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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주세요 배낚시

 

 

 

* 약속 *

 

 

울 외손주는 올해 수원 광교의 한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6살 때부터 잡아오는 갈치에 대해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나도 할아부지 따라 낚시 가고 싶어요"하던

이 녀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드디어 8월 29일(토) 여수로 떠납니다.

금요일 밤에 집을 떠나 광교 딸 집에 도착하니 두 손을 번쩍 들고선 나를 덥석 안아주며 반겨줍니다.

내일 밤은 꼬박 새워야 하니 일찍 자라고 주문해도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궁금함, 설렘, 기대감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계속 질문을 합니다.

크~은 고래도 있어요? 사람을 무는 상어는요? 큰 물고기가 물면 물면 제가 바다에 끌려가요?

그럼 어떡해요? 몇마리를 잡을 수 있어요?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주어도 이 녀석,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모양입니다.

조용하여 보니 벌써 쌔근쌔근 '쌔근 로켓트'를 타고 꿈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수원지지대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조사님들께서 진을 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영으로 떠나는 풍산님도 보이고 여수로 가는 초연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과 인사를 주고 받으며

여수행 버스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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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교육 *

 

이 번 손주와의 여행 컨셉은 낚시경험도 중요하지만 더 큰 목적을 가지고 떠납니다.

인생사의 많은 경험과 여러가지 삶의 지혜를 가진 조부모가 세대를 뛰어 넘어 소통하고 눈높이를 맞추며 가르치는

것을 기초하는  ‘격대교육(隔代敎育)’이란 것을 한번 시도해 보는 기회로 말입니다.

특히 요즘 얘네들 부모 세대는 우리 세대와 달리 핵가족화에 따른 개인주의 팽배로 말미암은 단점,

어른 공경의 경로 효친 사상, 이웃 공동체와 더불어 함께 배려하며 살아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전수해 주는 역할의 장을 만들어 보자는 나름 인성교육의 첫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여수로 가는 버스안에서 혹여 지루할까봐 그동안 보아 둔 개그콘서트나 삼시세끼, 런닝맨(울 손주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더니 이 녀석, 제가 주인공처럼 신이 났습니다.

공감대속에 소통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알아야만 가능하다는 사실.....

예상밖의 조잘대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과 행복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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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며 대화하는 것은 아이들의 두뇌 개발에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호기심 천국인 미지의 세계에 대한 시각을 발달시킬 수 있고, 함께 하면서 많은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풍부한 어휘를 구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라 봅니다.

또한 내 기억으로 비춰 볼 때 이 시기에 가장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았던 것이 한번 입력하면 5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을 만큼 생생하니까요...

 

여러분께서도 혹여 낚시여행이 아니더라도 오붓한 손주들과의 여행을 한번쯤 떠나 보시길 권합니다.

그냥 가지 마시고 가는 행선지에서 보고 듣고 배워야 할 여러가지 관련된 정보를 미리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지요.

가시면서 또 그곳에서 손주들의 질문에 척척 답을 해 주시면 조부모에 대한 존경심도 더 할 테니까요..^^ 

이런 환경을 조성해 주는 조부모의 역할이 정말이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보는 것입니다.

따지면 오늘 여행하는 이것도 아이에겐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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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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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잘 알고 지내던 부산에서 오신 봉지커피 같은 '바다상록수'님과 조우.

준비해 오신 부산 생탁 막걸리와 내가 준비해 간 서울의 생막걸리를 앞에 두고 점심도 거른 채

우리는 이 두 막걸리를 탁자위에 줄 세워 맞선보기를 즐깁니다. 

  

강총무님의 정갈하고 맛깔스런 반찬을 보니 입에 침이 고이기 전에 반사작용으로 먼저 술이 고입니다..^^

오늘 아침 다녀간 지인들이 썰어두고 먹으라며 냉장고에 보관된 삼치회는

초장에 찍지말고 묵은지에 싸서 먹으니 육즙과 묵은지와 함께 어우러지는 그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여 입을 호강시킵니다.  

우린 그간의 안부를 물으며 주위 분들과 순배로 배가 불러지고 벌써 낮술에 얼굴이 달아 오릅니다.

