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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후기]
2023.06.18 23:03

통영 한치 조행기

조회 수 1699 댓글 6

굴곡이 심하고 까다로운 한치 낚시지만 입맛 손맛이 좋고 지난 7일 출조에서

고수님의 장비와 에기선택 조법등의 조언으로 현장실전을 하고 싶은 출조충동에 16일 출조약을 하였다.


제로쿨버스의 만석으로 대기를 부탁하여 늦은 오후에 한 자리 비었다는 전화에 반가운 마음으로 바로 통영 비너스호에 

자리문의를 하니 다행히 자리가 있어 출조를 하게 되었다.


출조일 셔틀버스 승차지 지지대에는 칼치,한치출조객들로 북적이며 낚시 성수기임을 실감하고 주차걱정에  시간 반 일찍 

도착을 하여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기다리던 셔틀버스가 도착을 한다.


언제나 친절하고 성실한 베스트 드라이버로 언제 보아도 반가운 2호 기사님으로 믿음직한 하다.

옆자리 조사님도 비너스호에 승선하신다는 말씀에 동료의식 같은 마음으로 대화를 하며 통영에 도착을 하여 뷔페식당의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이제껏 많은 식당중에 가장 가성비 좋은 식당이 아닌가 싶다.


비너스호 사무실에 도착해 명부와 자리배정을 받고 승선하여 조금 기다린 후에 출발을 한다. 

비너스호 선장님은 인성이 좋고 근성이 있으며 사모님은 친절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기회가 있는대로 승선을 하게 된다.


일찍 기상하여 피로한 탓에 잠을 자며 세시간 반의 운항이 지루하지 않게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으나 한치의 출근시간이 한 시간 반이나 

남아있으니 편히 쉬면서 기다리라는 선장님의 멘트다. 


여덟시가 되어 입수지시에 부지런히 오모리그의 액션을 하지만 입질이 없고 거치한 이카메탈도 요지부동으로 열심히 준비한 장비며 

에기가 부질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급한 실망감이 든다.


시긴이 지나자 곳곳에서 한 마리씩 오모리그에서 수심층을 외치며 낚기 시작을 한다.

집어층 공략하기 위해 수심층 공유는 필수란다.


비록 액션은 서툴지만 캐스팅 비거리는 농어낚시의 경험으로 수준급이나 입질이 없으니 무용지물이다.

아마도 비거리보다 액션이 더 중요한 것으로 생각되어 지난번 출조에서 선장님의 액션을 따라해 보고 고수님의 조언을 실행해도

전혀 반응이 없어 역시 한치낚시는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중에 이카메탈의 반가운 입질로 신속히 올려보니 씨알이 좋은 한치의 모습에 다시금 팔랑거리는 희망을 갖게 된다.

잠시 후에는 오모리그에서 걸린 듯한 묵직한 손맛으로 한 마리를 낚아 올리며 부지런히 캐스팅과 액션을 하며 손맛을 기대하지만

좀처럼 잦은 입질이 없다.


이것저것 핫하다는 에기로 교체를 하지만 어쩌다 한 마리씩 올라올 뿐으로  좌우현 모두 조용하다.  열 두시가 다되어 가도 열마리의 

조과에 거의 포기를  할 즈음에 선장님의 이동결정으로 한 시간정도의 이동하고 새 포인트에 도착을 하였다.


도착 직후에 나는 입수준비도 못한 상태에서 이십미터의 외침에 좋은 포인트에 왔음을 직감한다.

이카메탈을 입수하고 오모리그를 캐스팅을 하자 이카메탈 거치대가 꾸벅거리는 입질에 요동치는 가슴으로 오모리그대를 거치하고 올려보니 쌍거리로 올리던 중에 한 마리가 바다속으로 귀가를 하여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기대감에 좋기만 하다.


이번에는 오모리그에서 입질을 받으며 이카메탈과 번갈아 오기도 하고 동시에 입질을 받아 몸과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을 한다.

이카메탈에서는 삼거리와 쌍거리가 이따금씩 올라오며 신나는 낚시가 되어간다.

조금 늦은 이카메탈의 늦은 랜딩에 쌍거리와 삼거리를 올리며 이제는 고의로 늦은 랜딩을 시도하는 여유가 생긴다.


옆자리 의정부 조사님의 부진한 조과로 혼자서만 낚기에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실한 장비와 에기준비가 많지 않고 삼봉에기에 학꽁치포를 묶지 않아 학꽁치포를 부착한 내 에기와 교환을 하고 반응이 좋은 

고추장에기를 드리며 힘내시라는 위로를 드린다.


