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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야조사 배너칸에 보면 낚시,바다,인생의 부제가 있습니다.
그 칸에 '삶 또는 인생'이란 내용으로 글을 쓰게 되면
자동적으로 여기 '알려주세요 배낚시'로 자동 링크되어 있어
이 곳에도 글이 올라오게 됩니다.
알배의 본 뜻과 상이한 관계로 혹여 오해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자 하오니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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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같이 맑은 섬진강을 구비구비 돌아 내려가면 ‘꽃길과 물길의 고장’,
하동을 만납니다.
아름다운 100년의 송림과 은빛 반짝이는 모래사장의 백사청송,
섬진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봄꽃과 향이 어우러져 여행을 떠난
우리의 설레는 가슴을 마구 흔들어 어지럽힙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이며, 전 문화재청장이신
유홍준님은 이 하동포구 80리 길을
“당신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계십니다." 라고
예찬하기도 한 하동을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친구가 꺼내 놓은 농주에 오가피순 데침.
물 인줄 알고 서너잔 들이켰더니... 낮 술... **도 못 알아본다고...ㅎㅎㅎ
환상의 안주와 농주와의 궁합... 장가 한번 더 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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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에 가면 죽녹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더 한적하고 평화로운 이곳 맹종죽 대숲 오솔길은 '역시 하동'입니다.
한줄기 바람에 댓잎들이 일렁일때마다 비집고 들어오는 투명한
햇살이 대숲에 더욱 생명을을 불어 넣습니다.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며
오늘은 옛 선비를 닮은 이 왕대나무의 氣를 듬뿍 받고 있습니다.
雨後竹筍이란 말이 있지요.
이 맹종죽은 어떤 학설의 의하면 하루에 120c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정말이지 땅을 비집고 솟아 오르는 모습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 유명한 하동매실, 벌써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6월6일 부터면 선별적 수확이 가능하지요.
제 친구들이 이곳에 매실 농장을 많이 소유하고 있고,
몇년전에는 해마다 내려와 수확의 일손을 돕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蟾湖亭에 올랐습니다.
섬호정은 이곳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면 마치 호수 같이 잔잔하게 보인다해서 지은 이름이라 합니다.
전국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다는 이 섬호정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한폭의 산수화로 비유될 수 있지요.
어디선가 불어오는 봄바람, 벤치에 앉았더니 일어나고픈 생각이 없어집니다...^^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그 강을 따라 이어지는 하동포구 80리는 우리나라에서 아마 가장 걷기좋은
청정 강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마치 내 누이를 닮은 섬진강, 그래서 사람들은 이 강을 女性江이라고도 합니다.
수줍어하는 강, 눈에 띄지 않은 강, 아름다움이 배어 나오는 강....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오는 고향의 강입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건너가 전남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입니다.
건너편 왼쪽산 아래가 그 유명한 벚굴축제가 열리는 망덕인데, 가을엔 전어축제가 열기기도합니다.
쉬어가는 우리들을 반겨주는 하얀 목단꽃입니다.
섬오정 옆 야외공원에 설치한 작품입니다.
짐이 너무 무거워 걷기는 커녕 한발작도 내 딛을 수 없는 사슴.
우리네 삶의 모습처럼 느껴지는 자화상을 보는 듯합니다.
잘 정비된 하동공원입니다.
멀리 지붕만 보이는 곳이 전망대인데, 이곳에서 보면 하동읍내가 다 한눈에 들어옵니다.
강 건너가 전남 광양시 다압면으로 왼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그 유명한 '홍쌍리 매실농원'이
위치합니다. 조그만 배가 원을 그리면 물속 재첩을 써래로 잡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
우리는 재첩을 '갱조개'라고 부릅니다.
은 모래가 반짝이는 이 백사장, 하동 특산물의 조형물을 이번에 가니 설치하였더군요.
식재 기준 약 250년 된 노송들인데 나무의 껍질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있어
이 솔숲을 찾는 사람들은 옛날 장군들이 입은 철갑옷을 연상하게 됩니다.
소나무와 모래는 흔히 백사청송(白砂靑松)이라 불리며 평화스럽고 고결한 풍광의 상징으로 여겨졌죠
어린 시절 동무들과 많이 뛰놀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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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 광활한 너뱅이 뜰, 하류는 한려수도의 중간에 자리잡아
바다까지 다 안고 있는 싱싱한 온갖 산해진미를 다 느낄 수 있는 夢鄕이죠.
천혜의 축복을 받고 있는 청정 슬로우 시티입니다.
이 곳에 가면 그냥 올 수 없는 여행의 백미(百媚)는 역시 낚시꾼답게 싱싱한 회입니다.
입에서 녹는다 하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요...
도다리 세꼬시의 계절이죠.
친구들과 바닷가 횟집을 찾았습니다.
百媚(백미)를 즐기는 白眉들...ㅎㅎㅎ
딴 지역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아름다운 고장에 살았다면 자연스럽게 누구가 시인이 되고
가수가 되는 법이 아닐까...^^
풍광이 아름답고 산수가 수려하며 경관이 빼어난 곳,
유명한 작사자 정두수(鄭斗守)님은 우리 고향 출신이십니다.
토속적이고 질박한 시어로 우리 가슴을 울렸던
남진의 가슴아프게, 나훈아의 고향역, 물레방아 도는데,
이미자의 삼백리 한려수도, 흑산도 아가씨,
은방울 자매의 마포종점, 하동포구80리, 하춘화의 하동포구 아가씨,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 등등 주옥같은 약3,500여편을 작사하신 분이죠.
그밖에도 나그네 설움, 번지없는 주막, 대지의 항구, 불효자는 웁니다.
물레방아 도는 내력, 울어라 기타줄, 홍콩아가씨의 작곡자도
하동 옥종의 수곡리에서 태어난 이재호씨입니다.
삶의 여유를 느끼며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은
그어떤 보약 보다도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덕분에 눈도 호강하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