일것 같은데,
밉다.... 하하하하하...
설령, 고참이더라도 또 안다고 치더라도 그렇게 무안을 줄까?
의기소침....
어제 안흥의 모 홈피에서 조황보고를 통해 그를 다시보게 되었다.
우럭을 양손으로 들고 희희낙낙하는 포즈의 표정이 ... ^*^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모르면 알려고 하고, 알려주면 배움면 대어를 공략할 수 있는데
자기 밖에 모르는 군요!
저도 주야조사님 같은 분을 만났으면 좋으련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