모든 낚시가 장비의 적정성이 중요하지만 한치낚시도 예민한 낚시대와 그 날 입질에 반응하는 에기가 다양하기에 여러가지 에기색상과

종류를 준비하는 것이 필수인 것 같다.


오늘 반응이 좋은 에기는 삼봉퍼플, 고추장에기, 노란땡땡이,  체리핑크에기가 입질이 좋았고 수심층은 크게 변동이 없이 이십미터권에서 집중적인 입질을 받았다. 


오모리그와 이카메탈 모두 입질을 받는 신나는 낚시에 시간 가는 줄 모르며 낚시를 하였으나 철수시간이 되어 아쉬움이 큰 종료를 하였다.

선내에서 가장 부진한 조과에도 의정부조사님은 삼십여수 조과로 가족들과 충분히 드실 수 있다는 말씀에 여유로운 마음이 좋아 보였다.


오늘의 조과에 매료되어 다음 출조일을 칼치일정과 조율하며  선실에서 단잠을 자며 귀항을 하였다.

셔틀버스 탑승장소의 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미역국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점심과 아침식사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일정의 중요한 식사가 다행스럽다. 


귀가하여 장비세척 후에 한치손질을 집사람과 함께하려 하니 씻고 잠을 자라는 말에 미안하고 고맙기만 하다.

협착증 시술과 수술 후에 무리한 출조시 불편하여도 내색을 않고 슬며시 약을 복용하지만 눈치백단의 안목으로 알고 있는 듯 하여

그 고운 마음이 고마운 것이다.


사우나를 다녀오니 손질을 마친 집사람이  육십여수가 넘는 것 같단다. 귀가길에 친구집에 들려 나누어 준 한치를 합하면 칠십여 마리가 넘는  조과다.  대망의 세자리 수의 조과는 아니지만 능력을 넘는 좋은 조과에 흐뭇하다.


아직은 체력이 있으나 점차 나이가 들어가며 잦은 출조에는 피로를 느끼지만 지난 7일 출조에 만난 노조사님의 연세와 저력에는 

할 말이 아닌가 싶다. 


휴게소에서 2호 버스에 동승하신 노조사님의 모습에 연령이 많으신 것 같아 여쭈어 보니 칼치출조를 하신다니 대단하시다는 말씀을 드리던 중에 1호 버스기사님의 구십칠세라는 귀뜸에 경이롭고 존경스럽다.


더구나 아직도 월 서너번의 출조를 하신다는 말씀에 기네스북이나 세상의 이런일이 tv프로에 제보를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그저 바다에 나가면 좋다는 말씀에 노조사님의 내면에는 아마도 많이 남지 않은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가 한다.


삶의 환경이 허락을 한다면 오늘을 최대한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삶으로 생의 마감시간에 후회가 없을 것 같다.

오늘은 좋은 출조가 되어 푸근한 마음으로 난필을 읽어주신 어부지리 회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 합니다^^




Comment '6'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23.06.19 06:11
    와!~ 조금은 이른 듯한 요즘, 60 여수... 대단하십니다.
    철저한 준비, 부지런한 운용술이 선물한 조과네요...^^
    조행기 잘 읽어봤습니다.
    대리 만족감을 느끼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 ?
    kychur 2023.06.19 07:21
    눈에선한 한치낚시 모습이네요
    저도 토요일 갈치낚시 통영으로 다녀오고
    갈치 금어기 첫날 한치 완도로 가려해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부디 다음에는 만쿨 하세요
  • ?
    바다사냥꾼 2023.06.19 09:42
    주야조사님 반갑습니다!!!
    아직은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많은 개체수의 한치가 입성하여 좋은 조과를 올린 듯 합니다.
    곁에 계시면 좋아하시는 이슬이안주로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주야님의 화려하고 좋은 글에 항상 감복하고 있습니다!!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
    바다사냥꾼 2023.06.19 09:48
    KYCHUR님 안녕 하세요~~
    많은 한치 개체수가 남해안 일대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물때만 잘 맞추어 출조하시면 좋은 조황이 예상됩니다.
    댓글과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 ?
    입석 2023.06.19 21:53
    바다사낭꾼님 초면입니다만 얼마나 즐겁고 기뿌셨나요 ?
    현장에서 같이 낚시를 한겻 같습니다
    꽝을 치면 다음에는 잘 되겠지 하면서 또 나가는 맘하고는
    완전히다르네요 축하랍니다
  • ?
    바다사냥꾼 2023.06.19 23:32
    입석님 반갑습니다!!!
    조과가 좋은 날은 성취감으로 행복하고 꽝을 치는 날에는 의기소침 하지만
    내일을 기약하는 것이 낚시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댓글을 주신 입석님께 대박의 어복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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