 

* 출항 *

 

출항하는 선실에 누웠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근래에 보기 드물게 예보로는 파고가 0.5m로 장판 수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배도 작은 요동도 없이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손주가 만약에 파고로 인해 멀미를 한다면 어쩔까 싶어 내심 걱정인데 요 녀석, 달리는 선실 창밖을 내다보며

가득 찬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이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에 취한 듯 열심히 눈으로 찍고 있습니다.

선창(船窓)으로 넘어 온 그리 따갑지 않은 초가을 햇살이 방안 가득 차며 찌든 나의 주름살을 다립질 해 줍니다. 

"할아부지 언제 낚시해요?"

" 응, 지금 배가 달리고 있지... 약 3시간 정도는 나가야 낚시한단다..."

"흐~응!"

어린이 답게 실망하는 표정입니다.

"나 빨리 낚시하고 싶다..."

우리 둘의 현재 마음은 표현이 적절할지 모르나 마치 '과부댁 선달놈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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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전용 낚싯대를 맡기기엔 어려 함께 채비를 준비하는데

갈매기처럼 조잘대며 앙증맞은 손으로 이것 저것 만지며 계속 간섭합니다..^^

전동릴 작동법, 초릿대 움직임에 대한 반응 등 간단한 원리만 알으켜 줬는데 금세 인지하며

놀랍게도 능숙하게 운용합니다.

유전인자는 속일 수 없나보죠?....ㅎㅎㅎㅎ

 

초릿대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입질 순간에 휘리릭!~ 한바퀴 감아주는 순간포착에

선장님도 이 모습을 보며 감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뒤어 앉아 "울 손주 너무 잘 한다.. 최고!! "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칭찬 덕분인지 신이 나서 밤이 깊어 가는데도 자세의 흐트림없이 열중합니다.

몰론 채비 걷기와 미끼 교환 및 투척은 제가 했지요.

 

1시가 다가오자 울 손주 하품의 빈도가 높아지며 집중력이 현저히 줄어듭니다.

" 준아, 이제 선실에 가서 자야지...너무 잘했어! 멋져!"

말이 무섭게 손을 씻겨주는 동시에 꿈나라로 갑니다.

 

****

 

본격적인 맹공사냥에 들어갑니다.

아직도 예민한 입질로 미끼만 따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미끼를 짧게 썰고 채비의 텐션을 최대한 유지하며 작은 반응에도 순간 대응을 하니 3~5피가

올라 옵니다.  

둥근달이 중천에 떠 있습니다.

원래 달빛이 강하면(월명기간) 빛의 분산으로 집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나 꾸준한 입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야행성 갈치같은 어류들은 빛의 자극차에서 오는 집어효과는 암야시와 월야시에 따라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동물성 프랑크톤과 곤쟁이 등 밑단계 먹잇감들이 추광성을 띠고 있으니 이들이 먼저 모여 들어야

이를 따르는 갈치떼가 동반하면서 활성도를 높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찬바람이 나면서 확실히 집어등 불빛따라 벌겋게 모여드는 곤쟁이떼가 조금씩 밀도가 높아집니다.

갈치 시즌이 이래서 9~11월까지가 절정이라고 보는 분들의 많은 이유이죠.

 

****

 

앞에 계신분이 큰 오징어 한마리를 낚아 올립니다.

이때다 싶어 내어 놓으시는 오징어를 썰어 서울서 가져간 시원한 생막걸리를 주위 분들께 돌립니다.

촐촐한 까닭에 두어잔 비웠더니 짜릿한 느낌..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울 손주도 오징어 회를 아주 잘 먹습니다..ㅎㅎㅎ

 

고요한 수면위에 창백한 달빛이 내려 앉는 환상의 선상,

상당히 익숙해진 손주에게 낚싯대를 맡기고 잠시 여유를 가지며 핸드폰에 저장된 루이스 터커의

감미로운 'Midnight blue' 를 감상하고 있습니다.

달밤에 보이는 실루엣속의 섬들, 반짝이는 윤슬이 애잔한 음악과 함께 잘 어우러집니다.

일상의 소란과 술렁거림의 번뇌를 확!~ 벗어 버리며 지우는 시간입니다.

