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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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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온바다의 갈치 조황이 절정으로 달려가는 좋은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갈치낚시를 하면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기도 합니다만, 갈치낚시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해서 카페에 올렸던 제 글을 옮겼습니다. 

갈치낚시의 고수분들께서는 그저 재미삼아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지난 주의 갈치낚시는 높은 파도에 멀미로 떡실신 하는 분이 속출하고, 고등어와 삼치의 파상 공세에 기대했던 만큼의 갈치 조황을 올리는데는 실패했습니다.

웅이님의 질문이 있었는데 그 요지는 고등어와 삼치 등의 잡어가 설칠 때 어떻게 하면 갈치를 솎아 잡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방법이 정말 있다면 저도 참 좋겠는데, 이게 참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잡어가 설치는 층을 피하자니 아예 입질을 보기 어렵고, 입질을 하는 층에 갖다 놓으면 잡어가 먼저 달려들고....난감하기만 한데, 이럴 때의 해법은 어떻게 찾아 나가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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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낚시가 처음 시작되면 본격적인 집어가 이루어지기 전이기 때문에 대략 바닥에서 3~5m 정도만 띄워 놓고 입질을 기다리게 됩니다.

이 때는 어쩌다가 미친(?) 낮갈치가 낱마리로 가끔 입질하곤 하는데, 어쩌다가 들어오는 갈치의 입질을 보고 '몇 m에 맞췄냐'고 묻거나, 혹은 유영층을 찾는답시고 부지런히 미끼를 오르락내리락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밤을 새우며 하는 갈치낚시.... 그 힘든 여정을 위해서, 또 입질이 활발하게 들어올 때를 대비해 낚시 자리 주위를 잘 정리해 놓고 체력을 아껴두는 게 훨씬 낫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군탐지기의 기록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사실 우리는 이 의미를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탐기의 기록은 갈치의 어군을 꼭 찝어 잡아내진 못하지만, 그 기록이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일단 '생명체의 활동'을 의미하고, 생명체가 활동하는 공간은 수온, 산소 용존량 등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층이라는 뜻이 됩니다.

결국 갈치를 잡기 위해서 노려야 하는 층은 '어탐기의 기록이 좋은 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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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이 층은 온갖 잡어들이 함께 설쳐대는 층이 되기도 합니다.

어탐기에 나타나는 기록은 때론 멸치가 될 수도 있고, 곤쟁이 등 플랑크톤류가 되기도 하고, 삼치나 고등어,오징어 등의 어군이 잡힐 때도 있습니다.

집어등을 켜기 전엔 바닥권에서만 어군이 잡히다가 집어등을 켜고 나면 이 층은 천천히 부상해서 위로 올라 오게 됩니다.

'집어가 되었다'는 의미는 반드시 갈치의 집어를 뜻하지 않는다는데 어탐기 기록의 함정이 있는데, 우리가 물속을 들여다 볼 수 없기 때문에 무엇을 근거로 유영층을 잡아 갈치를 찾아내야 하는가....하는 숙제를 늘 안게 됩니다.

유영층을 찾아내는 방법으로 흔히 많이 쓰는 것으로는 '초저속 릴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방법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바닥권에서만 어군이 잡힐 때(낚시 초반)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어군이 떴을 때도 이 방법을 외면하는 이유는....낚시 시간대에 따라 반드시 노려야 하는 층에서 '미끼를 빼버리는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

낚시 초반이라면 차라리 미끼를 바닥 가까이 머물게 하는 게 오히려 입질 확률이  높은데, 아무리 초저속이라도 일단 감아 올리게 되면 공략하고자 하는 수심층에서 미끼가 없어지는 결과가 되어 버립니다.

정작 갈치가 내 낚시 자리에 들어왔을 때 미끼가 없게 되면, 이 갈치는 미끼를 찾아 다른 자리로 옮겨간다고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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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마냥 한 자리에 미끼를 놓아 둘 수도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갈치를 찾아야 하는데....

처음엔 그저 심심풀이 삼아 1~2분 간격으로 1m 정도씩 슬쩍 감아 놓고 처음 공략하고 있는 수심층보다 15m쯤 위로 올라 왔으면 바로 채비를 회수해서 미끼의 상태를 점검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물속에 들어갔다가 나온 미끼는....<내 낚시 자리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를 내게 알려주는 전령이자 갈치를 찾아내는 수색대원입니다.

