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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도 많고 말도 많은 계사년이 어제로서 마감하고(사실은 10간과12지는 음력으로 기준하므로
음력12월말인 내년 1월30일까지가 계사년인데 우리가 편리성으로 통상 이렇게 사용하고 있음)
오늘부터는 대망의 2014년 새해 甲午年이 시작됩니다.
그동안 많은 지도편달과 깊은 사랑으로 부족한 저를 잘 이끌어 주신 어부지리 회원님들께 머리숙여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며, 희망찬 새해에 더욱 다복하시고 건강하시며 어복 충만과
함께하시는 일에 만사형통이 있으시길 비옵나이다.
10간과 12지의 조합으로 이뤄지는 60갑자를 적용하면 갑오년은 청말띠 해가 되는데, 말(午)은 12지의
일곱 번째 동물로서 경오(庚午), 임오(壬午), 갑오(甲午), 병오(丙午), 무오(戊午) 등으로 순행합니다.
올해의 청말띠인 갑오년 외에 병오년은 붉은말띠(적토마), 무오년은 황말띠, 경오년은 백말띠,
임오년은 흑말띠(흑토마)로 불리우는 것이죠.
[참고: 30년과90년 庚午, 42년 壬午, 올해 환갑을 맞는 54년 甲午, 66년 丙午, 78년 戊午, 30년과90년 庚午生]
그러므로 '白'말띠처럼 띠에 색깔을 붙이는 것은 천간의 오행구분에 따른 색에 근거하는데.
즉 오행 木火土金水를 각각 靑赤黃白黑의 색으로 배속하여 표현한 것입니다.
천간 壬은 水이고 黑色, 甲은 木이며 靑色, 丙은 火이며 赤色, 戊는 土이며 黃色,
庚은 金이며 색은 白色. 이렇게 구분합니다.
예부터 말은 날쌔고 용감하며 박력과 생동감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뛰어난 순발력과 민첩성, 탄력 있는 근육질 몸매,
미끈하고 탄탄한 체형등으로 추진력의 대명사로 강인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지요.
특히 선상에서 원로대접을 받는 올해 환갑을 맞는 54년생(갑오년) 말띠님들은 보통 보면 대체로 말을
닮아서 인지 체력이 보통을 넘습니다.
제가 잘 아는 **잡이님을 예로보면 지칠줄 모르는 강력한 엔진과도 같습니다.
하룻밤만 새워도 며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보통 사람과 달리 서서 밤을 꼬박 새우는 갈치낚시를 별로 잠을
자지 않고도 연짱 3~5일간을 버티는 경우를 저는 옆에서 목격했거든요.
그런데 54년 말띠를 사람들은 보통 '백말띠'리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틀린 말입니다. 백말띠는 같은 말띠라도 위에서 언급한 대로 30년생과 90년생인
경오(庚午)년생이 백말띠이고, 54년생은 백말띠가 아닌 '청말띠'가 맞는 것입니다.
갑오년인 올해에는 아마도 여자 아이 출생률이 현저히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말띠면 팔자가 세다는 속설 때문인 것인데, 더구나 청말띠인 여자 아이는 팔자가 유독 드세다는 소문이
나 있는 관계로 이런 속설로 인해 한때 말띠 해에 여아 출산율이 떨어지고 남아 출산율이 치솟는 것이죠.
말띠 해가 되면 선별 낙태와 출생신고를 늦추는 식의 편법도 횡행했다고 합니다.
근거 없는 미신으로 인해 여아 출산을 거부하거나 출생신고를 늦추는 일은 더 이상 없어져야겠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이긴 합니다만
띠의 기준은 우리가 참 애매모호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에 인터넷 신문을 보니 '2014년 갑오년 말띠해가 밝았습니다'라고 헤드라인에 장식되어 있는데,
정말 제대로 따진다면 14년 1월30일까지가 계사년 뱀띠해이고, 정월 1일(설날)부터가 갑오년 말띠해가
시작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는 인간의 사주체계가 음력을 기준하기에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띠에 대해서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띠 만큼은 적용하는
사람의 몫이라 판단합니다.