 

****

 

달이 서쪽으로 기울며 빛이 잦아들게 되면서 철수직전에 소나기 입질이 온다는 사실에

새벽 3시부터 긴장하며 준비를 하고 있으나 철수시 까지 큰 입질 변화가 없습니다.

선장님의 철수 멘트를 들으며 아쉽지만 채비를 걷습니다.

오늘 조황은 다른 분들보다 좀 적게 잡았습니다.

울 손주와의 꿈 같은 출조길에 조과보다 함께하며 같이 호흡하고 교감하는 충분한 시간을

위해서 만든 시간들....

 

****

 

눈 비비며 배에서 내리는 요 녀석!~

아주 쌩쌩합니다..

주위분들께서 격려해 주시며 쓰다듬어 주시는 모습을 보며 내심 자랑스럽고 흐뭇해 집니다.

타고난 나의 수렵인자를 그대로 물러 받은 탓인가요?

염려로 걱정하며 보내준 사위와 딸 그리고 할머니, 외할머니 외삼촌과 숙모까지..

카톡방 만들어 밤에 찍은 사진과 금방 쌩쌩한 손주 사진을 바다 배경으로 찍어 보냈더니..

삥삥삥...답글이 난리가 났습니다..

 

****

 

딸집에 가서 조부, 조모님 오시게 하여 갈치회, 고등어회, 갈치구이, 갈치조림으로

한상 차려 내어 놓았습니다.

대박났지요...ㅎㅎㅎ

"다음에 또 외할아부지 따라 갈치낚시 갈테야? "

조모의 말씀 끝나기가 무섭게

"또 따라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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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나는 얼마나 기뻤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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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은 것

수원 내 친구 어머님 노환으로 잃은 입맛 살려 드리라고... 

사돈네 드리고

은혜입은 동네 4분께 나눠 드리고

집에 딱 3마리... 

마누라 왈... " 에게게.. 이게 뭐야?"

"저녁에 간단히 갈치 조림 해놔봐여~~ 막걸리 두병 사올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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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용 낚싯대를 맡기기엔 어려 함께 채비를 준비하는데

갈매기처럼 조잘대며 앙증맞은 손으로 이것 저것 만지며 계속 간섭합니다..^^

전동릴 작동법, 초릿대 움직임에 대한 반응 등 간단한 원리만 알으켜 줬는데 금세 인지하며

놀랍게도 능숙하게 운용합니다.

유전인자는 속일 수 없나보죠?....ㅎㅎㅎㅎ

 

초릿대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입질 순간에 휘리릭!~ 한바퀴 감아주는 순간포착에

선장님도 이 모습을 보며 감탄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뒤어 앉아 "울 손주 너무 잘 한다.. 최고!! "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런 칭찬 덕분인지 신이 나서 밤이 깊어 가는데도 자세의 흐트림없이 열중합니다.

몰론 채비 걷기와 미끼 교환 및 투척은 제가 했지요.

 

 

* 귀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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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언제 만나도 신화적이고 원시적인 느낌을 주며,

탐미적 생명력들이 활력 넘치게 우리를 맞이하는 상상만 해도 설레이는 공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바다를 사랑하는 우리들 정서의 원형질이고 섬들이 마주하는 바다 고샅길에서

뭔가 툭툭 튀어 나올 듯한 생동감에 나는 늘 전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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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후 잠깐 눈 붙인 탓인지 몸은 좀 개운합니다.

포말을 흩날리며 달려 온 배 주위를 솟구쳐 오르는 한쌍의 갈매기의 비상(飛翔)과 함께

뱃바람 소리, 작은 파돗소리 그리고 구성(鷗聲)이 뒤섞여 만들어 내는 풍경은

상상의 동화속 같은 느낌으로

 평화스런 이 작은 군내 항구를 휘감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행운이 함께 하시며

어북 충만하시는 여러분 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Who's 晝夜釣思(주야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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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6'
  • ?
    바다향기 2015.09.03 09:14
    와우? 잘생겼다~ 잘생겼다~ ^^
    외손주와 즐거운 갈치낚시여행 참 행복하고 즐거우셨겠어요.
    외할아버지와 보낸 그 시간들이 손주는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되어 나중에 어른이 되어도
    가끔씩 살째기 꺼내보며 미소짓는 날이 많을 것 같네요.
    제가 왜이렇게 기분이 좋지요? ㅎㅎ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3 11:36