7단 채비를 쓰고 있고, 바닥에서 15m 구간을 탐색하다 올렸는데 일곱 개의 미끼가 모두 멀쩡하게 살아 올라 왔다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생명체 없음.  다른 구간을 노려 보거나 좀 쉬세요~' 하는 보고를 하는 셈이 됩니다.

혹은 아랫 바늘의 미끼만 잘려 올라오고, 윗 쪽의 미끼는 멀쩡하다면...

'현재 갈치는 바닥권에만 있어요.  감아 올리지 말고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게 됩니다.

또는 윗 바늘의 미끼만 잘라 먹히고, 아랫 쪽의 미끼가 살아 올라 왔다면....

'갈치가 뜨고 있으니까 더 윗 쪽을 공략하면 갈치를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라는....그 무엇보다도 정확한 보고를 내게 해주는 고마운 역할이 바로 물속에 들어갔다 나온 미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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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잡어가 설쳐댈 때는 어떤 방법으로 낚시를 해야 잡어의 간섭을 좀 덜 받고 갈치를 솎아 잡을 수 있을까요?

일단 미끼는 '생미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잡어의 공격에 좀 더 버티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

풀치를 썰어 쓴다거나 만세기,삼치,고등어 등 꽁치보다 질긴 미끼를 물속으로 내려 보내면 갈치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을 좀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잡어가 작살(?)을 낸 미끼는...갈치도 거들떠 보지 않기 때문인데, 어쩐지 입질이 늦는 것 같더라는 이유로 생미끼를 외면하고 꽁치 미끼만 고집하게 되면 물속에서 미끼가 살아 있는 시간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고, 줄어든 시간 만큼 갈치를 만날 확률도 덩달아 줄어들게 됩니다.

뭐가 됐든 간에 일단 미끼가 살아 있어야 갈치든 잡어든....잡을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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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어의 성화를 피하기 위해서는 잡어의 특성을 좀 세분화 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삼치나 고등어는 전층(全層)을 누비며 미끼를 공격하는 특성이 있는데, 두 어종은 비슷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갈치에게 삼치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지만, 고등어는 단지 헤엄치는 능력이 갈치보다 빠를 뿐 별다른 위해를 가하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삼치가 설칠 때와 고등어가 설칠 때는 갈치의 입질 패턴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고등어 씨알이 그리 크지 않고, 채비를 내리다가 한 마리 정도가 물고 흔드는 게 보인다면....사실 이 때는 채비를 내릴 때 걸린 고등어가 옆 사람의 채비와 엉킬 확률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목적 수심층까지 그대로 진행해 고등어가 흔들게 그냥 놔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민폐가 없다는 전제가 반드시 성립되어야 하지만, 이 방법은 고등어만 설친다는 판단이 들 때 의외로 큰 효과를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등어의 씨알이 크고, 여러 마리가 걸린 상황이라면 결코 시도해선 안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삼치만 설친다는 판단이 들 때는 사실 백약이 소용없을 정도로 난감해집니다.

때로는 배 위의 집어등을 솎아 끄면서 삼치 어군 전체의 양을 좀 줄이려는 시도를 할 때도 있는데, 별로 큰 효과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채비에 달려 있는 개인 집어등을 끄거나 축광튜브를 빼기도 해보지만 역시 그 효과는 미미할 뿐 느껴지지도 않을 때가 대부분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삼치는 빠르게 움직이는 먹잇감을 더 빨리 공격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삼치가 설칠 때는 봉돌을 던지는 것보다는 배 아래로 조용히 내리는 게 더 나을 수 있고, 뭔가의 입질이 왔을 때 전동릴의 핸들을 빠르게 몇 바퀴 돌려 후킹을 시도하는 것보다는 제물걸림이 되도록 그대로 놔두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미끼의 움직임을 극도로 자제해서 삼치의 주의를 덜 끌려는 시도인데, 삼치는 물이 바뀌면 한동안 잠잠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 때 갈치의 유영층을 적극적으로 찾아 부족한 조과를 채우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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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오징어는...갈치와 상호 천적관계에 놓여 있는 어종입니다.

개체가 많은 쪽이 적은 쪽을 공격하기 때문에, 갈치의 어군이 오징어의 그것보다 크다면 중간중간 갈치 대가리만 달려 나오는 바늘이 있다손 치더라도 별 부담없이 갈치를 잡아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징어의 어군이 클 때는...미끼가 먼저 오징어의 공격을 알려주게 됩니다.

