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선비 인상...
단합해야 하느니 한동안 출조 포기로 맞대응 해야 하느니
한참을 시끌벅적 하더니 다시 조용하네요.
거 참...
본격적인 우럭시즌으로 접어들면서 우럭들의 입질이 살아나고
선비를 올린 유선사들 경쟁적으로 폭발적인 조황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 비포를 살짝 살짝 열어준다 이거죠.
이런 조황소식에 우리 낚시객들의 관심을 선비 인상 문제에서 조황쪽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유선사의 전략 중 하나는 아닌가 싶어 왠지 찝찝합니다.
어쨌든 뭐... 돈 만원 더 주는 게 크게 대수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돈 만원 더 주고 내 취미생활에서 더 큰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결국 선비 인상에 대한 적정/부적정의 여부는 낚시객 개인의 판단 사안이네요.
이 점에 토 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선사들도 나름대로 고충이 있어 선비를 올렸을 거고
낚시객도 돈 만원 더 낼 지갑의 여유가 있을 거고...
뭐 인생이 뭐 다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여러분께 묻고 싶고 또 바라는 사안이 있어 이 글을 올립니다.
많은 유선사가 선비를 올린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고...
근데요...
나름대로 인기 있고, 늘 예약 만땅이고, 잘 나가는 배들이 선비를 올렸잖아요.
적자난다고...
그럼 덜 인기 있고, 예약이 떨어지는 선사 입장은
선비를 더 올리게 되면 찾아오시는 낚시객마저 떨어져 나가는 상황 아닙니까?
그니까 그 선사는 망하죠!
그래서 선비를 못 올립니다.
그런데 그 선사에서 말 들어보면 못 올리는게 아니라 안올린다고 합니다.
현재의 선비로도 운영에 별 문제 없고 또한 기름값 인상이 선사에도 영향이 있지만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차량 기름값 더 지출하게 되어 부담스러울 거라며...
고맙죠! 이런 선사들, 출조점들...
어지간한 출조 사이트 열어보면 선비 올린 곳 안올린 곳 알 수 있지요.
물론 이것이 한시적인 그 분들의 영업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보입니까?
단순히 돈 만원 덜 받는다고 조황도 없고 불친절하고 시설도 꼬진 배를 탑니까?
전 몇몇 선사들이 현재의 선비를 고수하는 것이
낚시인을 배려하는 맘이 다른 부분보다 크다고 믿습니다.
전 신진도항 비룡호를 타고 침선낚시 몇번 나갔습니다.
동호회 출조도 몇 번 나갔고요...
물론 이 배도 선비 인상하지 않았지요.
점심타임에 선장님과 같이 쭉 둘러 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오늘 낚시 분석에
웃음꽃 피는 시간을 보며 개인적으로 이 배가 맘에 들었습니다.
뭐 조황도 괜찮고...
많은 낚시객들이 우럭이 고픈 게 아니라 정(情)에 많이 고파하시더라고요...
오전에 잡은 고기 회 떠서 이슬이 한잔을 낯선 사람들과 나누어 먹고...
웃고 즐기고 그게 취미생활 아니던가요?
어떤 배들은 우럭 잡기 전쟁을 하는 것 같던데...
낚시하기 좋은 배 선택은 여러분이 잘 하시겠지만 이런 제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 글을 선사, 출조점 관계자 분들도 보시겠지요.
절대 다 그렇지 않다는 거 분명히 밝힙니다.
어떤 선사는 선비 올리지 않은 선사에 이런 치졸한 짓도 합디다...
남의 출조점 예약란에 5-6명 예약을 가라로 걸어놓고
그래서 간신히 12-3명 예약 맞추어 놓고 출항 준비하는데
출조 전날 확 빼 버려 결국 출조 포기하게 만들데요.
한두번도 아니고 좋은 물때마다...
또, 주차장 시비, 화장실 시비, 부두 접안 시비...
에궁... 서로 상생하는 그런 분위기 만드시기 바랍니다.
억지로, 또 강압적인 분위기에 어쩔 수 없이 선비 인상해서
낚시객에게 미안한 마음에 미끼라도 공짜로 나눠주려는 그런 유선사들 있습니다.
끝까지 자기 소신 지키는 유선사들 있습니다.
여러분 그런 유선사 찾아내서 그 배를 즐겨 타시기 바랍니다.
대박조황이 아닌 정(情)이 넘치는 낚시하시기 바랍니다.
두서없이 쓴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 늘 기쁨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