예를 든다면, 우리가 갑오년생인 54년을 모두 말띠라고 하지 음력으로 따져서 1월생인 사람은
전년도의 띠(뱀띠)라고 하지 않거든요.
올해는 선상에서 말처럼 순발력으로 민첩하게 생동감 넘치는 체력으로 좋은 조과를 가지고 올
54년생(만60세), 66년생(만48세),78년생(만36세)의 활약이 대단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1) 올해의 조황 예상 및 기타 전망
* 갈치낚시
회유어종인 갈치낚시는 작년의 어군형성된 모습이나 갈치조황의 예를 보아 올해도 역시 올해와 마찬가지로
좋은 호황을 누릴 수 있으리라는 판단을 가져봅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황의 여파로 조사님들의 주머니는 얇아질 것에 반해 경쟁력을 갖춘 선사들은 최신식 장비와
보다 편안하고 안락한 시설의 신조선을 대거 증선, 내년에 여수나 통영권에서는 본격적인 선비 및
써비스 차별화로 손님 모시기에 치열한 경쟁이 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우럭낚시
갈치낚시는 여수권에서 부터 3~5년전 부터 사실상 시작된 장르로 우럭 매니아들 상당부분을 갈치낚시로
흡수한 결과로 인해 씨를 말리다시피한 서해 북부 우럭낚시에는 올해부터는 그런대로 좋은 결과가
나오질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선호하는 30~40cm의 중급의 우럭들이 1년에 대략 10cm정도 성장한다고 볼 때,
3~5년전부터 갈치낚시로 이탈한 우럭 매니아들 덕분에 작은 씨알들이 그동안 많이 성장한 결라라고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서해남부는 현재 30급 씨알들이 추운 중서해를 피해 남부로 내려와 지금 크루시오 난류대 시작점이라
따뜻한 물을 접할 수 있고, 풍부한 영양염류로 말미암은 미끼의 보고이며, 천혜의 은신처로 잘 발달되어 있는
가거초에 많이 몰려가 있습니다.
그리나 이러한 대형 어군에 신년초부터 대거 배들이 5~6시간 거리의 가거초 출조 계획을 잡고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압니다.
2월초의 그물망 설치전까지 약 1달간 주낙선 및 그물배, 낚시선까지 총 동원하여 벌집 쑤시듯 수십척이
훑어 버리면 그곳도 초토화되어 결국은 남부서해 전체 우럭어장은 황폐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강건너
불보듯이 뻔해 집니다.
30cm정도되는 씨알부터 사실상 알을 갖게되는 가임(加姙)성어라고 보기에 개체감소는 심화되리라 보지요.
* 열기낚시
열기도 다른 지역보다 특히 완도권은 개체수도 많고 씨알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씨알들로
군집되어 있기에 지역선단은 물론 여수 선단들까지 합세하여 이 또한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리 예상할 수는 없겠으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년보다 그동안 남획으로 전체적으로 각자
평균 조황은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럴때는 경험많고 부지런하며 예지력 있는 선장에 따라 그날의 조황이 많이 좌우될 것이 자명합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올해의 조황은 작년 수준이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올해는 여러분께서도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출조는 홀가분하고 시원한, 올가미에서 해방과 자유의 느낌, 물처럼 바람처럼 정화된 자연속에서 하루를
즐겁게 보내시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발하시면 참 좋겠습니다.
또 내안의 부정적인 생각들까지 바다에 다 빠뜨려 버리면서 힐링할 때, 마약같은 행복감이 스멀스멀
피어나지 않겠습니까?
그런 여러분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갑오년 역동적인 질주의 靑馬 기운을 가득 받으셔서 만사에 형통하심과 더불어 강건하시며
가정에 행운이 넘치시길 다시 한번 더 간절히 기원올립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아침에
晝夜釣思 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