바늘에 미끼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따먹었다거나, 미끼의 잘린 면이  뭔가에 으스러진 듯 뭉개져 있으면 오징어나 한치가 들어왔다고 봐야 하는데, 이럴 때는 유영층을 급격하게 바꾸면 의외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50m에서 갈치가 나와서 계속 그 층을 공략하고 있는데, 끈적끈적~ 지저분한 입질이 들어오고 미끼가 모두 사라졌다면 그 다음에 채비를 내릴 때는 아예 이 층을 무시해 버리고 35m까지만 내리면 갈치의 입질이 들어올 때가 많습니다.

이 층에 다시 오징어가 공격하면 또다시 50m권을 공략하는 방법으로 왔다갔다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갈치의 어군이 커져 입질이 활발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 때 낚시에 전력투구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갈치 역시 미끼를 따먹고 싶지만 오징어의 등쌀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면 일단 살고 봐야겠다는 본능이 앞서게 되기 때문에 몸을 피하게 되는데 이 본능을 잘 이용하면 오징어 속에서 갈치를 잡아내는 게 가능해 집니다.

 

잡어와의 숨바꼭질 속에서 갈치 잡기....생각처럼 쉽게 되진 않지만, 낚시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내는 데서 커다란 쾌감이 오기도 하기 때문에, 낚시꾼의 숙명은 일단 들이대는 것 외엔 다른 선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열심히 들이대다 보면 안개가 잔뜩 낀 것 처럼 막혔던 시야가 어느 순간 활짝 갠 하늘처럼 뻥 뚫려 다가오기도 하는데...어쨌거나 그래서 낚시가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Who's 감성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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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2'
  • ?
    뱃길 2015.10.15 15:35
    갈치 차~~~암 어려워요 ㅎ
    갈치만 입질하는 대체미끼 개발하면 대박 나겠죠^^
  • profile
    감성킬러 2015.10.15 16:22
    그러게요. 뱃길님~
    경단처럼...잡어층을 뚫고 내려가서 갈치만 입질하는 미끼가 나온다면 대박날 게 틀림없습니다.ㅋㅋ
    갈치낚시가 어렵긴 하지만....본격적인 시즌이 되면 초보자도 쉽게 쿨러를 채울만큼 쉬운 장르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일부러 어려운 사례만 모은다고 모아 봤는데....해결책은 영 미흡하네요.ㅠㅠ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10.15 18:12
    초보님도 물론 관록이 붙은 분들까지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아요..^^
    좋은 정보 한 수 배우고 갑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5.10.15 18:36
    저는....길라잡이보다는...갈치만 '골라잡이'가 되고 싶어요.ㅋㅋ
    갈치만 골라서 쿨러 채우고 오신 분의 댓글이라 그저 감사히 받습니다.^^*
  • ?
    항마 2015.10.15 18:56
    이런 생각은 어떠하실런지요??

    고등어면 어떠하리 삼치면 어떠하리..
    갈치나오면 감사하고 오징어 나오면 즐거웁고 ..
    만세기 나오면 이 또한 나의 어복인것을 ..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5.10.15 19:34
    네. 항마 대감님~ 일명 '이방원 조법' 말씀이시죠? 좋은 말씀입니다.....만....ㅋㅋ
    저는....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갈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의 '정몽주 조법'으로 계속 들이대겠습니다.ㅎㅎ

    농담이구요. 항마님의 말씀이 옳습니다. 바다가 주는대로 감사히 받을 줄 아는 마음....그 마음이 낚시의 출발점이 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 ?
    우렁각시 2015.10.18 03:30
    좋은 정보를 한가득 얻어갑니다....
    항상 노력하시는 감킬님~~~화이팅!!~~~~
  • profile
    감성킬러 2015.10.19 08:23
    응원 감사합니다. 우렁각시님~~^^*
  • ?
    대신동 2015.10.22 17:06
    감성킬러님의 정확하고 예리한 글 감사합니다. 갈치 낚시를 하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미끼가 없어지고 맨 바늘만 올라 올 때 여러 방법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을 때 정말 난감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5.10.23 08:52
    대신동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함장 2015.10.26 15:47
    풍부한 경험에서만 이런 노하우를 느끼는 킬러님 감사합니다.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 profile
    감성킬러 2015.10.27 08:26

    네. 함장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갈치낚시나 주꾸미낚시가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게 된데는, 무엇보다도 조과가 풍성한데 그 이유가 있겠지만, 예상했던 조과가 나오지 않게 되면 실망도 덩달아 커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상황조차도 즐기자고 말씀드리긴 좀 뭣합니다만....다른 선택도 딱히 없는 것 같네요.
    늘 안낚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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