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휘어짐없이 직선화 만들기
사용하고 남은 바늘은 장비함속에 막 구겨놓고 오다보면 이렇게 줄이 절곡되어 있거나 구겨져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은 더욱 줄이 강직되어 이걸 바로 사용하면 목줄이 기둥줄에 잘 엉키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바늘이 배위에서 한번 노출되어 버리면 바닷물에 접촉되지 않더라도 비말로 인하여 이미 염분에 노출되어
그대로 두시면 녹이 쉽게 슬기때문에 집에 오시면 미지근한 민물에 헝궈주시는 방법이 좋습니다.
가져온 바늘은 테이프나 끈으로 바늘의 형광고무쪽을 단단히 묶고 고정시킨 다음, 목줄을 잡아당기면서 주전자에 끓는 물을
줄에 부어주시면 식을때까지 탱탱함을 유지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그림과 같이 마치 소녀의 단발머리처럼 아주
곱게 신기하게시리 쭈~욱 펴져집니다.
재활용 바늘의 촉이 무디어진 것은 숫돌이나 가는 페퍼에 갈아봤자 신제품처럼 예리해지지 않더군요.
선별하여 무디어진 것은 과감히 버리시고 새것과 같은 느낌의 예리한 것만 골라 녹 제거 스프레이로 바늘에 살짝 뿌려 주시면
더 이상 녹이 슬지않을 뿐더러 기 녹슨 부위도 제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재사용하는데 별 무리가 없습니다.
보통 10개들이 갈치바늘이 만원하니까 바늘 한개당 1천원 가격입니다.
절약하는 측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바다에 그대로 버리면 환경오염 및 미끼가 꿰진 상태라면
심각한 어족자원 손감에도 한몫하겠지요.
또 배에 비치된 쓰레기통에 바늘을 그대로 버리게 되면 육지에서 관리하는 미화원들의 손에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신문지나 휴지에 바늘을 돌돌말아 집에 가져오시면 습기예방 효과와 함께 재활용하는 기쁨도 있습니다.
가져온 바늘은 약간 녹이 슬어진 경우가 있는데 사용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목줄은 굴곡이 심해 사용하기 어렵고 하니 그림과 같이 약 1cm만 남겨놓고 잘라 버리십시오.
아래 그림에서 설명되어 있는 것처럼 보통 사용하고 있는 18호 경심줄보다 이왕이면 줄꼬임이 덜한 26호 줄로
교체 사용하시면여러가지 효과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제가 실제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압착전에 교체하는 목줄을 형광튜브속으로 끝까지(바늘 닿는데까지) 밀어넣고 압착하시면 채비회수시 바늘 잡을때
형광고무가 뻣뻣한 느낌으로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초저녁부터 씨알도 준수한 놈들로 꾸준한 입질이 이어져 좋은 조황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그 보다도 갈치들의
경계심을 풀어주고 취이경쟁을 유발케 하는 일종의 전법도 한몫했습니다.
그 전법(?)으로 밤10시반에 벌써 스티로폼박스로 벌써 2박스를 채웠습니다.
이 정도의 양이면 쿨러 바닥에 얼음을 살짝 깔았다치더라도
70리터 쿨러는 거의 차진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밤 7시 40분경인데도 씨알좋은 갈치들이 1타8피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평소 7단을 사용했으나, 이렇게 좋은 활성도를 보이고 또 날씨도 좋아 옆사람과의 걸림이 적은 관계로
아예 이 날은 가지고 다니던 단차 2m, 목줄길이 1.5m, 10단을 사용했습니다.
보통 3~8피까지의 폭발적인 입질은 손맛을 떠나 가슴까지 전달되는 그 전율에 지금도 그 짜릿한 요동이
남아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9번자리에 앉았습니다. 난간도 낮고 안전을 고려, 의자에 앉아 주로 낚시를 하였습니다.
일단 입질층의 가장 아랫층이라고 보는 45m에 채비를 내려놓습니다. (바닥까지는 50m)
여기서 한마리라도 입질을 받아내기 위해서 온갖 회유를 합니다.
가급적이면 미끼만 살짝 따먹지 못하게 줄을 탱탱하게 유지시키면서 초릿대를 주시하는데,
줄을 손으로 잡아쥐고 약 60cm정도를 여유로 탱탱한 상태에서 살짝살짝 고패질을 합니다.
