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갈치낚시 뉴 그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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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이남지방은 연이은 불볕더위로 인하여 고생을 하는 반면 서경지방에서는 폭우로 또한 고생이 많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 오자마자 모임이 있어서 횟집에 참석했는데 일행중 2분이 회식이 끝날 무렵,
바로 식중독으로 고생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이 모습을 보며 하나같이 하는말이 "비오는 날엔 회를 먹지말아야 한다. 회는 잘먹어야 본전!"이라고
합니다. 주인의 빠른 대응으로 병원으로 모셔서 수습은 했지만 15명중에 2명만 똑 같이 회를 먹었는데,
2사람만 식중독 현상이 생길까요? 평소에 건강해 보이는 분들인데 이해가 안갑니다.
1) 비가오면 생선회를 먹지말아야.. 잘 먹어야 본전?
비가오면 통념적으로 막걸리와 부침개 또는 국수집은 불티나고 상대적으로 횟집은 파리만 날리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럴까요?
비가오면 바닷물이 순환을 일으켜 하층부에 가라앉은 침전물이나 박테리아같은 균들이 위로 상승하여
때마침 이를 물고기들이 그런 박테리아들을 섭취한다고 합니다.
섭취한 물고기를 먹이사슬에 의해 우리가 이를 다시 섭취하면 배탈이 난다는 논리로 주장도 있구요.
또 비가오면 습도가 높아져 칼이나 행주 또는 도마에 급속한 세균번식으로 말미암아 식중독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또 하나는 우리가 비교적 안전하다고 하는 횟집 냉장고에 보관된 다소 부패한 횟감들이 신선한
새 횟감에 섞여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부도덕한 횟집에서는 어제 손님들이 남긴 회를
회수, 손질하여 보관해 뒀다가 다시 내어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함)
여러가지 원인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겠으나
단지 비가 오는날이나 장마철 습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세균증식이 빨라 회를 먹으면 탈이 난다는 이론은
부경대 조영제 식품공학과 교수님의 저서 '생선회학'에 나타나듯이 일반적인 우리의 상식을 뒤집는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주시네요.
2) 습도와 세균증식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 생선회를 식중독균에 오염시킨 뒤 30'c실온에서 습도에 따른 식중독균 증식실험
그 실험 결과는
습도 (RH) 초기균수 1시간 경과 2시간경과 5시간 경과
40% 520 668 1,799 18,930
70% 520 658 1,779 19,250
90% 520 673 1,829 1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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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에 따른 세균의 증식은 상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며, 이렇듯
비오는날 염려하고 있는 식중독의 각종균의 번식은 습도와 별 무관하다고 봐야할 것 같니다.
그러나 비가오면 확실히 습도는 높아져 주변 환경에서 오는 유해세균,병원균이 원활하게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니 위생관념이 철저치 않은 횟집이나 음식점의 경우 생선이 아닌 도구사용의
문제로 인하여 식중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점 참작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예전 같지 않고 대부분 주방이 깨끗하며 주방장의 위생관념이 많이 나아졌으며
횟감의 보관 시스템도 많이 향상되었으니 그다지 비가오는 날이라고 해서 회를 회피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3) 횟집 수족관의 횟감 고르기
수족관의 싱싱한 횟감용은 가급적이면 움직임이 빠르며, 눈의 백태가 끼지않고 또 주둥이의 상처가
적은 것일수록 수족관내의 균에 덜 감염되어 있기에 잘 골라 드셔야 합니다.
이는 가장 최근에 들여온 활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물이나 낚시에 잡히는 순간부터 또는 가두리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먹이활동이 중단되고
본능적인 은신처가 전혀 없는 좁은 수족관 생활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자연히 유발됩니다.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단백질이 몸에서 빠져나가 육질이 푸석해지며 목숨만 부지하고 있는 관계로
쫄깃한 식감은 떨어지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왕 이용하시려면 회전율이 좋은 활어 횟집을 선택하는 센스도 필요하겠지요.
4) 생선회는 최고의 웰빙식품이다.
저나 우리 조사님들은 참 행복한 분들이십니다.
생선회는 영양성분으로 볼때 이 세상 최고의 웰빙식품입니다.
평소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는 건강한 대상어들이 옆에와 깔짝대는 미끼를 취이하려다가 갑자기
바늘에 걸려 달려와 영문도 모른채 파닥파닥거리는 이 싱싱한 것을 바로 해결하는 최고의 웰빙식품을
그 자리에서 양껏 먹을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사방이 휑~ 뚫린 시원한 바다위에서 즐기는 해기욕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는 이 취미생활이야말로 이 세상 최고의 행복감이요,
웰빙취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5) 왜 요즘 입질이 까다롭고 조황이 덜한가요?
남해는 비도 태풍도 오질않아 깊은 수심엔 염도도 높아져 있고 아울러 산소용존율도 많이 부족하며 또
해류를 타고 올라오는 물길들이 그대로 냉수대가 이루어져 갈치며 우럭들이 혼란속에 가급적 활동과
취이활동을 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비와 거센 태풍이 아닐지라도 큰 비바람으로 인하여 바닷물이 완전 순화하는 용승작용으로 바다밑이
정화되고 산소가 풍부히 공급되며 염도가 낮아지는 환경이 되어야 갈치나 우리가 원하는 모든 어종들이
신이나서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봅니다.
부인 몰래 겨우 마련한 출조비를 지갑깊이 꼬불쳐 두시고 기회를 염탐하며 애태우시는 조사님들!
조금만 참으셔요.
큰 피해를 주지않고 도움이 되는 비바람의 태풍이 곧 우리나라 전역에 올라올 모양입니다.
그렇게 되면 갈치도 우럭도 또 지금부터 시작되는 백조기도 신명나서 우리와 함께 멋진 춤판을 벌일 것으로
예견되오니, 그때 나비처럼 마음 가벼히 훨훨날아 벌처럼 정확히 팍 쏘셔서 쿨러가 넘쳐
무겁지만 가벼운 촐조길의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주야조사. 2013.7.23
부럽습니다..
누군가 쓴 글을 읽으면 쓰신분의 마음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언제나 부드러운 파도에 온몸이 너울거리듯..
인간미 넘치는 분들이 주변에 끊이지 않는 모습..
크..부러울 따름입니다.^.^;
건강하신 모습을 언제까지고 계속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