    바다향기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잘 계신 것 맞죠?
    자랑질 무릅쓰고 손주바보가 되어 버렸어요.
    바다향기님도 "제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요? ㅎㅎ"
    하신 말씀, 세월을 많이 따라 가셨다는 뜻이 아닌가요?
    연륜이 쌓이면 손주에 대한 사랑과 애착이 많이
    느껴진다고들 하니....^^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
    풍산 2015.09.03 09:34
    지지대에서 깜작 이벤트처럼 만나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글 올라 올때 되었느디 하고 기다려 보기도하고요...
    저는 언제 이런 수채화를 그리나? 생각하니 부럽습니다.
    외손주와 함께하신 달밤의 바다향기가 코 끗을 스치는것 같네요.
    언제 제주함 동행 하시지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3 11:41
    뜻밖에 만나 뵙게 반가웠습니다.
    제주에 가신다면 똥글이님 뵙고 싶어 따라
    붙겠습니다. 시간만 맞으면 콜.. 입니다...^^
    하시는 일에 신의 특별한 가호와 사랑이 넘칠 수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타이거 2015.09.03 14:34
    언제쯤 주야조사님 글이 올라오나 기다리는 팬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글을 열어보니 손주와의 조우가 가슴흐뭇하게 와닫습니다.
    저는 바다상록수님과 금요일 밤에 열낚하고 주야조사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바로 내려왔습니다.
    선상토론을 즐기며 밤바다를 즐기고 싶었는데...
    방학중 나름 열심히 다녔는데 얼굴은 몇번 보지 못했습니다.
    언제나 멋진 모습 부럽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3 16:14
    부족한 면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랑해 주심에 감사 말씀을 올립니다.
    이제 방학도 끝나셨으니 교단에서 후학들을 위한 노고를
    아끼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바다상록수님과 추석전에 한번 뵙자고 기별 넣었으니
    혹여 시간 되시면 같이 동출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멋진 9월 보내시고 건안하시옵길 바라며...^^
  • profile
    바다상록수 2015.09.03 17:23
    주야조사님
    인사 올림니다

    간결한 바람결이
    가을로가는 밤의 추억을
    얼룩이 무뉘가되고 빗바랜 사진첩에
    남겨지네요
    후두득 떨어지는 가을날 잎새에 떨어지는
    빗물과도 현의 음율인듯 합니다

    멀리가거든 밤바다에 두고가렴
    수평선에 피고지는 꽃닢처럼
    초리에 움직이는 미세함에 난 즐겼습니다
    당신이 먼저가거든
    내 그림자 자리를 지우질 마소
    당신이 계시어 난 행복했노라
    그리움에
    채색되던 그 밤을 잊히지 않으리요ㅡㅡ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3 19:57
    벌써 가을을 타시는 바다님...
    가을바다 가을도 풍성하고 낭만적이지요.
    어서 시간 잡으셔요..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시구여..^^
  • ?
    졸도사 2015.09.04 09:15
    이야 나도 저런날이 올까요?
    근데 손자하고 낚시하시기에는 너무 멀리 나가셨네요. 멀미안했나 모르겠네요.
    보기가 너무 좋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4 11:39
    졸도사님 안녕하셨습니까?
    보시기에 참 보기 좋다고 하셔서 저도 기쁩니다.
    손주는 멀미는 커녕, 저녁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빵과 과자를 먹더니 밤11시엔 컵라면 한그릇
    게눈 감추 듯 먹어 치우는 것을 보니 멀미는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멀미끼가 있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뿐더러
    먹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데 말입니다.