이 때 입질이 오면 길게 줄을 잡아당겨 확실한 훅킹을 만든 후, 아까보다 좀 길게 고패질을하면서
줄태우기를 시도합니다. 문제는 배의 롤링으로 줄이 내려 갈때는 그 만큼 줄을 잡아당기고 있으면
이미 걸린 갈치들의 요동치는 진한 손맛고 함께 그 요동으로 인하여 망설이던 주위 갈치들의
먹이쟁탈이 시작되는 쿡쿡대는 털털거림과 함께 묵직한 느낌을 받기 시작합니다.
초릿대의 입질 동작에 따라 계속 줄고패질을 하고 있다가(약 2~3분 정도) 서시히 저속모드로 릴링을 시도합니다.
여기서도 초릿대 동작에 따라 수동으로 릴손잡이를 잡고 있으면서 입질 찬스에 따라 훽!훽!~ 감아 주시면 이미 올라탄 갈치와
릴링과정에서 추가로 입질하는 갈치들로 낚싯대의 휨새는 거의 90'도 절을 하는 새악시 수준이 됩니다.
저속으로 릴링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배의 롤링에 맞춰 줄이 내려가는 그때도 탱탱함을 유지키 위해
반바퀴정도 살짝 살짝 감아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여하간 가둥줄에 매달린 목줄이 유속에 여유를 주면 쉽게 때먹고 도망가는 습성을 방지키 위해
입앞의 미끼가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고 정조준이 어려워 미끼 전체를 단숨에 흡입하고자 하는 나름 방법을
고안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효과는 예상대로 였습니다. 이렇게하니까 올라오는 상당수 몸통에 걸려 올라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미끼를 가만히 놔두게 하여 쉽게 따먹게 하는 경우를 줘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힘들게 계속 서서 하지말고 채비손질이나 투척한 후는 의자에 앉아 손은 릴과 낚싯대에 걸친 채
순간 순간을 잘 대응하여 정확히 포착해 내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5시가 다되어 철수 무렵에 그림과 같이 4박스를 잡았으니 대장쿨러로 2개 가득 되는 셈입니다.
이 정도의 마릿수는 대충 세어보니 370여수 정도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밤새 고의춤도 못 가늘 정도로 운용하였는데도 피곤하지 않으니 재미가 있으면
피곤도 물러가는 모양입니다.
.
.
.
.
.
.
.
+*+*+*
갈치는 난해성(暖海性) 어류입니다. 즉, 따뜻한 바다에 사는 어종이지요.
그래서 해수온이 점점내려가는 이 시기는 갈치들의 이동이 시작되는 계절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온이 좀 더 내려가는 이달말 쯤이면 먹잇감의 보고인 거문도권을 벗어나 서서히
동남해권으로 경유하여 제주남쪽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10월~11월은 남해갈치의 시즌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여수 완도권의 배들도 이들의 뒤를 쫓아 이동할것으로 보아 12월 중순까지는
다소 조과가 떨어지더라는 낚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난 11월 4일,5일 양 이틀간에 걸쳐 여수권으로 갈치낚시를 갔다 왔습니다.
물속의 갈치들은 중씨알 수준으로 가끔 왕갈치와 더불어 몸을 불리고자 하는 본성에 따라 그 입질은
여느때와 달리 포악스럽고 과감하며 줄태우고자 하는 우리들의 바램을 충분히 충족시켜 줬습니다.
채비운용 방법이나 또는 빠른 손놀림에 따라 조과 차이는 있으나 전체적으로 본다면 보편적으로
만족할 만한 조과를 보여주더군요.
바쁜 일상의 일정에 너무 억매이시지 마시고 과감히 얼마남지 않은 시즌에 다녀 오셔서 진한 손맛과 눈맛
그리고 입맛을 느껴보시길 원합니다.
낚시인들에게 있어서 지상 최대의 피로회복제요, 진통제인 갈치낚시...
건조한 대륙성 고기암 영향으로 눈이 시리도록 맑은 가을 하늘에 별빛이 금방이라도 우수수 쏟아질듯한
밤바다에서 단 하루라도 깊은 만유(漫遊)를 줄기시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
모든일에 즐겁고 만사형통하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3.11.9
주야조사 씀..
기운도 좋으십니다.
밤새 낚시에 대박조황이라....ㅎㅎㅎ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