    졸도사님도 기회되면 꼭 손주와 함께 떠나는 여행을
    권합니다.
    낚시면 더 좋구요.
    감사합니다..
  • profile
    이어도(강인병) 2015.09.04 13:30
    역시나 제 롤모델이십니다 ^^.
    제가 평소에 꿈꾸던 이상향(?)...의 낚시를 하셨네요.
    진정한 낚시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조행기네요 ^^
    손주분이 초릿대를 응시하는 사진에서는 눈에서 광채가 나올 만큼 의지가 엿보이는게..
    얼마나 큰 선물을 받은 것일까.. 아마도 평생을 지금 이 추억을 기억하면서 지내겠죠.
    그럴때마다 할아버지를 떠올릴테고..^^
    그나저나 울 형님(?)이 벌써 할아버지 되신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내눈에는 새신랑 같아보이는구먼..ㅋㅋㅋ..^^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4 14:40
    어제 손주에게 전화를 했지요.
    보고싶고 목소리라도 듣고싶어서요..^^
    대뜸 너무 재미 있으니 또 데리고 가라고 조릅니다.

    가서 느낀게 뭐고 배운게 뭐냐고 물어보니
    은비늘 갈치, 고등어, 먹지도 못하는 훼방꾼 삼세기,
    삼치가 엄청 힘이세고...
    처음 타 본 배가 너무 좋고, 오징어 회도 맛있고
    등등 한참을 얘기 합니다.
    자연공부 제대로 한 모양입니다.

    위의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소중한 유산 하나를
    물려준 듯 하여 저로서는 너무 기쁘고 보람이 있었죠.

    울 이어도님도 머지않아 이런 때가 오리라 봅니다.
    저보다 손주에게 꼭 필요한 격세교육을 잘
    시키시리라 믿습니다.

    나도 국민학교 다녀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유수를 넘어 세월이 미사일입니다.
    주꾸미 계절입니다.
    꼭 뵈어요.
    보고 싶어요...^^♡♡♡♡♡
  • profile
    anioni 2015.09.04 14:34

    정말 잔잔함이 묻어나는 月光소나타 입니다
    아무나 할수없는 주야님만의 浪漫夜動이구요
    외손주 없는,있을수 없는 현실이...

    더 늦기전에 딸 하나 만들까요.-晝動夜動으로-

    그럼 한 30년 후쯤
    외손주와 함께 밤바다 夜動을 즐길수 있을텐데요
    .
    .
    주책이겠죠...ㅎㅎ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4 18:41

    ㅋㅋㅋㅋㅋ.
    주책이긴요...
    지금 만들면 10년 후 가능하잖아요.... ㅎㅎㅎ
    근데 만들 재주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딴 공장 이용하시면 몰라도..ㅎㅎㅎ

    로또그룹 회장 신 아무개님도 60이 넘어 새 공장 신축하여 제품 잘도 만들더만...ㅎㅎㅎ

     
    이틀 동안 많이 잡으셨던데요... 감축드립니다..^^
    그나저나 종삼의 멤버들은 다 어디갔나요?
    요쯤해서 종삼 밤낚시 한번 해야하는데요..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아니오니님,

  • ?
    수암 2015.09.04 15:35
    언제나 멋쟁이시고 풍류를 즐길줄 아시는 주야조사님 반갑 습니다..
    손주와 함께하는 야동? 참보기좋구 부럽습니다....
    선상에서 뵐때 무언가를 대접해드리구 싶긴 한데 막상 뵙게되면 도무지 뭘해드려야 할지
    갑자기 내머리속이 텅비는지 아마 주야 조사님 포스에 제가 압도당하는 모양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늘 받기만 하구 해드리지 못해서 죄송 합니다.. ??? 저는 그저마음뿐입니다...
    주야 조사님 늘~을 건강 하셔서 선상에서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뵙기를 간절이
    바랍니다...
    수암이....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4 18:44
    수암님,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불가..^^
    뭘 받기만 하셨다구 그리세요..
    전혀 해 드린것도 없는데요.. 정말요...
    정 부담이 되신다면 막걸리 3병 사 오시면 만사 끝...
    안주는 제가 '바다 냉장고'를 털어 준비 하겠습니다.
    9월은 좀 바쁘구요... 10월에 꼭 바다어장 털로 가시지요..
    저도 만나뵙길 간절히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 ?
    나타샤 2015.09.04 18:05
    대단하십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4 18:45
    늘 좋은 말씀 많이 보고 있습니다. 나타샤님..^^
    댓글 주셔서 감사 올립니다..
  • ?
    아라한 2015.09.04 20:13
    잘 지내셨지요 ?
    5월 말에 뵈었으니 한 백일쯤 되었네요
    한세대를 뛰어넘는 조우와의 출조길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이십니다
    어린 조사님도 잊지못할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
    동무들에게는 풍성한 자랑 보따리를 풀어 놓을 것이고
    훌륭한 외조부 되심을 아니 소질있는 애제자 두심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세요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5 06:35
    아라한님 그렇네요. 벌써 백여일이 되었다니....^^
    더운 여름 보내느라 고생이 많으셨지요?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초가을입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하시는 일 만사형통을 기원합니다.

    제가 갈치낚시나 근해 여밭낚시를 앞으로 20년 더 하려면
    무거운 쿨러 들어 줄 같은 취미의 애제자하나 키워야 하는데...
    이번에 보니 멀미는 하지않을 뿐더러 너무 좋아하는 것을 보며
    말씀대로 축하 받을만한 애제자 하나 제대로 발굴해 냄이 기쁩니다..ㅎㅎㅎ
    또 뵈어야지요.
    그때까지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
    김포신사 2015.09.05 07:54

    손자가 친구들에게


    " 너희 갈치 알지....그거 어떻게 잡는지 알아...."


    " 몰라 "


    " 나 이번에 할아버지 하고 배에서 밤새워 갈치낚시 하고 왔다....너희 갈치회 안먹어 봤지....
    안먹어 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얼마나 맛있는데......"


    으쓱한 손자가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미래의 선상낚시 프로메니아로 키워보세요
    가화만사한, 행복한 모습이 너무좋습니다
    즐감했습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5 10:38

    김신님...^^
    정말 그럴 것 같죠?
    내 생각과 일치합니다...
    그 나이 또래 경험키 어려운 산경험은 영원히 잊혀지질 않겠지요.

    아이들은「스폰지」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빨아 들이죠.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 山河가 주는 아름다움, 삶의 소통,
    공동체의 중요성, 효친사상 등등 이쯤해서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질자원은 부족하지만 생명자원은 무궁무진한 우리 대한민국...
    자라나는 후세들을 위한 제대로운 탐구정신, 호기심 충족은 바쁜 아버지보다
    비교적 덜 바쁜 우리 조부세대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미천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가회만사성...
    가내 소통과 믿음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김신님.. 주신 글 고맙습니다..

  • ?
    옹달 2015.09.05 13:51
    낭만 조행기에 가족사랑이 얹히니 여운이 따뜻합니다. 베푸신만큼 훗날 복 많이 많이 받으실겁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05 18:50

    옹달님, 전주에도 가을 소식이 있는지요?
    유난히 아름다운 전주의 기을밤, 또 한번 가고 싶습니다.
    옹달님과 함께 탁배기 놓고 끝도 모를 낚시 이야기로
    밤을 지내고픈 가을이죠.
    이번엔 제가 살 차례이니 좋은 곳만 안내하십시오..
    정겨웠던 어느날 밤이 이젠 추억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하네요...
    다시 또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고맙습니다.

  • ?
    잉어꾼 2015.09.19 06:24
    잘생긴 손주와 참으로 행복하시고 멋진 낚시여행하고오셨네요
    에이그~바뿐일정만 없엇더라면 저두 그자리에 있엇을텐데.....
    너무 아쉽읍니다~다음번 기회가 되면 울.손자두~흐흐흐흐흐~~~
    올해에는 안되겠죠~떨어지는 기온으로~할수없이내년으로......
    암튼 너무행복하셧던 이야기 잼잇게 읽고갑니다~~~
  • profile
    晝夜釣思(주야조사) 2015.09.22 21:59
    아이구~~ 죄송...
    잉어꾼님 댓글 이제 보았습니다....
    잉어꾼님 손자도 이제 제법 많이 컸을테니... 집에서 심심하실 때 앉혀 놓고
    이론강의 좀 하십시오.... ㅎㅎㅎ
    영악해서 금방 실전에도 바로 응용하리라 봅니다...
    모레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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